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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장동 녹취록에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김용 김만배와 의형제 언급

정진상, 김만배가 대장동 사업 이야기 하자 "전반기에 다 정리해 주겠다"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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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이 입수한 2014년 6월 29일 대장동 녹취록 내용 중.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과 김용 선대위 조직부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성공을 위해 의형제란 단어를 언급한 것으로 <월간조선>이 입수한 2014년 6월 29일 대장동 녹취록을 통해 확인됐다. 


검찰은 특히 이같은 대화 내용을 파악해 놓고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만 형사 처벌하는 등 이재명 후보 측근들에 대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녹취록에서 남욱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에게 "어저께 네분(김만배, 정진상, 김용, 유동규)이 모여서 일단은 의형제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정 실장(정진상)이 얘기해서 그러자 했다"며 "만배형이 처음으로 정 실장에게 대장동 이야기를 했는데, (정 실장이) '전반기에 다 정리해서 끝내야지요 형님'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회계사는 "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부실장이 먼저 김만배씨에게 의형제를 언급했다는 것이다. 의형제 언급에 김만배씨는 이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소속 전 현직의원에게 대장동 사업 관련 얘기를 했는데 잘 안돼서 여기까지 왔다. "니 생각은 어떠냐"라고 정 부실장에게 물었다. 이에 정 부실장은 "전반기에 정리해서 다 끝내야지요"는 약속도 했다. 


정 부실장은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일하며, 대장동 사업 관련 문서들을 결재한 인물이다.  


의형제를 언급하며 했던 약속(전반기에 다 정리해 주겠다)를 지킨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종 결재권자였던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사업’ 관련 검찰 수사가 시작되던 작년 10월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구속 기소)이 자신의 측근이 아니다는 취지로 부인하면서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민주당 선대위 조직부본부장)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남 변호사는 4명이 의형제를 언급했다는 사실을 정영학 회계사에게 전하면서 "만배형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이 누구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두 사람의 통화가 이뤄진 시점(2014년 6월 29일)은 화천대유 설립(2015년 2월 6일) 8개월 전 즈음이다.  


한편 정 부실장은 2021년 9월 28~29일 대장동 사업의 핵심인 유동규씨와 8차례 통화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이 작년 9월 29일 유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당일과 그 전날이다. 정 부실장과 유씨의 마지막 통화는 작년 9월 29일 오전 8시쯤이다. 검찰 수사관들이 유씨 주거지를 압수 수색하러 들이닥치기 17분 전이다. 


이 통화 직후 유동규씨는 작년 9월 14일 새로 개통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 정 부실장이 유씨에게 ‘입막음’을 시도하는 등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의심이 드는 정황이란 지적이다.

 

한편 의형제 언급 녹취록과 관련 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언론에 “국정감사에서 실체 없는 주장으로 밝혀진 일로 (이를 보도하면) 특정 언론의 선거개입 시도로 규정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김 부본부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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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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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포 (2022-02-25)

    정보에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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