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당대표 복귀 후 내년 서울시장·부산시장·국회의원 보궐 선거 중 출마할 듯
⊙ 조국 ‘출현’으로 더불어민주당 흔들릴까… 친문·비명계 동요 가능성 있어
⊙ 李 대통령의 조국 사면은 정청래 대표 견제용? ‘明-淸 교체기’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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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8월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하고 있다. 사진=조선DB
조 전 대표 발언의 속뜻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국, 사면·복권으로 출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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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 출소 이틀 전인 13일에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등 지도부 전원이 내년 7월까지였던 임기를 단축하기로 결의했고,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조 전 대표를 다시 수장으로 맞이할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전당대회 시기는 국정감사 이후인 올해 11월이 유력하다.
조 전 대표 출소로 정치권에서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조국발(發) 정계 개편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조 전 대표의 여의도 정치 경력은 비례대표 초선에 불과하지만 정치적 의미가 큰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뒤 단순한 장관 자격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공정성·도덕성·정치적 책임이라는 가치가 충돌하면서 민심이 문재인 정권에서 이탈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민심에서 멀어지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원내 제3당에 안착, 화려하게 부활했다.
조 전 대표는 이번에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을 받은 만큼 내년 6월 전국지방선거 또는 지방선거와 같은 날 시행되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당분간 휴식과 지지자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며 향후 계획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또는 부산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고, 같은 날 시행되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다. 2026년 상반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현재 확정된 지역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충남 아산을 두 곳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조 전 대표가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서울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과 고향인 부산시장에 출마해 당선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 자치단체장보다 원내로 진입해야 정치 활동을 더 활발히 할 수 있다는 의견 등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 내 오세훈 시장 대항마로 부상할까
조 전 대표의 정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환영하는 반응과 함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조 전 대표가 지방선거 전면에 나설 경우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이 상당히 겹치기 때문이다. 전략적 공천을 한다 해도 ‘나눠 먹기’로 불리한 입장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22대 총선 당시 호남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던 만큼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 정치인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당시 비례대표만 냈던 조국혁신당은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47.72%, 43.97%를 득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비례연합(36.26%, 39.88%)에 크게 앞섰다. 지난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3.65%p 차이로 이겼다. ‘조국’ 바람이 분다면 호남 광역단체장이나 수도권까지 넘볼 만하다.
특히 조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도전하느냐가 범여권 내부의 주요 관심사다. 만약 범여권 단일화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희망할 경우 유력한 후보 1순위가 될 수도 있다.
한국 정치에서 서울시장은 늘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힌다. 2026년 서울시장 선거는 2030년 대선의 전초전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범여권에서 조 전 대표와 견줄 만한 팬덤과 경력을 보유한 정치인은 찾기 힘들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자·타칭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들로는 박홍근·박주민·전현희·서영교 의원 정도다. 이들은 오세훈 시장에 비해 인지도나 행정 경험에서 비교 우위에 있거나 경쟁력이 높다고 볼 수 없다. 야권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나올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범위를 정부까지 넓혀도 야권 후보와 싸워 이길 가능성이 있는 서울시장 후보로는 김민석 총리와 박용만 대미특사단장 정도다.
조국發 정계 개편? 긴장하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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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가운데)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친문–비명계의 조국혁신당 합류 또는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등 정계 개편의 싹이 틀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조 전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 사면에 따른 정치 지형 변화는 이미 이재명 대통령의 계산에 포함돼 있었다는 시각도 있다. 정치인 사면은 대부분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 유력 정치인을 사면하는 것은 정치권에 ‘메기’(기존 판세에 투입돼 긴장감을 일으키는 인물)를 풀어놓는 것과 같다. 특정 인물을 키우거나 다른 인물을 견제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광복절 특사에서 김경수 위원장이 복권 대상에 포함됐을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복권시켰다는 소문이 돌았다. 대권 주자로 분류되면서 광역단체장을 지냈고 친노·친문계 적자이며 강성 행보를 보여온 김 위원장이 정치적 체급으로 한 대표와 비슷하다는 판단하에 자유롭게 풀어줬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한 대표는 ‘김경수 복권’을 강하게 비판하고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었다.
조 전 대표 사면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이 현재 중국사(史)의 ‘명(明)-청(淸) 교체기’ 같은 상태이며,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이 조 전 대표를 사면한 것이라는 설(說)도 나온다. 명청 교체기란 신진 세력인 청이 천하통일의 야망을 품고 명을 대체하던 시대를 말하는데, ‘이재명(명) 대통령으로부터 정청래(청) 대표에게로 여권 권력이 넘어가고 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명, 정청래 대표를 청나라에 빗대어 “명(이재명)이 청(정청래)을 견제하기 위해 조나라(조국)를 이용하려 한다”고 했다. 박 전 대변인은 “조국 사면은 단순한 통합이나 인도적 사면이 아닌 정청래 체제 견제용 정무적 도구일 수 있다”며 “지방선거와 차기 대권을 둘러싼 명나라·청나라·조나라 간 권력 삼분 구도를 의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재명 1極에서 3極 체제로?
정청래 대표는 8월 2일 당대표에 취임한 후 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내란 세력인 국민의힘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정당 해산까지 추진하겠다고 했고, 사법개혁과 방송개혁을 수개월 내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또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끝까지 옹호하고 이춘석 의원 제명을 재빠르게 추진하는 등 이 대통령의 의중과 다소 어긋나는 행보를 보이는 상태다.
따라서 정 대표가 조만간 이 대통령의 충신(忠臣)과 같은 모습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개인 정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조 전 대표를 사면해 정 대표를 견제하려 한다는 것이 박 전 대변인의 분석이다.
한동안 이재명 1극 체제였던 범여권이 조 전 대표의 복귀로 이재명-정청래-조국 3극 체제로 재편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