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노룩 악수' 논란이 불거진 장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이재명 의원이 경쟁자 박용진 의원을 보지 않은 채 악수하고 있다./유튜브 '델리민주tv'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을 쳐다보지 않고 악수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노룩(No look) 악수’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은 7일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 나섰다. 문제의 장면은 박 의원이 정견 발표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간 뒤에 나왔다.
박 의원은 단상 앞에 앉아있던 이 의원과 강훈식 의원에게 손을 뻗어 악수를 건넸다. 이 의원은 오른손으로 박 의원이 건넨 손을 맞잡으면서도, 왼손에 든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옆에 있던 강 의원은 박수를 치다 박 의원이 다가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했다. 이 같은 장면은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tv’를 통해 그대로 공개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반명계 의원들이 공천학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 자신은 당 대표 출마하며 "공천 학살은 없다"고 했지만, 노룩 악수 영상이 공개된 뒤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주장하는 박 의원에 대해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이 의원이 반명계 의원들을 가만히 내비두겠느냐는 추론이 힘을 받는 것이다.
이재명 의원은 전날 합동연설회에서도 박 의원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