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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화제

웹소설 시장

5년 만에 40배 성장, 4000억원 규모 시장 형성

글 : 이근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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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소설 시장과 달리 작가와 독자 급증하는 중
⊙ 쌍방향 소통으로 작품을 함께 만들어 읽는 재미
⊙ 누구나 진입 가능한 웹소설 시장. 연봉 10억원 작가 속속 등장
네이버의 모바일과 PC 버전 웹소설 코너. 사진=네이버 제공
  “책이 안 팔린다.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 그래도 팔리는 책은 팔린다.”
 
  출판인이나 작가들이 노상 하는 얘기다. 불황 중에도 밀리언셀러가 나오고 있지만 팔리는 책을 예측하기 어렵고, 변화가 빠른 시대여서 트렌드를 따라잡기도 힘들다.
 
  책이 안 팔리니 국민이 독서를 하지 않고 독서하지 않는 국민은 미래가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일견 맞는 얘기 같지만 국민들은 읽고 쓰느라 바쁘다. 사람들은 지금 스마트폰으로 웹소설을 보고 문자로 열심히 소통하는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웹소설 시장 규모를 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2013년 100억원 정도이던 것과 비교해 5년 만에 40배 규모로 급성장한 것이다. 2017년 시장 규모가 2700억원이었으니 1년 만에 150%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국내 69개 출판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5조528억원이며, 그 가운데 25개 주요 단행본 출판사의 매출액은 3474억원이다. 25개 주요 단행본 출판사 내 소설 출간 비중이 높은 문학동네(253억원), 창비(213억원), 민음사(162억원)가 포함되어 있다.
 
  웹소설 매출이 25개 주요 단행본 출판사의 매출액을 넘어선 것은 사람들이 읽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달라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웹소설 플랫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문피아는 지난해 350억원, 조아라는 1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아라는 창업 이래 8년 동안 연매출이 1000만원도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라 출판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0여 년간 종이책 출판사에서 일하다 2년 전 웹소설 출판사로 자리를 옮긴 J씨는 “종이책 출판사들이 폐업하고 웹소설로 돌아서고 있다. 종이 출판과 웹소설 출판을 동시에 진행하는 출판사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위즈덤하우스의 저스툰, 황금가지의 브릿G 등 대형 출판사들이 앞다투어 웹소설을 유통시키는 플랫폼을 개설하거나 개설 준비 중이다.
 
  1990년대 후반 하이텔, 나우누리 등 PC통신에 연재되던 작품들이 웹소설의 시발이다. 〈퇴마록〉 〈드래곤라자〉 등의 인터넷소설이 인기를 모으면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어서 2000년대에 커뮤니티 사이트로 출발한 문피아(당시 고무림), 조아라(당시 시리얼리스트) 등을 통해 판타지 작품이 연재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웹소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1월 16일 네이버가 ‘웹소설’이라는 명칭으로 무료 연재소설 서비스를 개설하면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웹소설 연재를 시작한 데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스마트폰 화면 편집 등의 환경이 구축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카카오까지 가세하면서 웹소설은 거대 시장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웹소설 작가 20만명 추정
 
웹소설에는 삽화가 함께 연재된다. 그림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 실린 삽화.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네이버 웹소설’ 출시 2주년을 맞아 공개한 자사 웹소설 콘텐츠 현황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글을 올린 작가 수는 6만7000여 명에 달했다. 작품 수는 12만3000여 건이고 작품당 평균 조회 수는 약 2900만 회에 이르렀다. 2014년 네이버 웹소설에서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작가는 7명이고, 미리보기 수입과 원고료를 합해 약 2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작가가 있어 놀라움을 주었다.
 
  2018년 네이버 웹소설 정식 연재 작가 중 한 해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작가는 총 26명이었고, 미리보기 수입과 원고료를 합해 최고 4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작가가 등장했다. 커뮤니티 사이트로 출발하여 웹소설 플랫폼 강자로 떠오른 문피아에서는 매년 5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작가가 20〜30명에 달하고, 10억원 이상 벌어들이는 작가도 10명 가까이 된다.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플랫폼이라면 카카오스토리와 네이버 같은 포털과 기존 강자였던 문피아, 조아라, 북팔을 비롯하여 리디북스, 원스토어 북스, 북큐브, 핫모어, 로망띠끄 등을 들 수 있다. 2017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플랫폼당 평균 유통 작품 수는 약 8만 개이고 하루 평균 웹소설 조회 수는 200만 건에 달한다. 플랫폼마다 500명 정도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매달 등록되는 작품 수는 1만 건 수준이다.
 
  규모가 작은 곳까지 합치면 웹소설 플랫폼이 150군데가 넘는다고 관계자들은 추정한다. 기존 전자책을 파는 출판사들이 플랫폼을 구축한 데다 출판사들이 계속 플랫폼을 개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현재 웹소설 작가가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웹소설 출판사 관계자는 “진입하는 작가와 작품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연봉 1억원 이상 되는 작가는 많지만 전체 작가 수에 비례하면 비율이 높지 않다. 하지만 종이책 작가와 비교하면 훨씬 많은 수와 훨씬 많은 연봉을 벌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웹소설을 연재하고 있는 K작가는 “일반 직장인들의 연봉 수준을 버는 웹소설 작가들을 찾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 달 수입이 제로인 작가들도 많다. 그래서 웹소설 작가들끼리 ‘오늘 치킨값 벌었다’ ‘치킨값도 안 나오네’라는 말을 한다”고 했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웹소설 작가 중 8.2%가 연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5.8%에 이르는 작가의 수입이 1000만원 미만이었다.
 
  연봉 1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작가들이 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웹소설 작가로 나서는 이들도 있다. 웹소설 출판사의 J씨는 “위험한 일이다. 직장에 다니면서 꾸준히 무료 연재를 하며 감을 익히다가 가능성이 엿보이면 그때 생각해보라”고 했다.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
 
국내 웹소설 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책을 읽는 독자보다 휴대전화와 PC를 통해 웹소설을 보는 독자층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종이책을 뒤로한 채 두 여성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웹소설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웹소설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비결은 재미있기 때문이다. 종이소설은 문학성과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문장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웹소설은 짧고 감각적인 대사와 지문이 맛깔나게 이어져야 한다. 종이책은 한 장 전체가 줄바꾸기 한 번 없이 문장으로 채워져도 상관없지만, 웹소설은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대사와 지문이 이어져야 한다.
 
  웹소설 출판사 관계자는 “재미없는 종이소설이 많다. 과거 명성이나 출판사와의 인연 등 여러 이유로 책을 내기 때문이다. 웹소설은 재미없으면 바로 아웃이고 명성이나 인연 같은 건 필요없다. 이력도 수상경력도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재미있느냐 없느냐가 명운을 가른다. 재미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웹에서는 골치 아픈 소설은 인기가 없다. 아무 생각 없이 바로바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순수소설이나 SF소설, 추리소설은 웹소설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없다.
 
  웹소설 1화는 3~5분 안에 읽을 수 있는 3000~5000자 내외로 구성된다. 유료 콘텐츠 한 편 가격은 100원이다. 24시간 혹은 8시간 만에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재미있는 웹소설은 업로드 즉시 독자들이 결제를 한다. 독자들을 잠시도 못 기다리고 결제하게 만들기 위해 웹소설 작가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일반 소설이 기승전결로 이루어진다면 인기 웹소설은 기승전전전전…, 언제 결말이 날지 모른다. 큰 사건이 있고 큰 사건에 가기까지 작은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는 구조다.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지 않게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 쓰다가 독자 반응이 시들해지면 그때 결론을 내린다. 그런 만큼 인기 있는 작품은 몇 년씩 이어지기도 한다.
 
  웹소설 작가 K씨는 “결론을 내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쓰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탄탄한 플롯, 분명한 캐릭터, 스토리의 개연성이 중요하다. 행동과 대사가 맞지 않으면 바로 댓글이 올라온다. 웹소설을 쓰려면 멘탈이 강해야 한다. 댓글이 적나라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살벌하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맷집을 키우다 보면 글솜씨도 좋아진다”고 했다. 독자들이 읽으면서 곧바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작품을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상처를 받으면 더 이상 진행이 안 된다는 것이다.
 
  독자들의 댓글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수정한 작품을 올리는 작가들도 많다. 실제로 유명 웹소설 작가는 “나는 댓글을 보고 공부를 했다. 문장에서부터 스토리 수정까지 독자들의 충고를 선별하여 작품에 반영하면서 점점 작품이 좋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웹소설 관계자는 “조회 수도 오르지 않고 댓글도 달리지 않는 작품은 독자들의 기호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곧바로 접고 다른 작품을 쓰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중학생부터 80대까지
 
웹소설 연재업체 ‘조아라’가 2014년 회원 91만명을 분석한 결과 웹소설 독자층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수단에 있어서는 PC보다 모바일을 사용하는 독자가 압도적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40%, 40대 27%, 10대 17%, 30대 16%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조아라 제공
  웹소설 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신진 작가를 찾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플랫폼마다 새로운 작가와 더 재미있는 작품을 찾기 위해 수억원의 상금을 내건 공모전을 열고 있다. 1등 상금은 대개 1억원이다. 소설공모전 상금이 줄어든 것과 정반대 현상이다. 1억원의 상금을 걸고 열리던 종이책 소설공모전은 상금이 반으로 줄었으며, 아예 공모를 중단한 매체들도 있다. 종이소설은 상금이 선인세 개념이지만 웹소설은 말 그대로 상금이어서 작품이 연재되면 다시 바로 인세를 받을 수 있다.
 
  웹소설 심사를 담당한 Y씨는 “웹소설 공모에 중학생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20대와 30대 작가들도 늘고 있지만 로맨스 소설의 강자인 40대 여성 파워가 센 편”이라고 했다. 응모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기성 문단과 달리 등단 시스템이 엄격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소설 시장에서는 작가가 되기도 어렵지만 소설책을 내는 것은 더욱 어렵다. 등단제도라는 엄격한 잣대와 함께 작품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책을 제작하고 홍보하는 비용도 적잖아 등단 이후에 책을 내지 못한 작가들도 많다.
 
  자판을 두드릴 줄 알면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웹소설 시장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많은 이의 창작 욕구를 자극한다. 전문기술과 자본의 부담 없이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어 웹소설 작가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기존 소설가의 인세는 도서 정가의 10%인 데 반해 웹소설은 작가가 수입의 60〜70%를 가져간다는 것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웹소설 출판사 관계자는 “웹소설은 종이책 시장과 달리 연륜도 상도 다 필요 없다. 단 한 편으로도 최고 작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작품만 재미있으면 금방 최고 작가가 될 수 있고, 그런 매력이 사람들로 하여금 눈길을 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Y씨는 심사하다 보면 종이소설 작가 출신이라는 느낌이 오는 작품들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일단 재미가 없다. 매 화 드라마처럼 궁금증을 유발해야 하는데 스토리의 진행이 없다. 웹소설 문법에 익숙지 않으면 쉽지 않다. 생각하지 않게, 꽂혀서 바로 웃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다섯 권의 소설을 출간한 기성작가 M씨도 요즘 웹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책이 워낙 안 나가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열심히 쓰면 돈 벌 수 있는 구조 같았다. 쉽게 쓸 수 있을 거라고 여겨 발을 디뎠는데 간단하지가 않다. 계속 연재해야 하는 만큼 빨리 많이 써야 하는데, 노동량이 만만치 않다. 잘나가는 작품들을 읽고 감각을 익혀야 하는데 매일 쏟아져 나오니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쉬운 게 없다. 웹소설만의 리듬과 감각을 익혀야 한다. 따라가기 힘들지만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웹소설 작가가 되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무료연재가 가능한 플랫폼을 찾아 스스로 작품을 올리면 되기 때문이다. 네이버 웹소설의 경우 챌린지리그에서 자유연재를 하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 베스트리그로 승격되어 정식 연재 심사대상이 된다. 여기서 또 한 번 선정되면 오늘의 웹소설 코너를 통해 고료를 받는 정식 연재 작가로 데뷔한다. 카카오는 웹소설 출판사를 통해야만 진입이 가능하다.
 
  무료연재가 가능한 플랫폼이 많기 때문에 작품을 꾸준히 올리다 보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조회 수가 2만을 넘으면 플랫폼과 200개가 넘는 웹소설 출판사의 러브콜이 엄청 쏟아지기 때문이다. 인기 작가가 되면 계약금을 받고 연재를 시작하게 된다. 출판사들은 대개 매니지먼트를 겸하고 있어서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다. 인기 작가들은 출판사 기획에 따라 플랫폼에 노출되고 종이책 출간과 드라마 연계 등 다양한 길로 뻗어갈 수 있다.
 
 
  트렌드를 읽고 감각을 익혀라
 
  그동안 로맨스, 판타지, 무협 등에 편중되던 웹소설 소재가 미스터리, 동인물(동성 간 사랑), 팬픽(대중문화 작품의 팬이 창작한 픽션), 역사물, 경제물, 현대물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었다. 요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웹소설이 인기몰이를 하며, 의료업계나 군대 같은 사실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분야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사랑받는 장르는 연예기획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대표 웹소설·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현대 판타지 장르 상위 50개 가운데 10여 개가 연예기획사나 아이돌을 소재로 한 작품이었다.
 
  웹소설은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하는 만큼 작품에 달린 태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재되는 작품에 달린 태그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요즘 인기 있는 작품의 성향은 회귀물, 빙의, 악녀, 엑스트라가 주인공이 되는 스토리라고 한다. 어떤 작품이 인기 있다고 하면 바로 작가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트렌드가 빨리 바뀐다. 업계 관계자는 “스토리는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트렌드와 감각을 익히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웹소설 작가 지망생들이 늘면서 아카데미도 많이 개설되었다. 각종 플랫폼과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웹소설 출판사에서 개설한 프로그램을 들으면 웹소설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웹소설 습작생들에게 문피아 아카데미가 특히 인기 높다. 좋은 작가를 찾기 위해 문피아에서 무료로 수강생을 모집하는데 워낙 경쟁률이 높아 입문 자체가 쉽지 않다.
 
  웹소설이 드라마, 영화, 굿즈(연예인 또는 애니메이션 관련 소품, 사진 등), 게임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면서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리는 작가가 속속 탄생하고 있다. 〈그녀의 사생활〉 〈김 비서가 왜 그럴까〉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달의 여인-보보경심 려〉 등 최근 몇 년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드라마들이 인기 웹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원작료가 수억원을 넘는 데다 종이소설로 발간하여 높은 인세를 받은 작가도 있다.
 
  창작자와 독자가 동시에 늘어난다는 게 웹소설 시장의 특징이다.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게임, 웹툰, 영화 등 2차 콘텐츠 제작이 쉬운 만큼 경제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미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어 세계시장에서 한국 웹소설이 맹위를 떨칠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역으로 중국 웹소설 〈천재소독비〉 〈서녀명란전〉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웹소설이 국경을 넘나들며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장르가 되면서 가능성은 더욱 커진 셈이다.
 
  플랫폼이 늘어나고 연재되는 웹소설이 많다 보니 독자들의 선택을 받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게 분명하다. 그렇더라도 이미 웹소설은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 잡아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등 자투리 시간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데다 대중이 좋아하는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종이책보다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도 웹소설 성장의 주요 요인이다.
 
  웹소설은 독자가 곧 작가라고 말한다. 댓글로 지적하는 독자가 대부분 작가라는 말도 있다. 내가 원하는 재미있는 소설을 만들고 소비하면서 돈을 버는 시장이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웹소설 시장은 계속 커 나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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