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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 제플린 《Led Zeppelin Ⅳ》(1971) 빽판 |
[편집자 주] 팝송의 국내 유입 역사는 바로 ‘빽판’의 역사다.
대중문화의 흑역사에서 찾은 빽판의 기록을 담은 《빽판의 전성시대》(스코어 刊)가 출판되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의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씨가 책을 썼다.
대중문화의 흑역사에서 찾은 빽판의 기록을 담은 《빽판의 전성시대》(스코어 刊)가 출판되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의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씨가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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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성씨가 펴낸 《빽판의 전성시대》(스코어 刊) |
‘빽판’은 음반 판권 소유자와 라이선스(사용권) 계약 없이 불법으로 제작해 유통시킨 해적 음반을 지칭한다. 원하는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지금과 달리, 그때는 국외 음악 중에서 국내 음반사와 계약해 들어오는 라이선스 음반이 한정되어 있었기에 음반 수입이 전혀 없었던 1960년대엔 지상파 라디오에서도 빽판을 이용했다.
《월간조선》은 1950년대부터 LP시대를 마감한 1990년대까지의 빽판의 역사를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일부 내용과 사진은 편집자가 추가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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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시 외에 해외 밴드 빽판들로는 국내 디스코 열풍을 몰고 온 비지스, 로큰롤의 정수를 보여준 롤링 스톤스와 CCR, 프로그레시브 록의 세계를 알려준 핑크 플로이드, 유독 국내 팬들이 많은 사이먼 앤 가펑클을 비롯해 애니멀스, 아프로디테스 차일드, 더 밴드, 비치 보이스, 블라인드 페이스 등 다양했다.
그 중에서도 헤비 메탈 밴드인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의 빽판이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레드 제플린은 국내에 두터운 팬덤과 영향력을 지녔던 전설적인 밴드다. 리드 보컬 로버트 플랜트의 진보적인 창법과 무대 퍼포먼스는 하나뮤직 1호 싱어송라이터 정혜선에게 롤 모델이 되었다. 싱글보다 앨범의 중요성을 환기시킨 이들의 거의 모든 음반들은 다양한 버전의 빽판으로 제작되어 한국의 록 키드들에게 이식되었다.
《Led Zeppelin Ⅳ》(1971)에는 블루스 명곡 ‘Rock and Roll’과 ‘Stairway To Heaven’이 수록된 명반이다. 당시 음악다방 DJ들은 무수하게 들어오는 신청곡 ‘Stairway To Heaven’이 반가웠다. 8분에 이르는 대곡에 바늘을 얹어 놓으면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차 한잔 마실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0에 선정된 이 노래로 인해 앨범은 라이선스와 다양한 버전의 빽판으로 제작되어 재발매를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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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8년 6월 9일자 《조선일보》 16면에 실린 레드 제플린 관련 기사 |
솔로앨범 인기상승
〇…로버트 플랜트,지미 페이지,존 폴 존스,존 보냄 등 황금의 멤버들이 모여 구성했던 전설적인 록그룹 레드 제플린이 해산된 지 8년이 흐른 요즘,이 가운데 금세기 최고의 보컬리스트라 불리는 로버트 플랜트가 솔로 앨범 《Now and Zen》을 내고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실 그가 발표한 솔로앨범은 이번이 4번째인데,레드 제플린 시절의 후광을 강하게 거부한 85년의 3집 앨범이 별 반응을 얻지 못했던 반면,레드 제플린 시절의 음악요소를 적당히 가미하고 옛동료인 천재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를 기용한 이번 앨범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단숨에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진입하는 호응을 얻고있다.
광포한 사자처럼 보였던 그의 음악 세계도 불혹에 접어든 탓인지 무척 원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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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 퍼플 빽판. |
딥 퍼플은 1968년 데뷔 앨범부터 리메이크 곡 ‘Hush’와 ‘Kentucky Woman’이 차트에 오르는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1969년 보컬 이언 길런과 로저 글로버가 들어와 제2기를 구축하며 황금시기를 맞은 이들은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이슈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Highway Star’, ‘Soldier Of Fortune’, ‘Hush’, ‘Smoke On The Water’ 등이 사랑받았다. 장호철이 번안했고 임재범의 애창곡인 ‘Soldier Of Fortune’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0에도 뽑혔다. 딥 퍼플은 정규앨범을 비롯해 각종 베스트, 편집음반까지 빽판과 라이선스가 절찬리에 발매되었다. 1995년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 공연 이후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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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2월 8일자 《조선일보》 21면에 실린 딥 퍼플의 서울 공연 기사다 |
다음은 1995년 2월 8일자 《조선일보》 21면에 실린 딥 퍼플의 서울 공연 기사다.
딥 퍼플, ‘살아있는 록의 신화’ 서울서 재현 / 3월18~1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폭발적 힘과 스피드 최고기량 선보여
폭발적 힘과 스피드 최고기량 선보여
권혁종(權赫鍾)기자
전설적 록그룹 딥 퍼플(Deep Purple)이 오는 3월 18~1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체조경기장에서 처음으로 한국 팬들과 만난다.
‘하이웨이 스타(Highway Star)’,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 ‘솔저 오브 포춘(Soldier Of For-tune)’….
‘하이웨이 스타(Highway Star)’,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 ‘솔저 오브 포춘(Soldier Of For-tune)’….
아직까지도 방송등에서 자주들을 수 있는 이런 록의 명곡들의 주인공인 딥 퍼플은 팝아티스트들 사이에 ‘록의 교과서’로 일컬어지는 슈퍼그룹.
지난 68년 영국서 탄생한 이후 70년대를 꿰뚫으며 소위 ‘하드록의 절정기’를 선도했던 이들은 이후의 록과 헤비메탈계열 아티스트들 대부분이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할 만큼 한시대를 풍미했다. 한창 인기를 끌던 지난 76년 멤버들 간의불화로 해산돼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딥 퍼플은 84년 노장밴드들의 재결성 붐을 타고 재결합한 후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번에 내한할 딥 퍼플의 멤버 이안 길런(보컬),이안 페이스(드럼),존 로드(키보드),로저 글로버(베이스),스티브 모어스(기타) 등 5명은 흔히 ‘황금의 라인업’으로 극찬받던 70년대 초의 기라성 같은 아티스트들.
이안 페이스와 존 로드는 창단 멤버고, 폭발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이안 길런은 70년대초 그룹의 간판스타. ‘두뇌파 연주자’ 로저 글로버 역시 2기 멤버다.
이안 페이스와 존 로드는 창단 멤버고, 폭발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이안 길런은 70년대초 그룹의 간판스타. ‘두뇌파 연주자’ 로저 글로버 역시 2기 멤버다.
이들은 재결성후 《퍼펙트 스트레인저스(Perfect Strangers)》(84년),《디 앤솔로지(The Anthology)》(85년), 《더 하우스 오브 블루라이트(The House Of Blue Light)》(87년),《노바디스 퍼펙트(Nobody's Perfect)》(88년), 《슬레이브스 & 마스터스(Slaves & Masters)》(90년) 등의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중에도 93년 창단 25주년을 기념해 만든‘더 배틀 레이지스 온(The Battle RagesOn)’은 딥 퍼플의 3대 명반으로 꼽히는 앨범.
때문에 평론가들은 이들에 대해 “전성기 때의 파워에 원숙미를 겸비했다”며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화려한 보컬과 연주, 그리고 다이내믹한 매너로 팬들을 휘어잡는 매력적 라이브 콘서트는 정평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자신들의 초기 이후 대표적 히트곡들에 최근의음악적 변화를 보여주는 신곡을 가미,‘60년대 이후 록의 역사’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평론가들은 이들에 대해 “전성기 때의 파워에 원숙미를 겸비했다”며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화려한 보컬과 연주, 그리고 다이내믹한 매너로 팬들을 휘어잡는 매력적 라이브 콘서트는 정평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자신들의 초기 이후 대표적 히트곡들에 최근의음악적 변화를 보여주는 신곡을 가미,‘60년대 이후 록의 역사’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