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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문재인 대통령 며느리의 활발한 대외활동 왜?

며느리 장지은씨, 항간의 궁금증에 대해 솔직한 입장 밝히다

글 :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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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과 최초 인터뷰

⊙ 책 저술하고, 유튜브 방송에 기획전 참여까지… 온·오프라인 넘나드는 며느리 장지은씨의 ‘靜中動’
⊙ 장지은씨의 다양한 별칭: ‘교육공학자’ ‘크리에이터’ ‘작가’ ‘박사’ ‘메이커’
⊙ 최근 “3개의 대학에서 겸임교수 제안 받았다”는 장씨, 현재 뭘 하고 있나?
⊙ 장씨가 다니는 ‘엔비져블’은 무엇을 하는 회사?
⊙ 엔비져블의 대표 夫婦는 준용씨와 인연 있어
⊙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며느리, 사위 ‘공통점’
⊙ ‘코딩교육 교재’ 납품 논란에 대한 장씨의 입장: “흠집내기와 의혹에 주춤해 연구 멈출 생각 없다”
⊙ 며느리의 대외 활동에 대한 文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반응: “하지 말라는 말씀은 안 하신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모 초등학교에 코딩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아내 장지은씨가 ‘계약 대리인’으로 나선 사실이 보도된 가운데, 장지은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간조선》 취재 결과, 최근 장지은씨는 교육 관련 책을 저술(공저)하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엔비져블’이란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에 재직하는 한편, 국책과제 등을 비롯해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본지(本誌)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문준용씨(왼쪽부터).
  이에 대해 장지은씨는 《월간조선》에 자신의 대외활동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코딩 교육’ 교재 납품에 대해서도 명확한 자기주장을 내놓았다.
 
  장지은씨는 건국대에서 현대미술학을 전공했다. 이후 이화여대에서 교육학 석사,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남편 준용씨도 장씨와 마찬가지로 건국대 시각멀티미디어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후에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두 사람은 2014년 2월 결혼했다.
 
 
  장지은씨에 대한 ‘짧은 소개글’에 담긴 ‘많은 정보’
 
장지은씨를 포함한 네 명의 저자가 쓴 《미래교육 인사이트》.
  장지은씨는 지난 7월 《미래교육 인사이트》란 책을 펴냈다. 교육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여성 네 명이 공저(共著)한 이 책은 장씨를 포함한 네 사람의 대담을 엮은 것이다. 제목 그대로, 우리 교육의 전반을 짚고 변화하는 미래에 걸맞은 교육이 무엇인지 그에 따른 방법론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의 날개에는 장지은씨에 대한 소개글이 실려 있다. 소개글은 장씨를 “예술과 창작을 사랑하는 교육공학자”라고 표현했다. 이어지는 내용이다.
 
  〈미디어 예술을 전공한 뒤, 이화여대 사범대학에 들어가 교육학 석사,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통합하여 놀이와 학습을 촉진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교육학과와 컴퓨터교육학과에서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 ‘인터렉티브 에듀테인먼트 연구’ ‘평생교육방법론’ 등을 강의하였으며, (주)엔비져블의 교육연구를 총괄 리드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수의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미래교육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어린이박물관 자문위, LET’s Lab 객원교수 등 신진 교육공학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교육공학자, 크리에이터, 작가, 박사, 메이커 등 잡다하고 다양한 호칭으로 불리며 미래사회를 위한 교육과 공간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설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책의 7페이지 ‘프롤로그’에 담긴 장씨에 대한 소개글에도 “미래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육공간을 설계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며 “대학, 기업, 단체 등에서 객원, 자문,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써 있다. 장씨를 ‘교육공학자’ ‘크리에이터’ ‘작가’ ‘박사’ ‘메이커’라는 다양한 별칭(別稱)으로 표현한 게 눈길을 끈다.
 
 
  문준용·장지은 부부는 대학으로부터 ‘불이익’ 받았나?
 
문준용씨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
  두 편의 소개글은 짧지만 장지은씨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가 많이 담겨 있다. 기자가 주목한 것은 장씨가 대학, 기업, 단체 등에서 강의를 했다는 내용이다. 2018년 4월 준용씨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었다. 2017년 대선 당시, 심재철 의원 측이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과 관련해 제기한 의혹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취지였다.
 
  지난해 기자는 그 소장(訴狀)을 입수해 《월간조선》(2018년 6월호)에 기사화했다. 소장에는 준용씨 부부가 심 의원 측이 제기한 의혹으로 인해 교수 임용과 시간강사 채용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그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원고(문준용씨-기자 주)는 2011년 2학기부터 모교인 건국대학교를 비롯하여 몇 개 대학의 시각디자인학과 등에서 시간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관련된 학부 시간강사의 특성상 강사의 실력과 평판은 학생들의 해당 강의 수강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중략) 시간강사의 특성상 강사의 실력과 평판은 대학에서 해당 강사를 지속적으로 고용할 것인지 교수 임용을 할 것인지 여부에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원고는 최근 모 교수로부터 원고를 교수 임용에 추천하려 했으나 ‘향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조심하여야 한다는 경험칙’ 때문에 담당 교수들이 거부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교수 임용을 바라며 고생을 해온 원고로서는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고의 배우자’ 또한 시간강사 제의를 받았다가 대학교 책임자들에 의해 거부당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원고의 배우자’는 장지은씨를 말한다. 그런데 장씨는 올해 5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3개의 대학에서 겸임교수 제안을 받았다”고 썼다. ‘대학 책임자들에게 거부당했다’는 주장과 별개로 장씨에게 겸임교수 등 여러 제의가 들어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책 소개글에서 밝혔듯이, 장씨가 학교, 기업, 단체 등에서 강의를 했다면 준용씨 측이 소장에서 주장한 내용과 달리 (장씨가) ‘불이익을 본 게 아니’라는 뜻이 된다. 장지은씨는 2018년 이화여대 ‘여성공학인재 양성(WE-UP)’ 사업단이 마련한 ‘글로벌 커리어 설계를 위한 기업가정신’ 관련 온라인 강의 영상을 촬영한 바 있다.
 
 
  엔비져블 대표 夫婦와 준용씨의 인연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한국 뉴미디어아트전〉 개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이 전시회에 준용씨와 엔비져블 대표 부부(에브리웨어)가 함께 작품을 출품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장씨가 몸담고 있는 엔비져블이란 회사다. 그동안 장씨가 어떤 일을 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엔비져블의 〈신용분석보고서〉(‘NICE평가정보’ 간행)를 구해 읽어보니, 자산총계 19억2000만원(납입자본금 3억1000만원), 매출액 14억4000만원의 중소기업으로 확인됐다. 사업 목적은 ‘게임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업’을 비롯해 ▲인터렉티브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업 ▲멀티미디어 콘텐츠 관련 디자인 및 컨설팅업 ▲일반음식점 운영업 등 총 13개에 달했다.
 
  취재 과정에서 엔비져블 대표 부부와 준용씨가 같은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 인연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회사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대표이사 방모(42)씨는 아내 허모(41)씨와 함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방씨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 교수를 지냈고, 허씨는 서울대 디자인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두 사람은 2007년 자신의 가족과 함께 ‘에브리웨어’라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을 결성해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복수의 미술계 인사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꽤 이름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2015년 방・허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한 기사의 일부다.
 
  〈남편(방○○·37)과 아내(허○○·36), 두 사람의 아버지, 아내의 여동생, 남편의 사촌동생까지. 가족 6명이 모두 ‘작가’다. 굳이 따지자면 주축은 남편과 아내고, 가족들은 각종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두 아버지는 철공 등 하드웨어에 관련된 일을 맡고 있다. 힘쓰는 일을 아버지들에게 맡긴 셈. 아들은 “이곳은 패륜 작업실”이라며 농을 건넸다. 장르를 구분하자면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Interactive media art)’다. 영상 등 미디어를 통해 작품과 관객이 소통하는 예술장르를 통칭하는 용어다.〉
 
  2015년 3월 21일부터 5월 9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 르 무라트 현대예술센터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주최로 〈한국 뉴미디어아트전〉이 열렸다. 이 전시회에서 준용씨와 ‘에브리웨어’(방・허 부부)가 나란히 출품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준용씨는 〈Augmented Shadow〉라는 작품을, 에브리웨어는 〈Memoirs〉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그렇다면 준용씨는 아내 장지은씨가 근무하는 회사의 대표 부부를 최소 4년 전부터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방・허 부부와 관련이 깊은 미디어아트는 준용씨와도 밀접한 분야다. 준용씨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평창미디어아트 프로젝트’ 〈평창(平窓): 창밖의 평화〉 전시회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했다. 당시 이 전시에는 총 5개국 28명의 작가가 참여했는데, 준용씨는 인터랙티브 설치작품 〈소리로의 비행〉을 출품했다. 이로 인해 ‘대통령 아들이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준용씨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무분별한 특혜 의혹 제기는 힘들게 쌓아온 실적을 폄훼하는 행위’라며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모든 작품 활동에 비방을 받는다면 역(逆)차별’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놓으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엔비져블 경영 상태는 ‘B-’에 ‘劣位’
 
  장씨가 일하는 엔비져블은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일까. 엔비져블은 유아들의 창의력과 이해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인터랙티브 미디어 콘텐츠’라고 부른다. ▲특수 제작 키보드를 통한 영단어 공부 ▲당나귀 형태의 인형에 올라타 장애물 뛰어넘기 ▲직접 채색한 그림의 영상화 등이 대표 콘텐츠들이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모니터를 통해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 구현돼 어린이들은 마치 게임하듯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콘텐츠 연구·제작을 위해 엔비져블은 사내에 교육개발센터를 운영 중이다. 장지은씨는 교육개발센터에서 교육 디렉터를 맡고 있다. 엔비져블은 홈페이지 소개글에서 교육개발센터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매체 개발과 지원을 위해 2017년 설립된 독립 연구센터”라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 박사 등 관련 분야의 석·박사 연구진을 중심으로 미래기술 및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장지은씨의 박사 논문 주제는 ‘초등 소프트웨어 교육 운영 여부에 따른 컴퓨팅사고력 영향 변인 간의 구조 비교(Comparing Two Structural Relationships among Variables Affecting Computational Thinking in Elementary Schools with and Without Computer Science Education Programs)’이다. 장씨의 논문 주제와 엔비져블의 사업 콘텐츠(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등)가 서로 밀접하게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엔비져블은 2016년 ‘펀토리하우스’라는 유아들을 위한 키즈(kids) 놀이터를 론칭하고, 이곳에 다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콘텐츠 교재를 비치했다. 펀토리하우스는 현재 서울 시내에만 두 곳(잠실, 영등포)을 운영 중이며 경기도(동탄)와 강원도(홍천), 대구에 각각 한 곳의 지점이 있다. 2018년 들어 엔비져블은 외식(外食) 사업도 하고 있다. 동탄 펀토리하우스 내에 레스토랑을 부설하고 이곳에서 각종 이탤리언 음식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져블의 경영 상태는 어떨까. 이 회사의 〈신용분석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상대적으로 우량한 회사는 아닌 듯했다. 엔비져블의 결산재무제표(2017년 12월 31일 기준)와 신용등급기준표(2018년 6월 26일 기준)에 의거해 작성된 ‘신용도 분석 의견’은 다음과 같다.
 
  〈▲안정성 분석
  …동사(同社)의 자기자본비율은 46.92%이며, 동사가 속한 산업(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의 자기자본비율 평균은 50.75%로 산업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합니다. 부채비율은 113.15%이며, 동사가 속한 산업의 부채비율 평균은 97.04%로 산업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합니다.
 
  ▲유동성 분석
  …동사의 순영업자본회전률은 3.23회이고, 동사가 속한 산업의 산업평균 순영업자본회전율은 7.50회로 산업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하며, 유동비율은 106.45%이고 산업평균 유동비율은 163.33%이므로 산업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한 상태입니다.
 
  ▲수익성 분석
  …동사의 총자본순이익율은 -38.62%이며, 동사가 속한 산업의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1.76%로 산업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한 상태이며, 금융비용대매출은 1.60%, 산업평균 금융비용대매출은 0.71%로 산업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한 상태입니다.
 
  ▲성장성 분석
  기업영업규모의 신장세를 평가하는 매출액증가율은 7.82%이며, 기업의 전체적인 성장규모를 평가하는 총자산증가율은 -39.76%입니다. 동사가 속한 산업의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11.47%로 산업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하며, 산업평균 총자산증가율은 6.82%로 산업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한 상태입니다.〉
 
  ‘열위(劣位)’의 사전적 의미는 ‘남보다 못한 위치나 수준’을 말한다. 이 보고서는 엔비져블의 ‘기업평가등급’을 ‘B-’라고 적시했다. B-는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보통이며, 경제여건 및 환경악화 시에는 거래안전성 저하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는 뜻이다.
 
 
  문 대통령의 아들, 며느리, 사위 ‘공통점’
 
  이쯤에서 우리는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사위 모두 ‘게임’ 업종에 종사했거나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7년 준용씨는 ‘티노게임즈’라는 게임회사의 이사(理事)로 있으면서 모바일 게임 ‘마제스티아’의 그래픽 제작을 맡았다. 이 같은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 불과 하루 뒤,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마제스티아는 대만,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정식 출시됐다.
 
  그러나 이듬해 4월 이 게임은 돌연 서비스가 중단됐다. 덩달아 티노게임즈의 경영 상태도 악화됐다. 11명의 직원은 마제스티아 실패 이후 5명으로 줄었다. 공개된 기업정보에 따르면 2018년 티노게임즈는 영업이익이 ‘-2억8000여만원’이었다. 한 언론은 “문 대통령 당선 직후라 ‘대통령 아들이 만든 게임’이라는 타이틀로 화제가 됐으나 기대만큼 좋은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며 “준용씨는 마제스티아 서비스 종료 직후인 지난 4월 23일 티노게임즈 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게임업계를 떠났다”고 전했다. 준용씨는 같은 해 12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티노게임즈 이사직에서 손을 뗀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제가 할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사위이자 딸 다혜씨의 남편인 서모씨도 ‘토리게임즈’란 회사에 몸담았었다. 한때 ‘200억 정부 지원금설(說)’에 휘말린 바로 그 회사다. 서씨는 2016년 이 회사에 입사해 2018년 11월까지 2년가량 근무했다. 이후 서씨는 다혜씨 등 가족과 함께 이민을 떠났고, 이스타항공사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리게임즈 역시 2015년 1억786만5000원, 2016년 9925만6000원, 2017년 1억6591만5000원 등 영업손실을 보며 고전(苦戰)했다. 결국 세 사람 중 장지은씨만 유일하게 게임업계와 연(緣)을 맺고 있는 셈이다.
 
 
  장지은씨가 참여한 각종 프로젝트
 
장지은씨는 2017년 5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한 ‘17년 메이커운동 활성화 사업의 41개 지원과제 선정’ 대상자에 선정됐다.
  장지은씨는 국책사업에도 참여해왔다. 2017년 5월 25일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한 ‘17년 메이커운동 활성화 사업의 41개 지원과제 선정’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5월 10일)한 지 보름 후 발표된 이 사업의 취지는 뭘까.
 
  당시 해당 부처가 내놓은 보도자료는 ‘메이커운동 활성화 사업’에 대해 “민간의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와 지역의 자생적인 메이커 활동을 적극 발굴 지원함으로써 창작·만들기의 저변을 확대하고 메이커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화여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장씨가 이 사업에서 맡은 과제명은 ‘종이회로를 활용한 메이커 교육 키트, 교재, 작품 개발’이었다.
 
  장지은씨는 이미 2011년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각종 프로젝트와 콘퍼런스에 참여해왔고, 관련 논문 등을 발표해왔다. 기자는 장씨가 운영했던 개인 블로그를 찾아내 그가 참여한 프로젝트를 살펴봤다. 다음은 2017년 장씨가 수주한 프로젝트다.
 
  〈 ① [한국과학창의재단] 종이회로를 활용한 메이커 교육 키트, 교재, 작품 개발
  역할: 연구책임자
 
  ②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이화여대 여성공학인재 양성(WE-UP) 사업단. 여성공학인재 양성(WE-UP) 사업 공동 교육과정 개발 및 교수법 개발
  역할: 연구 보조원, 여성공학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
 
  ③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청소년 기업가 정신 교육 연구: 청소년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한 메이커 교육 설계 모형 개발
  역할: 연구 보조원, 청소년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한 메이커 교육 설계 모형 개발
 
  ④ [(주)YBM 키즈코딩] 언플러그드 코딩 및 패드활용 블록 코딩
  역할: 패드활용 블록 코딩 교육 프로그램 자문 및 언플러그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이 중 ①의 ‘종이회로’와 ④의 ‘코딩’이란 키워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준용씨가 경기도 내 모 초등학교에 납품해 최근 논란이 됐던 코딩 교육 교재가 실은 장씨가 수주했던 프로젝트(①)와 유사한 ‘종이에 회로가 연결된 컴퓨팅 자료’였기 때문이다.
 
 
  논란이 된 문준용·장지은 부부의 ‘코딩 교재’ 납품
 
준용씨가 운영하는 ‘에프엑스FACTORY’와 경기도 내 모 초등학교가 맺은 코딩 교육 교재 수의계약 공개내역.
  지난 8월 6일과 14일 《비즈한국》은 준용씨가 대표로 있는 ‘에프엑스FACTORY’가 경기도 모 초등학교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를 납품했다고 보도했다.
 
  코딩(coding)이란 쉽게 말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C언어’ ‘자바(JAVA)’ 등을 이용해 소프트웨어(프로그램)를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컴퓨터는 그 체계상 인식할 수 있는 언어가 따로 있는데, 그러한 언어가 갖고 있는 명령어들을 이용해야만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
 
  에프엑스FACTORY가 이 학교와 수의계약을 통해 책정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 납품액은 121만2200원이었다. 이에 대해 준용씨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를) 납품하는 학교가 너무 많고, 학교마다 납품한 교재가 조금씩 다르다. 공공기관에서 구매한 미디어아트 작품도 많다”고 밝혔다. 이미 상당수 학교에 교재를 납품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교재 납품 과정에 장지은씨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어지는 《비즈한국》 기사의 일부다.
 
  〈여기서 ‘계약 대리인으로 나선 강사’는 문준용씨와 2014년 2월 결혼한 문재인 대통령의 며느리 장지은씨였다. B 교사가 에듀테인먼트 관련 강좌를 수강하던 2016년 12월에는 지방의 한 교육대학교 대학원 강사였다.〉
 
  장지은씨는 이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문준용씨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를 납품할 목적으로 에프엑스FACTORY를 설립한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 부부는 대학교에서 교사를 상대로 많은 강연을 해왔고, 아직도 하고 있다. 수업 내용이 좋은데 재료를 수급하기 힘들다는 교사들이 많았다. 이에 기존에 설립한 개인사업자 에프엑스FACTORY를 통해 교재를 만들고, 교사를 통해 학교에 납품하다 보니 괜한 오해를 샀다. 에프엑스FACTORY는 남편 문준용씨가 미디어아트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운영하는 개인사업자일 뿐(이다).”
 
  2015년 교육부는 ‘개정교육과정’을 내놓으면서 코딩 교육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정교육과정은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는데, 초등학교는 실과 과목을 통해 17시간 이상, 중학교는 단계적으로 34시간 이상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로 인해 문준용・장지은 부부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코딩 교육에 편승해 (부부가)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고양어린이박물관 기획전에도 참여
 
장지은씨는 경기도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 열리는 〈소리의 발견〉 전시회에서 ‘사운드랩’ 분야를 맡았다.
  장지은씨는 고양어린이박물관이 주관하는 기획전시에도 참여했다. 박물관은 2019년 6월 18일부터 2021년 3월 21일까지 열리는 〈소리의 발견〉이란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박물관 개관 3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 기획전은 4명의 미디어 아티스트와 사운드 아티스트의 작품 7점을 전시하고 있다. 장지은씨는 이 전시회에서 ‘사운드랩’을 기획했다. 유튜브에는 장씨가 사운드랩에 대해 소개하는 짧은 영상이 한 꼭지 올라와 있다. 지난 7월 18일 업로드된 이 영상의 녹취록은 다음과 같다.
 
  “사운드랩은 어린이들의 자율체험 공간이에요. 이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자신의 소리를 디자인해볼 수가 있어요. 최근에 작가들이 많이 하는 코딩하는 방식으로 소리를 디자인해서 넣을 수 있고요. 맨 마지막에는 소리를 연주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자유롭게 소리 악기들을 연주해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내가 상상해보지 않았던 개체에 대해서 소리를 상상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거죠. 예를 들면 ‘가을의 소리는 어떨까’ ‘여름의 소리는 어떨까’ 이렇게 우리가 그동안 고정관념으로 가지고 있지 않았던 소리에 대해서 상상력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씨가 이 전시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 박물관 측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장지은씨가 속해 있는) Let’s lab 교육공학팀에 (‘소리의 발견’) 전시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데, 장지은씨는 미디어아트 분야는 물론 코딩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며 “우리 전시와 성격이 맞아 섭외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은씨가 담당한 사운드랩에 대해선 “사운드랩은 어떤 특정한 작품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자율체험 공간이며 그것을 (장씨가) 맡은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지은씨는 작가 자격으로 이 전시에 참여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인’
 
장지은씨(오른쪽 맨 앞)와 유튜브 채널 ‘미래교육 인사이트’의 출연 멤버들. 이들은 《미래교육 인사이트》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장지은씨는 《미래교육 인사이트》 저자들과 함께 책과 동명(同名)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미인’이라는 별칭을 쓰고 있었는데, ‘미인’은 ‘미래교육 인사이트’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지난 6월 23일부터 시작된 이 채널은 7월 19일까지 총 42개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의 주제는 주로 ‘교육’에 관한 내용이다. 가령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 방법들 ▲건전한 미래를 위한 세계시민교육 ▲행복난민 리뷰가 눈에 띄는 주제들이다.(네 사람이 영상을 통해 나눈 대담을 정리해 《미래교육 인사이트》를 엮음.) 장씨가 언급한 대목 중 눈에 띄는 것은 ‘세계시민교육’과 관련한 미국에 대한 인식, ‘태양열’ 등이다. ‘태양열’ ‘태양광’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에너지 정책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한 장씨의 말을 《미래교육 인사이트》에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세계시민교육’과 관련한 미국에 대한 인식(160〜161페이지)
  “사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이주민이나 난민 수용 문제에 있어서 끊임없이 논의가 이루어져 왔고, 세계시민교육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먼저 시행됐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좋은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는가?’라고 질문한다면 꼭 그렇다고 답하기는 어려워요.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세계시민의식을 강요당했고, 이에 따라서 ‘강압적 세계시민의식에 질려버렸다’는 표현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런 정서들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자국 우선주의’ ‘미국 우월주의’로 연결되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세계시민교육의 위기라고 볼 수 있어요.”
 
  ▲태양열(189페이지)
  “저는 세계시민의식 같은 경우는 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편이거든요. 최근에는 미디어 교육을 할 때 태양열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요. 그런데 사실 저는 디지털에 대해서는 약해요. 왜냐면 제가 SNS형 인간이 아니거든요.”〉
 
 
  “3개 대학 임용 제의, 모두 거절”
 
  이제 장지은씨의 이야기를 들어볼 차례다. 장씨와의 통화는 30여 분 가까이 이뤄졌다. 장지은씨는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간 사실과 다른 기사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 차분한 목소리로 모든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했다. 특히 코딩 교재 납품과 관련해서는 세간의 의혹에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 소장(訴狀)에는 교수 임용과 시간강사 채용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써 있던데, 어떤 불이익을 받았다는 겁니까.
 
  “제가 시간강사로 나가기로 한 대학에서 제 배경을 알고, 조금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였어요. 강의까지 배정받은 상태였는데 결국 (시간강사 채용이) 불발됐죠.”
 
  ― ‘3개의 대학으로부터 임용 제의가 들어왔다’고 페이스북에 쓴 걸 봤습니다.
 
  “그것도 다 거절했어요. 모 대학 등에서 시간강사로 일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안 하고 있어요. 저는 시간강사 외에는 정식 교수 임용에 응시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제가 처해 있는 현재의 상황에 비춰 보아, 교수 임용에 지원하지 않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겁니다. 주변에서도 ‘지원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식으로 얘기했고요.”
 
  ― 이화여대 ‘여성공학인재 양성(WE-UP) 사업단’이 마련한 ‘글로벌 커리어 설계를 위한 기업가정신’도 결국 대학 강의 아닙니까.
 
  “그건 정식 강의가 아니에요. 강의 영상 촬영하고 원고를 쓴 겁니다.”
 
  ― 책 소개에 기재된 ‘Let’s lab’은 정확히 뭡니까.
 
  “《미래교육 인사이트》 저자로 참여했던 네 사람이 공부를 열심히 해보려고 만든 일종의 스터디 그룹입니다. 다 같이 모여 연구도 하고 논문도 읽는 모임입니다. 지금은 연구소로 발전했습니다.”
 
  ― 책에는 본인을 ‘Let’s lab 객원교수’라고 썼는데, ‘객원교수’라고 쓴 이유는 뭡니까.
 
  “Let’s lab 팀원 중 한 분은 지금 ‘Let’s lab 소장’을 맡고 있고, 그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은 현재 직장이 있는 상태죠. 그런 상태에서 자문 역할을 할 때 ‘자문교수’ ‘객원교수’라는 용어를 쓴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네 명 다 그런 직함을 쓰는 데 동의했고요.”
 
 
  “배경에 대해 얘기 꺼내는 건 프로적이지 않아”
 
  ―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 〈소리의 발견〉 기획전시를 맡았는데, 그 배경은 뭡니까.
 
  “저는 오래전부터 ‘미디어 활용 분야’를 연구해왔습니다. 학사, 석·박사 과정을 다 이 분야에서 공부해왔으니까요. 얼마 전 4차 산업혁명 얘기가 나오면서 제가 전공한 ‘미디어 활용 분야’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됐지만, 저는 그 훨씬 전부터 이 분야를 공부해왔습니다. 아마 저처럼 오래 활동한 사람은 이 분야에서 소수일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일거리가 많이 들어오는 게 사실입니다. 일은 들어오지만, 저도 그 일을 다 할 수 없어서 지금은 가려서 하는 상황이에요.”
 
  ― 고양어린이박물관 측은 본인이 누군지 알고 있습니까.
 
  “저에 대해 아는지 모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하면서 그런 걸 수면 위로 꺼내는 건 프로적이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본인과 준용씨 모두 엔비져블 대표 부부와 친분이 깊은 것 같습니다.
 
  “미디어아트에 종사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거의 다 서로 아는 사이라고 보면 됩니다.”
 
  ― 엔비져블에 입사한 계기는 뭡니까.
 
  “대학 임용을 포기하고 회사 입사를 선택한 거죠. 박사 끝나고 정식 입사했으니까 1년 정도 일한 것 같습니다.”
 
  ― 엔비져블 교육 디렉터가 하는 일은 정확히 뭡니까.
 
  “엔비져블에서 이뤄지는 교육 관련 부분을 제가 맡아서 하고 있어요.”
 
  ― ‘펀토리하우스’에 비치된 교재들을 개발하는 겁니까.
 
  “네.”
 
  ― 엔비져블에서 받는 급여, 기획전시 등을 통해 얻는 수익이 본인 수입의 전부입니까.
 
  “그렇죠.”
 
  ― 2017년 5월 ‘한국과학창의재단’ 프로젝트에 선정됐는데 그 과정은 어떻게 됩니까.
 
  “그건 박사 과정 중인 상태에서 학교(이화여대) 소속으로 지원해 딴 과제입니다. 사실 박사 학위를 받은 뒤에는 본인이 수주해서 일을 해야 해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그런 것에 대해 우려하더라고요. 제가 그간 진행했던 사업은 시아버지 당선 전에 한 것들이고, 시아버지께서 당선된 후에는 제 이름으로 제안서를 제출하고 사업을 딴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시부모님은 내가 활동에 제약받는 걸 미안하게 생각”
 
  ― 최근 ‘코딩 교재 납품’ 보도는 일반 대중에게는 민감하게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그 초등학교에 교재를 납품한 시기 역시 시아버지께서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입니다. 그리고 코딩 교육 의무화 정책이 시작된 건 전(前) 정권이란 점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마치 현 정부가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를 추진하고, 이에 따라 수천 개의 학교에 교구를 납품해 수백억을 벌었다는 거짓뉴스가 난무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 준용씨는 ‘코딩 교재를 여러 학교에 납품했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건 현 정부 시절 이뤄진 거 아닙니까.
 
  “2010년 초반부터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다양한 교구재와 교재 등을 개발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도 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거론된 건(件)은 제 강의를 들었던 교사가 교육적 필요에 의해 별도 요청해 (계약을) 진행한 것이에요. 각종 흠집 내기와 말도 안 되는 의혹에 주춤해 제가 늘 해오던 전문 분야의 연구를 멈출 생각은 없어요. 앞으로도 좋은 교구를 개발하고 이것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 유튜브 방송을 하면 대외적으로 얼굴이 알려질 텐데 부담은 안 됐습니까.
 
  “최근까지는 아무도 저의 존재를 몰랐어요.(웃음) 저는 영영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 시부모님은 본인이 대외활동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하지 말라는 말씀은 안 하세요.(웃음) 제가 활동에 제약받는 걸 미안하게 생각해 그러시는 거 같아요.”
 
  ― 시부모님은 자주 뵙습니까.
 
  “바쁜 분들이니까 뵙기 어렵죠.”
 
  장지은씨는 기독교 목회자의 딸이다. 장씨의 부친이자 준용씨의 장인은 하늘빛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장재도 목사다. 지난해 4월 기자는 취재차,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하늘빛교회’를 찾은 적이 있다(《월간조선》 2018년 5월호 ‘문재인 대통령의 사돈이자 준용씨의 장인인 하늘빛교회 장재도 목사는 누구인가?’ 참조).
 
  이 교회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형교회와는 거리가 먼 소박한 중소형 지역 교회였다. 대통령 사돈이 목회하는 교회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다양한 봉사를 펼친 덕분인지 지역사회에서 장 목사의 평가도 좋았다.
 
  장씨도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경 통독(通讀) 모임 사진을 게재하고, 카카오톡에 ‘God bless you’라고 적힌 이미지를 걸어두고 있었다. 최고 권력자의 며느리라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본인도 그런 배경이 드러나는 걸 원치 않았다. 결국 ‘현직 대통령의 며느리’라는 타이틀 하나 때문에 장지은씨는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대중의 관심 속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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