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학생 시절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 활동했던 이종조카를 성인이 된 뒤에도 변호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청와대는 이 조카에게 선물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재명 후보의 이종조카 A씨 소셜미디어 캡처.
이재명 후보의 이종조카 A씨는 지난 2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이고 멀 이런걸 다 보내주시나요❤ 보내주신거니 감사히...'라는 글을 올리며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보내준 설날 선물 사진을 올렸다.
청와대는 지난 설을 맞아 경북 안동소주와 여주 강정 등 각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1만5000여명에게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설 선물과 함께 보낸 인사말을 통해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설날"이라며 "올 한해,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삶이 어려운 단 한 분도 놓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겠다"며 "애써주신 것에 비해 작은 정성이다. 함께 건강하길 진심을 담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조카 A씨는 이 인사말이 적힌 편지도 공개했다. 청와대 선물을 받은 것을 자랑하는 건 전혀 잘못이 아니다.
이재명 후보의 이종조카 A씨 소셜미디어 캡처.
다만 A씨가 무면허 음주 운전으로 사람을 죽게하는 등 20여건의 전과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가 선물을 주는 인물의 기준이 도대체 뭐냐는 지적이다.
A씨와 관련한 판결문을 보면 A씨는 2005년 7월엔 성남시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에 돌덩이로 유리를 깨고 진입해 물건을 절취하려다 목격자에 발각돼 미수에 그쳐 야간 재물손괴 및 상습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2010년 1월엔 무면허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신호를 위반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을 치어 죽게한 뒤 도망치기도 했다.
A씨 판결문 일부.
최근 재판부(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는 도주치사 및 사고 후 미조치·음주운전·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이 재판의 기준대로라면 이 후보의 이종조카 A씨는 아직 감옥에 있어야 할 인물이다.
이재명 후보도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있다.
이 후보는 A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1999년(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과 2005년(야간 재물손괴 및 상습 절도 혐의)에도 변호인으로 도왔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