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측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감시용, 또는 가짜 변호사를 붙였다는 의혹이 가장 처음 제기 된 것은 2023년 3월 7일이다. 

이날 대장동 일당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는데, 당시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을 통해 유 전 본부장에게 감시용 변호사를 붙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당시 한창 논란이 됐던 감시용, 가짜 변호사 논란은 최근 재점화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감시‧회유하기 위해 붙였다는 이른바 ‘가짜 변호사’ 의혹의 당사자가 2024년 5월 2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항소심에 증인으로 참석했기 때문이다. 

의혹의 당사자는 가짜 변호사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다만 기자가 최초 보도한 대로 2022년 10월 18일 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통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를 대며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다. 

(관련기사: https://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9577&Newsnumb=20240519577)

기자가 단독으로 입수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자필진술서를 보면 그가 감시용, 또는 가짜 변호사라 지목한 법조인 2명이 어떻게, 왜 자신의 변호를 맡으려 했는지가 나와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자필 진술서를 2022년 10월 15일에 썼다.  

<2022년 9월 말에 K 변호사(자신을 이재명 대선캠프 사람이라고 소개. 그는 캠프에서 유동규를 도와주라고 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가 접견을 와서 하는 말이 김용의 후배 전 모 변호사가 있는데, 김용이 소개해서 이번에 도와주기로 했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이고 정치에 관심이 많아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도와주려는 것 같다고 하면서 (전 변호사가)무료 변론해 줄 것 처럼 말하였습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