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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앵커 멘트 오보 논란' 일자 옷 바꿔 입고 다시 찍었나?

“앵커가 민노총에 대한 편향성으로 찌든 멘트 한 것”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jgws120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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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영된 KBS '뉴스9' 보도 화면(왼쪽)과 이튿날 수정된 화면. 9시 뉴스 진행자인 이소정 앵커의 옷이 다르다. 사진=KBS노동조합

KBS 앵커가 지난 18일 9시뉴스에서 민노총 집회의 불법성 논란을 다룬 리포트를 소개하면서 사실과 다른 멘트를 했다가 옷을 바꿔입고 멘트를 일부 수정해 재녹화한 영상으로 앵커멘트 화면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다. 


KBS노동조합에 따르면 당시 뉴스에서 이소정 앵커는 ‘경찰 “건설노조 집회, 강력 처벌” 천명… ‘자의적 해석’ 논란도’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소개하면서 “경찰은 며칠 전 건설노조의 1박2일 집회를 불법이라고 못박고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어떤 부분이 집회시위법에 어긋나느냐는 논란이 불거졌고, 경찰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날 경찰은 백브리핑을 통해 민주노총 건설노조 집회의 어떤 행위들이 집시법을 위반했는지 구체적인 사례까지 제시했었다.


이날 이소정 앵커가 소개한 기사 본문에도 “(16일부터 1박2일간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건설노조 집회와 관련, 교통체증과 소음 등의 민원을 접수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건설노조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벌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불법으로 규정하는 근거는 도로 점거와 소음, 해산명령 불응 등인데 특히 야간 문화제를 빙자해 불법집회하면 해산하겠다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불법집회 전력이 있으면 (향후) 유사 집회를 금지하겠다’는 경찰 방침을 두고 “기본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고 보도했으나, 이 앵커는 “어떤 부분이 집회시위법에 어긋나느냐는 논란이 불거졌다”고 왜곡된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KBS 소속 A 기자는 이튿날 사내 보도게시판에 ‘건설노조 집회 처벌 관련 이소정 앵커 멘트, 명백한 오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소정 앵커의 인트로 멘트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A 기자는 “해당 멘트는 취재기자 리포터의 원문까지 왜곡한 오보”라며 “당일 여러 기사들을 보면 경찰은 백브리핑을 통해 밤샘집회에서 건설노조의 어떤 행위들이 집시법을 위반했는지 여러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심지어 앵커가 소개한 해당 리포트의 본문에도 ‘불법으로 규정하는 근거는 도로 점거와 소음, 해산명령 불응 등’이라는 내용이 나온다”고 했다.


A기자의 지적 이후 KBS는 지난 19일 오후 10시41분 이 앵커가 수정된 멘트로 재녹화한 ‘앵커멘트 화면’을 해당 리포트의 인트로에 끼워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KBS방송인연합회와 KBS노동조합은 23일 배포한 성명을 통해 “이소정 앵커가 민노총에 대한 편향성으로 찌들은 앵커멘트를 한 것에 대해 A기자가 문제점을 지적하자 다음날 그 앵커멘트 화면을 슬쩍 바꿔치기했다”고 했다. 


KBS노조는 “23일 현재 KBS ‘뉴스9’ 다시보기를 보면 이 앵커의 옷이 달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옷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앵커멘트도 달라졌다”고 했다.


KBS노조는 “옷이 바뀐 것을 보면 당일이 아닌 이후 새로 녹화해 바꿔치기 한 것 같다”며 “오보를 인정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그 오보를 은폐하고 역사적으로 마치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덮는 조작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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