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대출을 예고했던 인터넷전문은행 '토스(toss)뱅크'가 5일 영업을 시작한다. 토스뱅크는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용대출이 최대 2억7000만원까지 가능하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5일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연 2.0% 금리 수시입출금통장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비상금대출 △체크카드 서비스를 내놓는다.  토스뱅크의 대출금리는 연 2.76%부터 시작되며 신용등급과 연소득 등에 따라 최대 2억7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최근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대인데다 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계속 줄이는 가운데 토스뱅크는 이자는 높고 대출한도는 높다. 뿐만아니라 먼저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신용대출을 일시중단한 상태여서 토스뱅크로 대출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출범 첫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4.9%까지 맞추겠다고 약속한 만큼 중-저신용자들이 다수 토스뱅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은 국내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전화번호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토스 앱은 누적 가입자수가 2000만여명에 달한다. 기존의 '토스' 앱 사용자는 별도로 은행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토스 앱 안에 들어있는 토스뱅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