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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13만6000명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건설업 취업자 수가 16만7000명 급감한 것은 물론 29세 이하 청년층 취업자도 20만 명 넘게 줄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6000명(0.5%)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마이너스(-5만2000명)를 기록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15~29세(-23만5000명) ▲40대(-7만8000명) ▲50대(-8000명)에서는 취업자수가 줄었다. 반면 ▲30대(11만6000명) ▲60세 이상(34만2000명)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9만2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8만명) ▲정보통신업(6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건설업(-16만7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7만4000명) ▲제조업(-7만4000명) ▲도소매업(-6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3만3000명, 임시 근로자는 3만6000명 증가했지만 일용 근로자는 9만2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3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1.7%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9%로 0.2%p 올랐다.
하지만 15~29세 고용률은 44.3%로 1.7p 하락했다.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월 실업자 수는 9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2.7%)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15~29세 실업률은 7.0%로 0.5%p 상승했다. 청년 실업률이 7%를 넘어선 건 2023년 3월(7.1%) 이후 처음이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쉬었음'은 26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4.8%)이나 급증했다.
이 중 15~29세 쉬었음 인구는 50만4000명으로 13.8%나 급증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의 분야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의 경력직 선호 경향, 수시채용 증가 등도 청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