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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포커스

공적 마스크 유통 특혜 논란 ‘지오영’

코로나19 사태 속 지난해 얼마나 벌었나?

글 : 조동진  조선뉴스프레스 경제전문기자  zzang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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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순이익 2019년보다 2배 늘어… 224억원도 안 되던 순이익 439억원으로 급증
⊙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07억원 넘게 폭증… 공적 마스크 사업 효과 컸을 것
지난해 3월 12일 공적 마스크를 사기위해 서울 서초구 한 약국에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 속 수십만 장이 넘는 마스크 미(未)신고 유통, 정권 유착설, 특히 공적 마스크 독점 유통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을 일으켰던 ‘지오영’의 지난해 실적이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2일 지오영(대표 조선혜)의 ‘별도기준’ 재무제표가 공개된 데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연결기준’ 재무제표가 공개됐다.
 
  참고로 별도기준은 지오영 한 기업의 한 해 매출과 수익 등 실적을 회계기준에 따라 정리한 것이다. 별도기준과 달리 연결기준은 지오영 한 곳은 물론, 지오영이 지배하고 있는 지오영네트웍스(100%)와 호남지오영(100%), 영남지오영(100%), 경남지오영(100%), 대전지오영(100%) 등 총 12개 자회사의 자산과 실적까지 지분 비율을 고려해 일정 부분 지오영의 실적에 반영시켜 작성한 것이다.
 

  지오영은 각종 의약품을 약국과 병원에 도·소매 형태로 판매하는 의약품 유통 기업이다. 영남지오영과 경남지오영, 호남지오영, 대전지오영 등 전국 각 지역에 소재한 지오영 자회사들의 주(主)사업 역시 해당 지역 약국과 병원에 의약품을 유통·판매하는 것이다. 소재지와 영업 지역이 다를 뿐 지오영과 주요 자회사들이 사실상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2020년 영업이익(연결기준) 722억원 육박
 
  이런 지오영의 실적이 지난해 얼마나 증가했기에 ‘폭증’이란 표현까지 나오는 것일까. 우선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지오영 한 곳의 실적부터 살펴보자. 지오영의 2020년 매출은 2조7374억9812만원으로 2019년의 1조9365억9325만원보다 8009억486만원 급증했다. 1년 만에 지오영 한 회사의 매출이 41.36%나 증가한 것이다. 2019년 404억6566만원이던 영업이익은 2020년 504억3902만원으로 24.65% 늘었다. 세금과 각종 비용을 모두 제외하고 지오영이 실제로 자기 주머니에 챙긴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치솟았다. 2019년 231억8500만원이던 당기순이익이 2020년 무려 416억6463만원으로 솟구친 것이다. 불과 1년 만에 당기순이익이 무려 79.71%나 폭등한 것이다.
 
  지오영은 물론 총 12개에 이르는 자회사 실적까지 일정 부분 반영해 작성한 지오영의 연결기준 재무제표도 확인해보자. 지오영과 지오영 주요 자회사들은 앞서 언급한 대로 소재지와 영업 지역이 다를 뿐 병원과 약국을 상대로 의약품과 의료용품을 도·소매로 유통·판매하는 사실상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 지오영의 자회사들을 살피다 보면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바로 지오영의 대표이사이자 회장인 조선혜씨다. 조선혜씨는 지오영은 물론 지오영 자회사 중 규모가 큰 지오영네트웍스와 케어캠프, 또 지오영의 지방 의약품 유통 자회사인 호남지오영·영남지오영·경남지오영·대전지오영 등 핵심 자회사의 최고경영자인 대표이사까지 겸직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오영의 매출과 수익 등 실적 변화를 좀 더 정확히 살펴보기 위해서는 지오영 한 곳의 실적을 정리한 별도기준 재무제표도 중요하지만, 지오영은 물론 12개 자회사의 실적까지 일부 반영해 작성한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더 유용할 수 있다.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0년 지오영의 매출액이 무려 3조7409억710만원을 넘어섰다. 2019년 2조9543억2016만원과 비교해 1년 만에 7865억8694만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증가율이 26.63%를 훌쩍 넘는다. 그런데 지오영의 연결기준 실적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매출 증가율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폭증했다는 점이다.
 
  지오영의 2019년 연결기준 514억3352만원을 조금 넘던 영업이익이 2020년 721억8093만원으로 불어났다. 불과 1년 만에 영업이익이 무려 40.34%, 207억4740만원 넘게 급증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더 극적으로 급증했다. 2020년 지오영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39억2380만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223억9628만원이던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무려 96.12%, 돈으로는 215억2752만원이나 폭증한 것이다. 불과 1년 만에,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오영의 수익은 오히려 2배 가까이 불어났다.
 
 
  공적 마스크 약국 독점 유통업체 지정에 특혜 의혹
 
  ‘2020년 지오영의 수익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2020년 봄부터 떠돌았다. 바로 정부로부터 지오영이 ‘공적 마스크 독점 유통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퍼지면서부터다. 지난해 2월 한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빠져들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전국에서 KF80과 KF94 등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보건용 마스크 구매 대란이 벌어졌다. 가뜩이나 코로나19 공포감이 빠르게 확산되던 시기인지라 순식간에 심각한 마스크 공급 부족 상황마저 발생하며 사회적 혼란이 가중됐다.
 
  이렇게 되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 약국(지방의 경우 우체국과 일부 농협하나로마트 포함)에서 1인 2매로 구매를 제한한 이른바 ‘마스크 5부제’를 골자로 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것이다. 흔히 말하는 ‘공적 마스크 제도’다.
 
  그런데 정부가 공적 마스크를 전국 약국에 유통하는 업체를 선정하면서부터 각종 특혜 의혹과 논란이 불거졌고, 그 특혜 의혹의 중심에 의약품 도·소매 기업 지오영이 자리했다. 시작은 이렇다.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해 2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시행했다. 이때 병원 등 의료기관에 마스크를 공급하는 판매업자(유통업체)로 의사 단체인 대한의사회를 포함해 메디탑과 유한킴벌리, 케이엠헬스케어 등 다수의 민간 기업을 지정했다.
 
  그런데 의료진이 아닌 일반 국민이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전국 약국의 공적 마스크 공급업체 지정에서 이와는 상당히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 정부는 조선혜씨가 대표자로 명시된 ‘지오영 컨소시엄’ 단 한 곳을 단독 사업자로 지정한 것이다. 이렇게 되자 전국 2만 개가 넘는 약국이 오로지 지오영을 통해서만 공적 마스크를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장 약국 등 약사 단체와 의약품 유통업체, 또 전국 곳곳에 판매망과 물류관리망을 완비해놓은 일반 도·소매 유통업체들까지 불만이 확대됐다. 유통에 따른 마진 등 이윤만 족히 수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진 공적 마스크 유통 사업을 단 한 개 기업에 독점으로 몰아줬다는 특혜 논란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여론이 등장하자 정부는 부랴부랴 기존 지오영 컨소시엄에 더해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는 판매처로 또 다른 의약품 유통업체인 백제약품을 추가 지정했다. 하지만 지오영 컨소시엄에 대한 특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더 확산이 됐다.
 
 
  김정숙 여사·조선혜 대표 동문설은 사실 아냐
 
  급기야 대표이자 회장으로 지오영을 지배하며 지오영 컨소시엄의 대표자로 확인된 조선혜씨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 그리고 손 모 전 국회의원이 연결된 ‘숙명여고 커넥션’이 지오영의 공적 마스크 약국 유통업체 독점 선정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루머가 시중에 떠돌았다. 이 루머는 사실과는 달랐다.
 
  김정숙 여사와 손 모 전 의원이 숙명여중·숙명여고 출신인 건 맞다. 하지만 지오영 조선혜 회장은 숙명여고가 아닌 인천의 인일여고를 나와 숙명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참고로 김정숙 여사는 경희대 성악과, 손 모 전 의원은 홍익대 미대를 나왔다. 학맥으로 엮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물론 조선혜 회장이 2009년부터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김정숙 여사와 어떤 형태로든 인맥과 친분으로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이어졌다.
 

  의혹이 확산되자 결국 지난해 3월 청와대 측은 “김 여사는 숙명여고를 나왔고 지오영 대표는 숙명여대를 나왔는데 ‘숙명’을 연결시켜서 동문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명백한 ‘가짜뉴스’로 지오영 (조선혜) 대표와 김(정숙) 여사는 일면식도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지오영 조선혜 대표도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나는 인일여고를 나왔고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고 동문은 사실이 아니고, 손 모 의원을 본 적도 없다’며 ‘몽땅 다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오영 논란은 이외에 또 있다. 2013년 1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0년 1월까지, 7년 동안 지오영 고문으로 근무했던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이 4·15총선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하며 또 다른 논란을 키웠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에서 “정부가 지오영을 공적 마스크 공급 판매처로 선정한 과정, 지오영 출신 박명숙씨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 공천을 신청한 과정이 의문스럽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약국에 공급되는 공적 마스크 독점 유통업체로 정부가 지오영을 지정한 것에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졌던 것이다.
 
  청와대에 이어 지난해 3월 9일 기획재정부와 식약처, 조달청까지 지오영을 둘러싼 의혹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기재부와 식약처, 조달청이 “일부 언론과 SNS 등에서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 지오영과 관련해 (정부가) 독점적 특혜를 부여하였다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적 마스크 판매처 선정에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기재부와 식약처는 지오영의 지정 이유에 대해 “마스크 약국 판매를 위해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했고,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폭리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전담 업체의 관리·유통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며 “약국 유통업체(지오영)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공적 마스크 약국 유통업체 선정에서 정부가 지오영에 특혜를 준 게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지오영 마스크 포장에 군인 동원 논란 키워
 
  공적 마스크를 둘러싼 지오영 논란은 약국 독점유통 특혜 의혹에서 끝난 것이 아니다. 특혜 의혹을 받던 사기업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마스크 포장 작업에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입대한 군 장병들을 동원한 사실까지 드러난 것이다. 또 지난해 2월 60여만 장에 달하는 마스크를 지오영이 식약처에 신고도 하지 않고 유통한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마스크 판매·유통업자들의 매점매석 행위를 막기 위해 1만 장 이상 마스크 판매·유통 시 반드시 식약처에 신고하게끔 ‘보건용 마스크 긴급 수급 조정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지오영은 이 조치를 무시한 채 60만 장에 이르는 마스크를 지역 자회사에 판매·유통했다. 지오영의 공적 마스크 약국 독점 유통사업자 지정 직후인 지난해 3월 이 사실이 드러나며 사회적 비판이 커지기도 했다.
 
  이런 의혹과 논란 속에서 지오영은 공적 마스크 사업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결기준으로 2020년 지오영의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40.34%, 207억4740만원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15억2752만원, 즉 96.12%나 폭증했다. 공적 마스크 사업 수익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셈이다.
 
 
  지오영 “공적 마스크 1개 마진 40원” 주장
 
지난해 3월 기재부 김용범 차관(가장 왼쪽)이 공적 마스크 약국 유통업체로 지정된 지오영을 찾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2020년 2월 26일부터 공적 마스크 공급이 종료된 7월 11일까지 지오영과 지오영 컨소시엄은 전국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유통했다. 2020년 3월9일자 기재부 자료에 따르면, 기존 전국 1만4000개 약국과 직거래하던 지오영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과 함께 거래약국 수를 3000여 개 늘려 총 1만7000여 개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판매처인 백제약품은 5000여 개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한다. 이대로라면 지오영(지오영 컨소시엄 포함)이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는 약국이 전체 약국의 약 75%에 이른다.
 
  공적 마스크 사업으로 지오영은 얼마의 수익을 올렸을까. 지난해 3월 기재부는 ‘지오영은 마스크 1개당 평균 900~1000원에 공급받아 약국에 1100원에 공급(판매)한다’는 자료를 내놨다. 단순 계산상 마스크 1개 수익이 100~200원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물류·배송비와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빼면 실제 수익은 이보다 낮을 것이라고 했다.
 
  지오영의 공적 마스크 수익 유추에 중요한 부분이 있다. 정부의 반박과 해명에도 지오영의 특혜 의혹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던 지난해 5월, 지오영 측이 일부 언론에 입장을 내놨다. 당시 지오영 측은 “조달청에서 공급받는 공적 마스크 1개 평균 가격이 950원이고, 2차 유통업체(지오영 컨소시엄과 지오영이 지방에 운영하는 자회사들)에 넘기는 1개 평균 가격이 990원”이라고 해명했다. 또 “공적 마스크 1개당 마진 40원인데 이것은 순이익이 아닌 ‘매출 총이익’”이라며 “물류비와 인건비 등을 반영하면 공적 마스크 유통 이익이 매출과 달리 더 축소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쉽게 말해 공적 마스크 1개당 40원이 남는데 이걸 모두 가지는 게 아니라 여기에서 보관·운송 등 물류비·인건비를 빼야 하고 이렇게 되면 실제 수익은 40원보다 더 적다고 주장한 것이다.
 
 
  지오영 5억1638만 개 공적 마스크 유통
 
  지오영의 공적 마스크 수익과 관련해 또 하나 중요한 자료가 있다.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감 자료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보건용 마스크 공적공급 현황’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월 9일부터 7월 11일까지 약국 판매용과 농협하나로마트, 우체국 판매를 위해 조달청이 공급한 공적 마스크는 총 7억735만3000개다. 이 중 지오영에 공급한 공적 마스크가 5억1638만1000개다. 물론 이 수치에는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공급된 공적 마스크 수는 빠져 있다.
 
  지오영의 공적 마스크 유통구조는 두 가지다. 하나는 지오영의 지방 자회사를 포함해 지오영 컨소시엄을 통해 약국에 유통하는 것이다. ‘조달청-지오영-지오영 컨소시엄-약국-국민’의 구조다. 또 다른 하나는 지오영이 약국에 직접 유통하는 것으로 ‘조달청-지오영-약국-국민’의 구조다.
 
  전자의 경우 지난해 5월 지오영이 밝힌 마진 40원이 적용되는 구조다. 약국에 직접 넘기는 후자의 유통 구조에서 지오영의 마진도 살펴볼 수 있다. 지오영은 조달청에서 마스크 1개당 평균 950원에 공급받는다고 밝혔고, 기재부는 지오영이 공급받은 공적 마스크를 약국에 1100원에 공급한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이를 감안하면 후자 방식의 구조에서 지오영의 마진은 대략 150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지오영 측 공적 마스크 유통과 관련해 지오영의 약국 직거래 비율과 지오영 컨소시엄을 통한 유통 비율이 각각 어느 정도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해 약 4개월간 지오영의 공적 마스크 총 마진을 각각의 유통 비율을 달리해 대략적으로 추산해봤다.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지오영이 공적 마스크 5억1638만1000개 전부를 지오영 컨소시엄을 통해 약국에 유통했다고 가정하면, 총 마진이 206억5524만원에 이른다. 지오영이 공적 마스크 5억1638만1000개 중 30%를 직접 약국에 유통하고, 70%를 지오영 컨소시엄에 넘겨 약국에 공급했다고 가정하면 이때 지오영의 마진은 약 376억9581만원 규모가 된다. 만약 50%를 직접 유통하고 나머지 50%를 지오영 컨소시엄에 넘겨 약국에 판매했다면 지오영 마진은 490억5620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또 지오영이 공적 마스크의 70%를 약국에 직거래하고 30%를 지오영 컨소시엄을 통해 약국으로 보냈다면, 이때 지오영의 공적 마스크 총 마진은 무려 604억1658만원으로 추산해볼 수 있다. 즉 지오영 컨소시엄을 거쳐 유통한 양보다 지오영이 약국에 직접 판매한 비율이 크면 클수록 지오영이 챙겨 가는 공적 마스크 총 마진 역시 급격히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적 마스크 4개월 유통해 번 수익은?
 
  또 하나 앞서 추산한 금액은 지난해 3월 9일부터 7월 11일까지 공급된 5억1638만1000개 공적 마스크 유통에 대한 것이다. 이것 외에 지오영의 실제 총 마진에는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지오영이 전국 약국에 판매·유통한 공적 마스크 분량까지 더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실제 지오영의 공적 마스크 총 마진 규모는 앞선 추론보다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물론 쌓여 있는 마스크 재고 물량도 분명 있을 것이고, 지오영이 주장했듯 자신들의 마진에서 물류비·인건비 등 추가 비용을 좀 더 제외해야 하는 변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모두 감안해준다 해도 확인된 것만 5억1638만 개가 넘는 공적 마스크를 약 4개월 동안 전국 약국에 유통시켜 번 수익이 최소 2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히려 앞선 추론에서처럼 지오영과 지오영 컨소시엄 간 마스크 유통 비율에 따라, 지오영의 공적 마스크 수익은 이보다 훨씬 많은 수백억원대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223억9628만원이던 2019년 지오영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공적 마스크 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였던 2020년 439억2380만원으로 1년 만에 순이익이 무려 96.12%, 두 배나 급증했다. 상식 수준을 넘어설 만큼 급증한 순이익 규모만 2019년 한 해 지오영의 전체 당기순이익과 맞먹는 215억2752만원에 이른다. 2019년 514억3352만원을 조금 넘은 영업이익은 2020년 721억8093만원으로 단 1년 만에 207억474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공적 마스크 약국 유통 사업의 약 75%를 가져간 효과를 빼놓고는, 2020년 지오영의 순수익이 직전 연도인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폭증한 사실을 설명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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