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416 합창단과 시민합창단이 추모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0일 광주와 전남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다양한 추모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연주됐다.
이 노래는 일본 작곡가 아라이 만이 작곡한 J-POP이다. 원곡의 제목은 '센노 가제니 나테(千の風になって)'다. 작사 미상의 영문 추모시에 멜로디를 입혔다. 일본 팝페라 가수가 연말 가요제인 NHK 홍백가합전에서 부르면서 널리 알려졌고, 2003년 발매된 싱글 앨범이 100만장 이상 팔렸다. 작곡의 영감을 됐다는 홋카이도 오누마 공원 간판에는 ‘센노 가제니 나테’의 탄생지라는 설명이 쓰여 있다. 그만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노래다.
한국에서는 2009년 2월 팝페라 테너 가수 임형주씨가 이 노래를 한국어로 번안 및 개사 발표해 유명세를 탔다. 한국어판 ‘천개의 바람이 되어’ 음원 수익금의 절반은 일본 작곡가와 음원사 몫으로 돌아간다.
이 노래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8주기 때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띄워진 동영상, 민주당 의원들의 세월호 관련 인터뷰 등에도 배경으로 사용됐다. 이를 두고 '친일(親日)프레임'으로 현 정부를 공격하는 야권이 자가당착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반일(反日)'을 외쳐온 사람들이 일본 작곡가가 만든 일본 국민의 애창곡으로, 일본 음원 유통사에 수익금을 줘가며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불거졌을 때 친민주당 성향의 누리꾼들은 '일본 제품 불매 목록'을 만들어 공유했다. 이 목록엔 유니클로 등 의류 브랜드,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아사히, 포카리스웨트 등 식품, 러시앤캐시 등 금융기관 등이 포함됐다.
같은 시기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도 한일 갈등이 내년(2020년) 총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당내 의원들에게 배포해 논란이 커진 바 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