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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영월 郡政 리포트 ③ 전통시장에서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을 살리다

글 : 이정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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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꽃 필 무렵》 장돌뱅이 삶을 느끼는 5일장
⊙ 메밀전병, 올챙이국수 등 영월 별미 먹을 수 있는 곳
⊙ 영월군, 시설 현대화·활성화 추진
⊙ 홍보마케팅 강화하고, 새로운 특화 먹거리 발굴
영월민속5일장 풍경. 사진=영월군
  온통 메밀밭이어서 막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 눈이 부시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은 장돌뱅이의 삶을 통해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의 감수성을 오늘날에 재해석한 곳이 영월이다. 장돌뱅이들이 영월, 제천, 평창을 돌며 5일장을 열고 있다. 영월민속5일장은 동강이 흐르는 멋진 풍경을 두고 열린다. 전통 5일장으로 매월 4, 9, 14, 19, 29일이 되면 어김없이 영월 장돌뱅이들이 찾아온다. 영월과 그 인접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과 특산물이 판매되며, 신선한 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향토음식도 맛볼 수 있다.
 
  지역 전통시장과 5일장이 점차 사라지는 가운데, 영월민속5일장은 사라지는 전통을 오늘의 문화로 만들고 있다. 옛 장돌뱅이들은 전국의 신기한 물건들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흥미진진한 세상 이야기까지 걸쭉하게 전해주었다. 그 시절이 그리운 사람들이 5일장을 찾는다.
 
  지난 7월 4일 오후,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의 동강을 끼고 열린 ‘영월민속5일장’(영월읍 덕포시장길 22)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러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생선과 야채 등 신선도가 중요한 품목부터 의류, 가방, 신발 등도 있었다. 신기한 주방기구들은 동네 주부들의 발길을 끌었다. 장을 보다 힘들면 군데군데 있는 음식점에서 막걸리와 파전을 먹으며 동강을 감상할 수 있는 장터였다.
 
 
  아이와 부모가 교감할 수 있는 곳
 
  동강을 낀 5일장터는 절로 사진기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아름다움이 있다. 실제 영월5일장은 전국 사진동호인들의 유명 출사지다.
 
  이날 시장에서 만난 엄종섭 상인회장은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아이들과 손을 잡고 장에 들러서, “아빠가 어렸을 때, 5일장이 있었다”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형 마트만 경험한 어린아이들에게 부모와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창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영월 여행에서 영월민속5일장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가 되었다. 당일 현장에는 등산을 마친 관광객들이 서너 명씩 모여 다니며 장터를 구경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막걸리 한잔을 찾아 자리를 잡는 풍경이 자연스러웠다.
 
  그렇다고 해서 영월민속5일장이 관광객만을 위한 장터는 아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장터다. 엄종섭 상인회장은 “오랜 세월 5일장을 이용한 동네 주민들에게 대형 마트는 어색하다”며 “장이 서는 날이면 발길을 따라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정을 느낄 수 있는 전통시장
 
장릉 단종문화제. 사진=영월군
  오랜 기간 함께했기에 정(情)도 있다. 동네 할머니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을 갖고 나오면 무료로 조그마한 판매 장소를 만들어준다. 이들을 ‘신토불이 회원’이라고 부른다. 동네의 정을 느낄 수 있기에 물건을 사러 온 주민들도 사람을 보고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이곳의 풍경이다.
 
  엄 회장은 “5일장에 생선가게가 4곳인데, 단골들은 무조건 자기가 아는 사람 물건만 산다”며 “사람을 보고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5일장이다”고 말한다.
 
  영월군은 4억원 예산으로 ‘놀애’터(공연장)을 정비한다. 놀애는 ‘노래’의 옛말로 풍류를 즐기던 과거를 기억하게 한다. 증축 건물은 마을 공동시설로 사용하고 기존 건물은 리모델링하여 5일장 사무실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엄 회장은 “시장에 왔다가 다양한 공연을 보면 절로 흥이 난다”며 “시설이 좋아지면, 5일장을 찾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했다.
 
  상인들은 장돌뱅이연합협동조합을 만들어 영월-제천-평창을 잇는 컬처루트를 만들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문화를 판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홍보한다.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뿐만 아니라 정보와 문화를 주고받는 하나의 광장이 되어주었다. 장돌뱅이들이 나비와 같이 꽃가루를 실어 날랐기에 백성들의 마음속에 물자뿐 아니라 문화도 꽃피기 시작했고, 초라하고 궁벽한 시골마을에도 새로운 희망의 꽃이 피었다. 나비가 사라진 꽃밭에는 더 이상 꽃이 피지 않듯이 장돌뱅이가 사라진 땅에는 더 이상 문화의 꽃이 피지 않을 것이다. 영월, 제천, 평창의 장돌뱅이들은 멈추지 않고 5일장을 돌며 꽃가루를 전하고 있다. 그 덕분에 영월, 제천, 평창 5일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겹고 가장 떠들썩한 명물이 되었다. 장돌뱅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지역의 길들을 발굴하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를 캐내어, 더 많은 사람들이 색색의 꽃향기를 맡으며 더불어 오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장돌뱅이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시설도 만들어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영월에는 또 다른 5일장인 ‘주천5일장’도 있다. 조선시대부터 장이 서던 곳으로 매달 1, 6, 11, 16, 21, 26일에 장이 열린다. 영월 주천의 특산물인 콩, 고추, 감자, 더덕, 묵나물, 도토리묵 등을 살 수 있다. 봄이면 주천에서 채집한 봄나물 향을 맡을 수 있고, 여름에는 강에서 자란 민물고기와 다슬기를 만날 수 있다. 가을에는 재배를 마친 농산물을, 겨울에는 메밀부침개 결들인 막걸리를 즐길 수 있다.
 
  영월은 점차 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야 전통시장도 활성화된다. 실제 영월의 사계절 축제 기간에는 많은 관광객이 전통시장도 함께 찾는다.
 
  우선 봄에는 ‘단종문화제’가 있다. 영월에는 12세에 임금 자리에 올랐다가 숙부인 세조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한 단종(1441~1457)의 능이 있다. 1698년 종묘에 부묘하고 장릉(사적 196호)이 되었다. 영월로 유배 온 단종은 세조 3년(1457년 10월 24일) 17세에 삶을 마감했다.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죽임을 당한 사육신은 충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영월군은 1967년부터 매년 4월 단종을 추모하고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단종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여름에는 ‘동강뗏목축제’가 있다. 매년 7월 말 아름답고 깨끗한 동강에서 ‘뗏목 띄우기’ ‘행·패러글라이딩 체험’ ‘맨손 송어잡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역시 7월에 ‘동강국제사진제’도 열린다.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동강사진기획전’ ‘영월 그리기’ ‘동강 사진워크숍’ 등의 전시행사로 꾸며진다.
 
  10월 가을에는 ‘김삿갓문화제’가 열린다. 풍류객이자 천재 시인 김삿갓을 추모하기 위해 ‘한시백일장’ ‘휘호대회’ 등의 행사가 열린다.
 
 
  전통시장 현대화·홍보 추진
 
영월서부시장의 상인과 손님들. 사진=영월군
  영월군은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설 현대화, 시장별 특화품목 개발, 홍보마케팅 관련 용역 등을 추진한다. 특히 서부아침시장 시설개량, 서부시장 제2주차장 유료화, 덕포5일장 시설정비, 전통시장 활성화 용역, 홍보마케팅 등에 총 15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상설시장으로는 서부시장(서부공설·서부아침·영월종합상가) 160개 점포와 중앙시장 2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또 영월민속5일장(4·9일장)과 주천5일장(1·6일장)을 운영한다.
 
  강원도 영월군은 역사가 관광자원인 곳이다. 김삿갓을 빼놓고 영월을 이야기할 수 없다. 영월군은 조선 후기 방랑시인인 난고(蘭皐) 김병연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화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영월 김삿갓문화제를 개최한다. 매년 10월,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 유적지 일원에서 다양한 공연행사가 이어진다. 김삿갓으로 불리는 난고 김병연은 1807년(순조 7년)부터 1863년(철종 14년)까지 방랑시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권문세족인 안동 김씨 가문이던 집안이 몰락하게 된 것은 조부인 선천부사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을 평정하지 못하고 항복해 역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후일 조부의 죄가 멸족에서 폐족(조상이 큰 죄를 짓고 죽어 그 자손이 벼슬할 수 없게 됨)으로 감형되었으나, 세인의 천대로 모친은 가족을 이끌고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으로 이주하여 살았다.
 
 
  문화와 관광 연결
 
영월군 전통시장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들. 닭강정, 올챙이국수, 메밀전병. 사진=영월군
  영월군은 문화와 전통시장을 접목하는 사업을 계속 추진 중이다. 영월종합상가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19년 희망사업 프로젝트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영월종합상가는 지난해부터 특성화 첫걸음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선정으로 2년간 국비 및 지방비 10억여원을 지원받아 지역과 연계한 시장 투어코스 개발, 문화 콘텐츠 육성, 시장 대표상품(PB상품)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강원 영월군과 국민연금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로컬여행 디자이너들의 투어인 ‘영월통신사’가 지난 4월부터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전국에 영월군의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7월 7~8일 영월통신사 3기 코스는 김삿갓면 외씨버선 12길 구간으로 방랑시인 김삿갓의 행적을 따라 김삿갓 묘역까지 걸은 후 예밀리로 이동해 질 좋은 예밀포도로 만든 와인 족욕을 즐기며 도시생활의 피로를 푸는 힐링코스로 구성된다.
 
김삿갓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사진=영월군
  문화 프로젝트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김삿갓이다. 김삿갓이 허기짐을 달랬다는 영월시장은 먹거리로 유명하다. 실제 영월군은 지역 문화와 음식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월군을 찾는 사람은 먹을 것을 찾아 서부시장(영월군 영월읍 서부시장길 13-1)을 찾는다.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어 교통도 편하다. 서부시장은 아침시장, 공설시장, 종합상가 3곳이 모인 곳이다.
 
  전통시장은 물건을 사지 않아도 그 자체로 구경거리다. 영월의 대표 시장인 영월서부시장은 ‘맛’으로 유명한 곳이다. 순대, 닭강정, 닭발 등 보통 시장의 먹거리뿐만 아니라, 영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영월식 메밀전병과 올챙이국수가 유명하다.
 
  아마 외지인에게 올챙이국수는 낯설 것이다. 옥수수녹말로 죽을 쒀 구멍이 숭숭 뚫린 체를 통해 찬물에 뚝뚝 떨어뜨리면 굳어 묵 같은 상태가 되는데, 굳은 모양이 마치 올챙이 같아서 ‘올챙이국수’라고 불린다. 서부시장을 찾으면 올챙이국수를 파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여름철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다.
 
  다양한 먹거리를 살 수 있지만 특히 유명한 것이 메밀전병이다. 메밀전병은 영월의 대표 간식으로 꼽을 수 있는데, 곱게 간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얇게 편 뒤 그 위에 소를 넣어 돌돌 만 것을 말한다. 소는 지역에 따라 다른데 주로 신김치, 돼지고기, 무 등이 들어간다. 이 음식은 방송 등을 통해 수차례 소개되어서 영월을 찾으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한다는 관광객이 많다. 입구에서 시장 중앙 통로를 따라 쭉 가다 보면 메밀전병집이 몰려 있는 실내 구역이 보인다.
 
 
  어머니와 함께 부치는 메밀전병
 
  서부아침시장에서 메밀전병, 올챙이국수, 메밀부치기 등을 판매하는 엄미경씨는 어머니가 평생 일군 가게(속골집)를 이어받았다. 엄씨에게 서부시장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고등학교 때 자연스럽게 들르던 곳이에요. 어린 시절에는 만두와 찐빵을 사 먹곤 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메밀전병 가게가 늘어났어요.”
 
  ‘아침시장’은 말 그대로 새벽에 문을 연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동이 틀 무렵 농사꾼들이 정성들여 키운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 팔면서 시장이 시작되었다.
 
  다양한 먹거리를 팔던 곳이 메밀전병으로 유명해진 것은 10여 년 전, 영월군이 향토 대표 먹거리로 메밀전병과 부침개를 홍보하면서부터다.
 
  유명세를 타면서 요즈음은 택배를 이용, 전국을 상대로 메밀전병을 판매하고 있다. 엄씨는 “새벽 6시에 보내야 할 때도 있어, 아침에 바쁘다”고 말한다. 시장에 가면 메밀전병 가게가 너무나 많다. 그러다 보니, 과연 맛이 다를까 싶기도 하다. 의외로 손맛이 제각기여서, 한번 입에 맞는 곳을 찾으면 그곳만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곳에서 유명한 음식으로 닭발도 있다. 국물이 들어간 얼큰한 맛이 특징이다. 과거 탄광 근로자들의 목을 풀어주기 위해 점차 발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거리로 유명한 서부시장의 영역을 더욱 넓히기 위해 영월군은 노력하고 있다. 요즈음 사회적 경제 플리마켓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서부시장 주변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4~10월 월 1~2회 플리마켓을 열고 있다. 사회적 경제 시민단체 및 시장 상인회와 협업을 통해 사회적 경제 기업제품, 계절별 농특산물, 수공예품, 시민 중고물품 등을 판매한다.
 
  전통시장 시설 정비사업도 매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서부아침시장은 5억원을 들여서 시장 환풍 시설과 폭염, 한파 차단 시설을 개선했다. 서부시장 노후전선 정비사업은 1억원 예산으로 7월 중 완료 예정으로 누전·합선으로 인한 화재예방을 위한 노후전선 정비가 목표다. 서부시장 제2주차장 관리 효율화 사업도 실시한다. 5000만원 예산으로 주차 관제시스템을 설치, 주차장을 유료화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이끄는 전통시장
 
  영월군은 전통시장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이를 위해 카드형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 중이다. 최근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육성 발전 및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조례가 공포되었다. 카드형으로 발행되는 지역화폐의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5년, 발행 금액은 무제한이며 충전이 가능하다. 또 발행 금액의 100분의 10의 범위에서 할인 또는 인센티브를 적용해 판매할 수 있으나 적용 구매 금액은 개인의 경우 월 40만원, 연 4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지역화폐 유통 활성화를 위해 주민이나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에게 지급하는 각종 장려금과 포상금·시상금·복지포인트 등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영월군은 입찰을 통한 카드사 선정과 판매 대행점 협약, 가맹점 등록, 관련 예산 확보 등에 이어 빠르면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부시장과 더불어 중앙시장(영월군 영월읍 제방안길 16-1)은 이름에 걸맞게 과거 영월군의 중심 시장이었다. 지금은 재개발이 되어 주상복합상가로 현대화되어 있다. 정은경 상인회장은 “중앙시장은 오래전부터 영월군의 경제 중심이 되었다”며 “현대화된 시설과 새로운 먹거리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강점인 메밀전병뿐 아니라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고 군과 더불어 노력하고 있다. 영월군은 중앙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현재 전병, 부침개 위주의 먹거리를 팥죽, 만두, 국수로 확장시켜 시장 전체를 활성시키려 한다. 전통시장 홍보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시, 체험을 중심으로 홍보마케팅 행사 계획을 수립하고 주말 상설 체험이벤트를 추진 중이다.⊙
 
걸으면서 즐기는 영월
 
  다양한 먹거리와 더불어 과거 장돌뱅이들이 걷던 코스를 만들어 영월을 직접 느끼게 만드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단종이 주요 포인트다. 조선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장릉(단종의 능)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영월 주변을 거닐 수 있는 코스들이 개발되었다.
 
  #길1 ‘포구 따라 추억속으로’는 영월5일장에서 영월대교를 건너 금강공원으로 이어진 길이다. 금강정은 영월5일장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로, 시녀들이 단종 사후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장소다.
 
  #길2 ‘담대하길’은 영월5일장에서 시가지를 따라 관풍헌을 지나 장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길을 따라서 영월의 시가지를 관람하고, 단종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길이다.
 
  #길3 ‘행복하길’은 장릉에서 청령포까지 걸어가며 단종과 정순왕후에 대해 생각해보는 길이다. 단종을 그리워하며 평생을 보낸 정순왕후에 대해 알리는 길이다.
 
  #길4 ‘따뜻하길’은 솔치교 앞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해 마차리 탄광문화촌에서 끝난다. 전국으로 따뜻함을 실어 나르던 마차리 사람들의 이야기길이다. 삼겹살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길5 ‘화합하길’은 판운쉼터에서 시작해 섶다리 건너편에서 끝난다. 섶다리는 통나무, 소나무가지, 진흙으로 만든 임시다리다. 강을 사이에 둔 마을 사람들이 왕래를 위해 매년 물이 줄어든 겨울 초입에 놓았다가 여름철 불어난 물에 의해 떠내려갈 때까지 사용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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