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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무장반란 선언..."쿠데타 아닌 정의의 행진"

러시아 정부는 용병업체 수장 프리고진에 '체포령'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thegoo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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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 용병으로 싸운 바그너그룹이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따르면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한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러시아 지역에 진입했다. 

 

바그너그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내전 개입 등 다수 전쟁, 분쟁에 관여해 고문과 학살 등을 자행한 것으로 악명을 떨친 용병업체다. 이들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원래 사기, 성매매 알선 등으로 복역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출소 후 외식사업을 하다가 푸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크렘린궁 연회까지 맡게 되면서 '푸틴의 요리사'란 별칭을 얻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014년 용법업체 바그너그룹을 설립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제일선에서 싸웠다. 프리고진은 전장에서 직접 작전을 지휘했고, 최격전지였던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바흐무트 공방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탄약 군수물자 지원 문제를 놓고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와 수 차례 충돌했고,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의 공습 때문에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다수 희생됐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누적된 불만이 폭발해 결국 무장반란으로 이어지게 된 셈이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4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있던) 우리 용병이 러시아 국경 지역에 진입했다. 모스크바 고위 관리들을 축출하기 위해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를 향해 "그들은 우리의 진영을 방어할 기회를 박탈하고 바그너그룹을 사냥하고자 우리는 속였다"며 "우리는 우리의 무기를 넘겨주기 위해 국방부와 타협하고 어떻게 러시아를 계속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준비가 돼 있었으나, 이 인간 쓰레기들은 진정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등 러시아 군 지도부가 사익을 위해 푸틴 대통령을 속여 우크라니아 침공을 개시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우리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혼란을 끝내야 한다"며 러시아군에 호소하면서, "이것은 군사 쿠데타가 아닌 정의의 행진"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에 대한 체포령을 내렸다.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프리고진에게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예브게니 프리고진 때문에 확산 중인 진술들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이 진술들과 관련해 FSB는 무장반란을 촉구한 데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바그너그룹 소속 용병들에게 "범죄적이고 기만적인 명령에 따르지 말라"며 프리고진을 붙잡아 당국에 넘길 것을 촉구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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