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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정리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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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적 비전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아산정책연구원/244면/1만5000원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 외교는 중동에서 10년간 전쟁을 치르는 결과를 낳았다. 2008년의 미국발 금융위기는 글로벌 공황 상황을 가져왔고 그 와중에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신흥 강대국이 탄생했다. 미국의 지위가 흔들릴지 모른다는 시각이 나오는 지금, 저자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왜 상인이 지배하는가
  데이비드 프리스틀랜드/원더박스/500면/1만9800원
 
  상인 집단은 평화와 풍요의 확산, 혁신과 효율을 추구하지만 단기간에 최대의 이윤을 올리려는 욕구가 두드러진 집단이다. 상인 집단이 세상을 지배하면서 극심한 빈부의 격차와 불안정이 나타났지만 제대로 된 해결책은 아직 없다. 옥스퍼드에서 근대사를 가르치는 저자는 오늘날 막강한 힘을 가진 ‘상인형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지금의 지위를 누리게 됐는지를 중심으로 역사를 재구성한다.
 
 
   불멸의 원자
  이강영/사이언스북스/376면/1만8500원
 
  물리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색한 책이다. 저자는 입자 물리학 이론의 기초 개념들을 에세이 식으로 소개하고 원자로의 발명자 엘리코 페르미, 컴퓨터 과학의 기초를 닦은 존 폰 노이만 등의 얘기와 함께 입자 물리학 실험의 역사를 소개한다. 과학과 기술의 관계, 정체조차 알 수 없는 암흑 물질과 에너지에 대한 물리학자들의 자세 등 물리학자들이 쫓는 꿈에 접근했다.
 
 
   전략적 인내
  그렉 S. 리드/처음북스/216면/1만3000원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실패하는 요인으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능력이 없는 것, 상황이 어려워지면 포기하는 습관, 일을 미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 가지를 극복할 수 있다면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책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을 인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어필하는 스킬을 키울 꾸준한 인내,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인내, 일을 미루지 않을 인내가 그것이다.
 
 
   국가, 유학, 지식인
  조경란/책세상/352면/1만8000원
 
  현재 중국에서 논의되는 첨예한 이슈들에 대해 사상적 접근을 시도했다. 유학의 부흥, 중국 정부의 문명중국 기획, 국가와 지식인의 관계, 보수주의와 민족주의, 소수민족 문제 등 현대 중국의 민감한 주제들을 다룬다. 흔히 중국을 향해 숭배하거나, 깎아내리는 시각이 아니라 중국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국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를 한 번쯤 고민하게 한다.
 
 
   도시의 명상은 지혜가 된다
  로드로 린즐러/처음북스/256면/1만5000원
 
  이 책에서 말하는 불교는 교리라기보다 삶의 자세다. 그저 살면서 화나는 일이 있을 때 명상을 통해 자신만의 정신과 영혼의 깊이를 깨닫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속세의 삶을 던져 버리고 명상 수행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직장으로 향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다. 도시 생활을 하면서 마주칠 수 있는 50가지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답을 준다.
 
 
   미래의 미래
  조선일보 미래기획부/흐름출판/308면/1만6000원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글로벌 국제회의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한 134명의 글로벌 리더들의 얘기 중 일부를 발췌했다. 엘사 포르네로 전 이탈리아 복지노동부 장관은 의미 있는 사회적 변화는 결국 사람들의 참여로 이뤄진다는 대명제를 다시 확인해 준다. 로버트 고든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디지털 혁명이 생산성과 지속성 측면에서 실패했지만, 여전히 혁신만이 우리의 탈출구라고 확인시켜 준다.
 
 
   직업표류
  이나이즈미 렌/샘터/384면/1만5000원
 
  일본이 1991년 장기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일본 청년들은 혹독한 취업 빙하기를 겪어야 했다. 좋은 학벌에 뛰어난 스펙으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곳에 취업한 이후에도 개인적 고민을 겪고 이직한 일본 젊은이들의 경험담이 담겨 있다. 취업 빙하기가 한국의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일본 청년들의 현실, 거품경제기 이후 바뀐 직업관, 고용과 취업 문화 등을 엿볼 수 있다.
 
 
   협상의 전략
  김연철/휴머니스트/768면/3만2000원
 
  한 협상은 겁쟁이의 선택이라는 조롱을 당했다. 지금은 국가, 지역, 기업뿐 아니라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 책은 지역분쟁 같은 작은 단위의 협상에서부터 국가 간 혹은 다국가 간 거대 협상까지, 한반도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협상의 역사를 들려준다. 뮌헨협상, 예멘통일협상, 한일협정, 캠프데이비드협상 등 귀에 익숙한 협상들을 정리할 수 있다.
 
 
   정중하지만 직설적으로
  앨렌 파머/처음북스/216면/1만4000원
 
  상대방과의 대화법에 정답은 없다. 공통 감성을 공유하면서 정중하지만 직설적으로 말하는 법 정도가 최선이다. 간결하며 공감이 가고 효과적인 미팅 대화법, 신뢰를 구축하고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 법, 효과적으로 경청하며 상대의 말에 생산적으로 반응하는 법 등이 담겨 있다. 효과적인 리더가 되고 싶거나 정책을 정확하게 통제하고 싶은 수많은 직장인을 위한 지침서다.
 
 
   다중격차,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
  전병유·신진욱/페이퍼로드/208면/1만5000원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쓰인다. 무엇이 한국 사회를 이토록 불평등하게 만들었는지를 심층적으로 해부한 책이 나왔다. 책에서는 불평등의 고전적인 주제인 소득과 자산은 물론,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 노동, 세대, 조세, 사회보장, 정치 등의 영역에서 다중격차가 어떻게 우리 사회 전반에 작동하는지를 밝히고 대안을 모색한다.
 
 
   생명의 기억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반니출판사/164면/1만7000원
 
  ‘개미’로 퓰리처상을 받은 저자의 최신작이다. 모잠비크의 고롱고사는 1976년 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지구의 홍적세 시대 모습이 그대로 보전된 지역이었다. 내전을 겪으며 동물들이 죽음을 당했고 인간이 망가뜨린 자연을 인간의 손으로 회복시키려는 재건 노력이 2004년부터 시작됐다. 저자는 폐허가 된 땅이 어떻게 국립공원으로 재탄생되었는지를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글로 보여준다.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최순우/학고재/312면/1만6800원
 
  혜곡 최순우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개정판이 출간됐다. 혜곡 선생은 살아생전 여러 지면을 통해 ‘내 것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글을 썼고 수십 년을 박물관에 몸담으며 우리 문화재를 보존하고 전시하는 일에 힘썼다. 책은 아름다움을 가려내는 눈, 내 곁에 찾아온 아름다움, 아름다운 인연 그리고 정분 등 총 5개 장으로 이뤄져 있다.
 
 
   세종의 적솔력
  박현모/흐름출판/284면/1만6000원
 
  세종에게 인사권과 군사권 등 핵심 왕권이 없었고 계속되는 가뭄으로 백성은 굶주렸다. 고위 관리들의 뇌물 사건이며 성 추문 사건이 끊이지 않았지만 세종은 천재지변과 사건 사고 속에서 정치적 수완을 발휘했다. 세종의 리더십은 시대를 뛰어넘는 혜안을 바탕으로 본질을 꿰뚫는 데 있다. 책은 《세종실록》 중에서 오늘날 리더들이 새겨볼 만한 부분을 발췌해 사자성어로 구성했다.
 
 
   제4차 산업혁명
  요시카와 료조/KMAC/208면/1만5000원
 
  1994년부터 10년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요청으로 삼성전자 상무로 활동했던 저자는 세계적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일본 기업들을 통해 일본 제조업이 몰락한 원인을 찾는다. 저자는 한국, 중국의 추격과 미국, 유럽의 고공행진을 넘어서기 위해 일본판 제4차 산업혁명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의 방향까지 제시한다.
 
 
   권력이 묻고 이미지가 답하다
  이은기/아트북스/320면/1만8000원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담은 작품 속에서 예술가와 권력가의 관계를 모색하고 당대의 시대정신을 추출해 작품을 감상하는 새로운 시각을 준다. 11cm에 불과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를 통해 작품명에 담긴 이데올로기적 태도를 살피고, 왜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는지, 또 어떤 의미인지를 얘기한다. 미술에서 찾은 정치 코드로 현실을 고발하기도 한다.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김형태/문학동네/416면/1만9800원
 
  예술과 경제는 한참 달라 보이는 분야다. 서로 다른 힘으로 움직이는 듯싶지만 저자는 이 둘을 움직이는 공통된 힘이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삼성은 애플과 다르지만, 아마존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경제와 예술을 움직이는 경제경영서를 넘어서 회화, 조각 등 예술부터 생명공학, 물리학 등을 다루는 광범위한 저자의 필력이 놀랍다.
 
 
   중국공산당역사
  홍순도·홍광훈/서교출판사/688면/3만5000원
 
  1921년 중국 공산당 태동기에서부터 1949년 신중국 건국까지의 중국 공산당 역사를 상세하게 담았다. 이 시기 중국의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진보와 변화는 물론 중국 공산당의 투쟁사는 드라마보다 파란만장하다. 천두슈, 리다자오 등 중국 공산당 창시자들의 사색과 권력투쟁의 궤적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소행성 적인가 친구인가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갈매나무/288면/1만5000원
 
  태양계와 우주, 소행성과 지구, 인간과 미래를 항해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1부에서는 천문학의 역사 속에서 인류가 어떻게 소행성을 알게 됐는지를 썼다. 2부에서는 소행성 충돌이라는 위협을 객관적으로 보고 이를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3부에서는 소행성 충돌의 위험을 극복한 인류가 어떻게 더 먼 우주로 나갈 수 있는지를 살핀다.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하여
  미셸 에켐 드 몽테뉴/책세상/320면/1만4000원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글을 발췌해 묶은 몽테뉴 철학의 정수를 담은 책이다. 늙음을 받아들이는 방법,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영원한 질문에 답하는 몽테뉴의 담담한 사색과 통찰, 자기 고객은 4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1만 시간의 재발견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비즈니스북스/416면/1만6000원
 
  꾸준히만 하면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말은 그럴싸하지만 사실 틀린 말이다. 그냥 꾸준히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연습을 충분한 기간에 걸쳐 수행해야 실력이 향상된다. ‘1만 시간의 법칙’ 이론의 창시자인 저자는 책에서 올바른 연습이 무엇인지, 1만 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천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노력과 성실함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플랫폼 시대의 공공혁신
  홍길표·이립/KMAC/307면/1만8000원
 
  공동창조란 단순한 창조활동과 그 결과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가 이뤄지는 과정과 그 결과로 창출된 가치의 공유다. 청와대,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 공공기관 컨설팅을 해 온 저자는 경험을 통해 얻은 저성장 기조를 탈출할 방법을 제시한다. 공공 부문의 건전한 발전을 통해 한국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라쿠텐 스타일
  미키타니 히로시/미래의 창/264면/1만4000원
 
  일본 니혼코교 은행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입사 6년 만에 은행을 때려치우고 나와 인터넷쇼핑몰 ‘라쿠텐’을 창업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은 끝끝내 성공시키고야 마는 저자가 직접 자신의 얘기를 담담하게 풀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능가하는 일본 IT업계 거목으로 뜬 그의 생각을 엿볼 만한 책이다.
 
 
   골든 그레이
  강헌구/쌤앤파커스/252면/1만4000원
 
  150만 독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저자의 황금빛 백세 시대 인생 플랜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청춘보다 더 활기차고 화려한 모습의 골든 그레이가 되라고 주문한다. 누구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 원래의 나를 쉰 넘어 찾으라고 조언한다. 한 번뿐인 인생을 펄펄 살아 날뛰는 도미처럼 살라는 그의 글은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중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무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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