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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인터뷰

大選·地選 連勝 1등 공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극단주의적 성향 국회의원 여의도에 오래 못 남아 있더라”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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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입문 후 가장 마이크 많이 잡았던 지방선거
⊙ 민주당 법사위원장 약속 파기 움직임… “국민에 대한 입법 독재하겠다는 선전포고”
⊙ 윤석열 대통령 쓴소리 잘 들어줘… 귀 기울일 줄 아는 지도자
⊙ 尹의 인재 발탁 3요소 실력, 열정, 인품
⊙ 검찰공화국 비판에 “정치인 주로 쓴 문재인 정부에서 일 잘한다고 느껴진 사람 있었나?”
⊙ 대장동 사건, 정치 검사들이 수사 게을리해… 직무 유기
⊙ 강성 발언, 한쪽 치우친 사고 하는 정치인 우리 당에 설 땅 없어
⊙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부담을 낮추고 임대차3법으로 왜곡된 전·월세 시장 바로잡아야
  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2016년 총선부터 2020년 총선까지 내리 4연패. 특히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 총선에서는 기록적 참패를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연전연승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등 공신’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다만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경험한 민심 다수는 국민의힘이 과거처럼 몇 차례 선거 승리에 취해 다시 자만하고 오만해져 2년 후 총선에서 또다시 등 돌린 민심을 맞닥뜨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집권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며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해야 진정한 의미의 윤석열 정부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했다.
 
 
  행복했던 시간
 
  ― 5년 만에 대통령 권력을 바꾼 민심은 4년 만에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지방 권력도 바꾸어놓았습니다.
 
  “우선 대선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과 정책 실패, 편 가르기, 갈라 치기, 민주당의 입법 독주 등으로 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살아 있는 권력과 맞서 싸운 용기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자 국민이 박수를 보내준 것이죠. 대선이 공정과 불공정, 상식과 몰상식의 대결이었으니 승리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22일 만에 치러졌잖아요. 국민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서 힘을 실어주신 것 같습니다.”
 
  ― 대선, 지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아이고, 민심이 위대한 결정을 해주신 것이죠.”
 

  ― 지선 취재를 해보니, 출마 후보들 사이에서 “현장에 권성동 원내대표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많았던데요.
 
  “허허. 아무래도 집권 초기고, 대통령을 만드는 데 앞장서 온 인물로서 언론 노출이 많다 보니까 국민과 후보들이 좀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의 최측근인 권 원내대표는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할 실력자”라며 “그게 많은 후보가 지원 유세를 요청한 이유”라고 했다.
 
  ― 정치 입문 후 가장 많이 유세 마이크를 잡은 게 이번 지선 같습니다.
 
  “그렇죠. 선거 때 당의 핵심 요직을 맡은 게 이번이 처음이니까요. 몸은 힘들었지만 사진 찍자, 손잡자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선거 기간 내내 행복했습니다.”
 
 
  “한 표를 이기더라도 이기겠다”
 
지난 6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 대선 때 대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0.6%p(포인트) 격차의 접전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때 기분이 어땠습니까.
 
  “조사 발표되기 15분 전 즈음에 누가 정보를 알려졌는데, 솔직히 믿기 어려웠습니다.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그대로 출구조사가 나오더군요. 굉장히 충격을 받긴 했지만, 지상파 방송 3사의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는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한 표를 이기더라도 이기겠다’ 이렇게 생각했죠.”
 
  ― 예상과 달리 ‘회수권 한 장 차’ 초박빙(0.73%p 차) 접전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집권 내내 국민을 갈라 치기 하고 편 가르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로 인한 진영의 결집이 굉장히 강했던 것 같습니다.”
 
  ― 지방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생각한 것 이상”이라고 했는데 예상외로 승리한 곳이 있습니까.
 
  “솔직히 세종시장 선거는 고전할 것으로 봤습니다. 큰 기대를 안 했죠. 역대 선거 결과를 봐도 국민의힘이 세종시민으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었으니까요. 대전, 충남북, 세종 4곳에서 2곳만 가져와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전승이었습니다. 180도 바뀐 세종시 민심을 보면서 ‘우리도 오만하면 민심의 역풍을 불러올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모골이 송연해지더군요.”
 
  ― 지역구이자, 대통령의 외가인 강원도는 지선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해줬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강원도민들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지선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였던 이광재 전 의원은 강원도에서 10년 전에 인기가 있었던 정치인입니다.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은 인기가 많이 떨어졌죠. 정치인은 유권자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 시기가 지나가면 떨어질 수밖에 없죠. 많은 정치인은 자신이 가장 인기가 좋았을 때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산(誤算)입니다.”
 
 
  상식과 동떨어진 의원들 국회 오래 못 있더라
 
2022년 3월 9일 저녁 20대 대선 개표가 시작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초격차’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놀랐지만 한 표라도 이기긴 이기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과거처럼 몇 차례 선거 승리에 취해 다시 자만하고 오만해져 2년 후 총선에서 또다시 등 돌린 민심을 맞닥뜨릴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니 우리가 정말 책임감 있게 잘해야죠. 민심을 잘 읽고 역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제가 지방선거 승리 직후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을 잘 보듬고 살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우리 당의 진심입니다.”
 
  ― 민주당이 선거 때마다 극단주의자들에게 의지해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글을 쓰셨더군요.
 
  “극단주의는 자기만족은 있을 수 있습니다.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환호받고, 후원금도 많이 모을 수 있지요. 그런데 이런 사람들로는 선거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이 이렇게 계속 극단주의자들에게 휘둘리면 혁신할 수 없다고 봅니다.”
 
  ― 개인적으로 저는 민주당이 ‘처럼회’와 같은 강경파에 계속 휘둘릴 것 같습니다.
 
  “‘처럼회’는 합리와 거리가 멀고,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을 대변하는 의원들의 모임 같습니다. 제가 4선을 하면서 쭉 지켜보니 이렇게 상식과 동떨어진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의원들은 국회에 오래 남아 있질 못하더군요.”
 
  ― 혹시 국민의힘에도 처럼회 같은 모임이 있습니까.
 
  “우리도 강성 발언을 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사고를 하는 의원들로 인해 실패해보지 않았습니까. 이런 분들은 우리 당에 설 땅이 없죠.”
 
  더불어민주당에는 ‘처럼회’라는 강성 초선 의원 모임이 있다. 검수완박 처리를 주도했다. 이들의 출신이나 구성은 다양하다. 변호사인 최강욱 의원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이고 이수진 의원은 이른바 ‘사법 농단’ 의혹 폭로자로 부장판사 출신이다. 황운하 의원은 경찰 출신, 변호사 출신 김남국 의원은 친명(親明·친이재명)계 핵심이다. 민형배 의원은 전남대 운동권 출신의 해직 기자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처럼회는 비타협적인 강경 노선 때문에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해체하라는 의견도 있다.
 
 
  장제원 “성동이 형과 갈등 없을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 대표와의 인터뷰는 6월 8일에 이루어졌다. 인터뷰 얼마 후 국민의힘에서는 ‘민들레’(가칭)라는 모임이 문제가 됐다. ‘민들레’ 모임 문제가 정치권에서 큰 이슈로 부각된 터라 인터뷰 후 추가로 권 대표에게 이 모임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 당내 친윤(親尹·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의원 모임 ‘민들레’ 결성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별도로 국민이 오해할 수 있는 그런 의원들의 모임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오해받을 수 있으니까 발족은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죠. 의원들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무엇이 국민을 위한 길인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합니다. 원내대표로서 그런 공부 모임은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에는 공식 당정협의체가 있습니다.”
 
  민들레는 ‘민심 들어 볼래(레)’의 약칭으로, 조찬을 함께 하며 국정 현안에 대한 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대통령실·정부 부처 관계자를 초청해 민심을 전달하는 모임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그건 아마 취재에 응한 의원들이 잘못 얘기한 것 같다. 제가 확인해보니 오픈 플랫폼을 통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부 모임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용호·이철규 의원은 6월 9일 당내 의원실 전체에 공문을 발송해 의원 모임 출범 소식을 알리며 가입을 독려했다. 민들레 모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의원은 장제원 의원 등 범친윤 성향의 의원 30여 명으로 파악됐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윤석열 정권에서 성동이 형과 갈등은 없을 것”이라며 “A brother is a brother,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권 원내대표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제가 의원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라면, 저는 의원 모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들 간의 건강한 토론과 교류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모임들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중앙대 선후배 사이로,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 외곽 조직인 ‘선진국민연대’ 출신이다.
 
 
  “법사위원장 약속 안 지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약속한 대로 법사위원장직을 내놓지 않는다면 그건 국민에게 앞으로도 입법 독재를 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대통령·지방 권력을 차지했지만, 국회 권력은 여전히 민주당이 가지고 있다. 민주당의 협조나 양해 없이 어떤 입법도 불가능하다. ‘협치’와 ‘대화’ ‘통합’이 정도(正道)인데, 민주당은 의지가 없어 보인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려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올해 6월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합의했었는데 민주당은 이를 파기하겠다는 입장이다.
 
  ― 협치가 가능할까요.
 
  “민주당 의원 중에도 사석에서 대화를 나눠보면 합리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야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데 의원총회 할 때 이런 분들이 의견을 내놓지 않는 것 같더군요. 강성 지지층이 문자 폭탄 등 과격행위를 하니까 나서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집단 린치를 가하니까 ‘소신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대화할 생각이 있습니까.
 
  “대화할 생각이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여론을 살피니까, 여론의 향배에 따라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줄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2020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자 법사위원장직까지 독식하면서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독주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민주당은 후반기 국회는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으로 넘기겠다고 약속한 것이죠. 그런데 현재 민주당은 국민 앞에서 했던 법사위원장 합의까지 번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이 진정으로 혁신하고 싶다면, 그동안 오만하게 휘둘러왔던 법사위부터 내려놓아야 합니다. 만약 내놓지 않는다면 그것은 민주당이 국민에게 앞으로도 입법 독재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 지방선거를 패배한 민주당이 미래로 나아간다는 입장이라면 법사위원장 합의를 파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학 다닐 때와 지금 많이 달라
 
  1960년 강원 강릉시에서 태어난 권 원내대표는 강릉 명륜고를 거쳐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같은 학과 두 학번 선배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학교에서 유명한 수재라 당시 가끔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진다.
 
  ― 학교 다닐 때 이재명 의원과 지금 이재명 의원은 많이 다르죠?
 
  “학교 다닐 때는 20대이고 지금은 60이 넘었거나 바라보고 있잖아요. 4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는 게 가능할까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래도 학생일 때와 정치인일 때의 모습은 많이 다르죠.”
 
  ― 대선 때부터 쭉 ‘이재명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마주쳤을 때 별말 없던가요.
 
  “행사장에서 만나면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살살 좀 해주십시오’라며 자신에 대한 공세를 좀 자제해달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거죠. 서로 입장이 다르니까.”
 
  2021년 11월 10일 양당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의원은 여야 후보로 확정된 뒤 처음 만났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권 원내대표에게 “살살 좀 때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오랜만에 보게 되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대) 고시반 선후배이긴 하지만 진영이 다른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 이재명 의원은 차기 당대표에 도전할까요.
 
  “당대표가 목표였기 때문에 무리수를 써가면서까지 인천 계양을에 나온 것 아닐까요. 이재명 의원은 자신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100% 출마하겠다는 의미죠.”
 
 
  親문재인 검찰 대장동 수사 제대로 안 해
 
  ― 친명계에서는 “대장동 억지 수사 막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검찰이 대장동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합니다. 수사를 제대로 했으면 우리가 대장동 사건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비판을 하지도 않았겠죠. 정치 검사들이 수사를 게을리해 직무를 유기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소위 친문재인 성향의 정치 검찰들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대부분 좌천됐는데요.
 
  “새롭게 대장동 사건을 맡게 된 검사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국정 기간 누적되면 인재풀 넓어질 것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 1기 내각과 대통령실 인선을 보면 검찰 출신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에 야당은 “검찰공화국을 만들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여권 안에서도 “대통령이 검찰총장 출신인데 검찰 출신이 과도하게 중용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 검사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실에 검사가 많다고 하는데 과거에도 민정수석, 사정비서관, 법무비서관(은) 대부분 검사 출신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복현 전 부장검사가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된 것도 대통령이 말씀한 것처럼 적재적소 인사 원칙을 지키고 능력주의 인사를 했다고 봅니다. 금융감독원은 각종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감시 기구이기 때문에 그 기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지난 라임·옵티머스 사태 시 금감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지요. 이복현 검사는 공인회계사이자 금융 전문 수사를 했던 인물입니다. 금융감독규제나 시장조사에 대한 전문가인 만큼 금감원에 부여된 고유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권 원내대표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관한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이 원장이 인터뷰 날인 6월 8일 임명됐기 때문이다. 검찰 출신이 원장에 발탁된 건 1999년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다.
 

  ― 대통령이 자신과 인연 또는 친분이 있는 인물만 쓴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제가 곁에서 본 윤석열 대통령은 지연, 학연, 혈연을 다 배제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쓰는 분입니다. 인생 대부분을 검사로서 살아온 만큼, 첫 내각 구성 비율이 두드러져 보일 수는 있습니다. 다만, 각각의 인사가 전문성과 역량만큼은 검증된 인물로 평가는 추후에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국정운영기간이 누적됨에 따라 활용할 인재풀 역시 더욱 넓어질 것입니다.”
 
  ―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실력은 당연하고, 열정이 있고 인품을 갖춘 사람을 쓰죠. 함께 일해봤는데, 그 친구가 일에 대해 소신과 열정이 있고, 능력과 전문성을 갖췄다면 중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문재인 정부는 정치인 출신을 많이 썼는데, 그분들 중에 ‘와, 전문가다. 일 참 잘했다’라고 평가할 만한 분이 있습니까? 검사 출신들이 그 자리에서 과연 성과를 내는지 못 내는지 일을 제대로 하는지 못하는지를 보고 인사에 대해 비판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기다려줬으면 좋겠습니다.”
 
 
  直說하는 스타일
 
2022년 6월 7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아제르바이잔 수교 30주년 기념 사진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DB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은 1960년생 동갑내기다. 초등학교 때 외가 동네에서 윤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두 사람 다 강원도 강릉 금학동에 외가가 있어 방학 때 어울려 지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서울, 권 원내대표는 강릉이 집이라 한동안 잊고 지내다 20년 정도 세월이 흘러 검찰 선후배로 재회했다. 1993년 권 의원이 수원지검 검사를 할 때 윤 당선인이 수원지검에 검사시보로 배치돼 다시 만났다. 정치권 사람들은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를 허물없는 친구 사이로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사법시험 9수(修)를 한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6기수 선배다.
 
  권 원내대표는 말을 깎아내지 않고 직설(直說)하는 스타일이다. 대선 경선 때도 몰려드는 주변 사람들에게 “난 윤석열의 부하가 아니다. 명색이 정치 선배인데 ‘윤비어천가’를 부를 순 없다”며 ‘쓴소리 보좌역’을 자임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하고 나서도 이렇게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 저는 당선인께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할 말은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 사실 최고 권력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쓴소리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인지라 쓴소리를 자주 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 말합니다. ‘간신 하고 싶지 충신 하고 싶지 않다’고. 그런데 제가 정치하면서 정권이 왜 실패하느냐를 가만히 분석해보니 소위 당·청(당과 대통령실) 관계가 건강한 긴장 관계여야 민심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는데, 거수기 역할을 하는 순간 민심을 잃고 정권 연장 실패로 이어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기 전부터 ‘우리가 대통령을 다시 배출한다면 대통령과 우리 당이 건강한 관계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했지요.”
 
 
  尹 대통령, 전화·문자에 다 답해주는 분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지도자”라고 했다. 사진=조선DB
  ― 윤석열 대통령은 쓴소리를 듣는 편인가요.
 
  “제 쓴소리가 모두 옳지는 않습니다. 몇 번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말씀을 드리는데, 잘 들어주십니다. 처음에 반대하다 하루 이틀 지나 제 의견에 동의를 해준 경우도 여러 번입니다.”
 
  최근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내면서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부동산 정책 등을 이끈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내정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윤 행장은 자진 사퇴 뜻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기용에 대해선 제가 물어본 (국민의힘) 의원 100%가 반대했다”며 “여론을 직시하고 물러나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 검찰 출신 인사의 추가 발탁 여부를 놓고 대통령과 엇갈린 주장을 펴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검사 출신을 다시 기용하겠다고 했고 저는 당분간 행정 부처 주요 직위에 검찰 출신 기용이 없을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저는 현재 상태를 말한 것이고 대통령은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말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윤 대통령은 6월 9일 검찰 출신에 대한 내각 추가 기용에 대해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앞으로는 더 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한 것과는 배치돼 논란이 일었다.
 
  ― 당과 대통령실 사이의 소통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전혀요. 전화를 드렸을 때 회의 등으로 못 받는 경우가 있더라도 바로바로 리콜해주십니다. 문자로 의견을 이야기했을 때도 다 답을 주시고요.”
 
 
  민주당 위기에 김어준도 책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친민주당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공격하고 있다. 그런데 틀린 논리로 공격을 하다가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사실관계를 확인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김건희 여사 공격에만 몰두하다 보니 부메랑이 돼 비난을 자초하는 것이다.
 
  ― 국민 혈세로 운영하는 방송국에서 사실과 맞지 않은 내용으로 대통령 부인을 공격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김어준씨는 대선 전에도 팩트가 아닌 것을 갖고 김건희 여사를 비난했죠. 정권을 뺏겼으니 보복 차원에서 더 심하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가짜뉴스로 선동하고 공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입니다.
 
  “(김어준씨는) 권력 감시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언론의 기능 중의 하나가 권력 감시잖아요. 권력 감시는 사실을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가짜뉴스를 만들어 선동하면 안 되죠. 김어준씨는 탈현실적 세계관과 선동의 언어를 지지층들에 주입하고, 이는 지지층의 극단화를 촉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날 민주당이 겪는 위기의 본질적 원인에 극단주의자들의 득세가 있는 만큼, 김어준씨 역시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부동산 관련 법안 입법 가장 시급한 과제
 
  권 원내대표는 부동산 관련 법안 입법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봤다.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부담을 낮추고 임대차3법으로 왜곡된 전·월세 시장을 바로잡는 부동산 개혁 입법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때문에 많은 분이 고통받고 있지 않습니까. 부동산 세제를 고쳐야 합니다. 1가구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재산세·종부세 부담이 너무 큽니다. 또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이었던 임대차3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을 손봐야 가격 안정화가 가능합니다.”
 
  사실 대선 전 권 원내대표를 취재차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인터뷰 때 마주한 권 원내대표는 외모적 측면에서 그때와 달랐다. 안경테와 머리 스타일이 바뀐 것이다. 권 원내대표의 아내 김진희씨는 외유내강 내조로 유명하다. 그가 생애 첫 선거(2009년 10월 28일 강원 강릉 재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장과 마트, 아파트 단지를 돌며 표밭 다지기에 나섰던 김씨의 역할이 컸다. 안경테와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데에도 배우자의 코치가 있었을까.
 
  권 원내대표의 말이다.
 
  “젊은 참모진이 바꿔보라고 해서요. 나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는데 변신이 됐는지 모르겠네. 어떻게 보여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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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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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0194@gmail.com    (2022-06-27) 찬성 : 0   반대 : 0
대선,지선의 일등공신은 문재인,조국,추미애,그리고 이재명입니다...권성동이 뭘 했다고 ???

20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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