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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재인 정권 검찰, "영학이 이재명 님 청와대 가면…"김만배 발언 공개 안 했다!

청와대 얘기로 표현...이재명님 발언 공개됐다면 '그분' 논란 더욱 증폭됐을 듯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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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14일 오전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 이태경 기자

지난 11월 2일 곽상도 전 국회의원 재판에서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020년 3월 정영학 회계사(대장동 개발 사업 실질적 설계자이자 천화동인 5호 소유주)에게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 님 청와대 가면은”이라고 말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 녹취는 2020년 3월 24일에 된 것이었다. 


기자는 대선 전 2020년 3월 24일 녹취를 입수해 단독보도<‘김만배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2020.10.26) 발언도 있었다!

김만배 “이재명은 대통령 되지”(2020년 3월 24일) “미스터 리가 이게 돼(차기 대통령 지칭한 듯)”(2020년 10월 26일) 관련기사-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A&nNewsNumb=202203100012>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당시 기자가 입수한 녹취록에는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 님 청와대 가면은”라는 김만배씨의 발언은 없었다. 

 


이재명 중략 .jpg

기자가 단독입수했던 2020년 3월 24일 정영학 녹취록 일부. 

 

이 녹취록은 유동규, 남욱, 정민용 등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이들이 '친문재인 정부 성향'이란 의심을 받던 검찰이 '정영학 녹취록'을 근거로 수사를 하자, 자신들도 그 내용을 알아야겠다며 법원에 요청해 받은 것이다. 기자는 이런 이유로 공개된 녹취록을 입수했다.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 님 청와대 가면은”이란 김만배씨의 발언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 


첫째 당시 최대 이슈는 그분의 정체였다. 녹취록에는 김만배씨가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1호에 대해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게 담겼다. 


당시 그분에 대해 유동규다, 조재연 대법관이다 말이 많았다. 


그런데 녹취록을 보면 김만배는 유동규를 내내 하대한다. 사실상 그분이라 부를 리 없다. 


조재연 대법관은 김만배씨가 조 대법관의 이름을 말한 뒤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수원 아파트를 거론하며 “그분 따님이 살아”라고 한다는 이유로 의심을 받았다.  


조 대법관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실무근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딸들의 월세 계약서, 관리비 납부 확인서 등 자료만 55쪽 분량을 내놨다. 


당시 그분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부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일 것이란 의심, 분석이 많았지만 근거가 없었다. 


만약 이 녹취가 공개됐다면 이 대표에 대한 의심은 더더욱 거셌을 것으로 보인다. 


녹취를 분석해 보면 김만배씨는 자신과 아주 가까운 고위급 법조인 아니면 대부분 하대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도 윤석열이라고 불렀다. 


그런 그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이재명 님'으로 호칭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둘째 워딩으로만 보면 김만배씨는 정 회계사를 청와대에서 근무할 만큼의 능력자로 판단했다. 


정영학 회계사는 녹취록을 제보했다는 이유로 수사에서 나름의 혜택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 '주범' 중 한 명일 수 있는데도 언론의 관심 선상에서 벗어난 상태였다. 


대장동 사건 초반, 기자와 《한국일보》 정도만 민간사업자에게 천문학적 수익을 보장하는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사람이 정영학 회계사인 만큼 그도 김만배, 남욱, 유동규 등처럼 수사받아야 하며, 친문재인 성향 검찰이 그의 진술과 녹취록만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당시 김씨의 발언이 공개됐더라면 더더욱 진실에 빨리 다가설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영학 회계사는 인제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그의 최측근인 김용 부원장, 정진상 실장 등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 시절 검찰은 정영학 녹취록을 김만배, 남욱, 유동규 등에 공개하면서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 님 청와대 가면은” 발언 등을 ‘청와대 얘기’라고만 표현하며 공개하지 않았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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