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영접인사를 만나고 있다. 사진=조선DB.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 시각) 새해 첫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했다. UAE 초청으로 국빈(國賓) 방문한 것이다. 1980년 양국 수교 후 한국 정상의 UAE 국빈 방문은 처음이다.
공항에는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압둘라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등 UAE 측 고위급 인사들이 나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영접했다.
특히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은 "윤 대통령 부부를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다. 오늘 이 만남을 오랫동안 기대해 왔다. 영부인님을 뵙는 것에 대해서도 특별한 기대를 하고 있다” 고 했다.
원래 방문국의 실세가 '영부인'을 꼭 찝어 기대를 표시하는 경우는 드물다. 압둘라 장관은 윤 대통령 내외에게 "우리는 행운이 있다는 걸 믿는다"라고도 말했는데, '행운'이란 단어에 담긴 의미가 적지 않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이 확대회담 및 단독회담을 계기로 원전, 방산, 인프라 건설, 투자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구체적 결과물이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UAE 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세 분께서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 또한 모하메드 대통령을 만나기를 고대해 왔다. 제 아내도 모친인(현 모하메드 대통령의 어머니) 파티마 여사를 뵙고 인사드리고 싶어한다” 고 했다.
압둘라 장관은 UAE 초대 지도자인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1918~2004)의 여덟째 아들이다. 그의 셋째 형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다.
압둘라 장관의 바로 위의 형, 그러니까 빈 술탄 알 나흐얀의 일곱번째 아들은 그 유명한 만수르다. 만수르와 압둘라 장관은 두살 터울이다.
만수르는 2008년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하고 10년간 약 2조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큰 주목을 받았다. 만수르의 개인자산은 170억 파운드~380억 달러(약 24조~41조원)로 추정된다. 그의 취미는 페라리 엔조(36억원) 같은 수퍼카 수집으로 알려졌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