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년 8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무슬림들의 성지 순례(하지)를 앞두고 순례객들이 대사원의 카바 주위를 돌고 있다. 하지는 19일 시작됐다. 사진은 장시간 노출로 촬영됐다. 사진=뉴시스
중동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유일하게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신속한 초기 대응과 철저한 입국 통제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2월 6일 발 빠르게 자국민과 외국 국적자에게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전역 여행금지령을 내렸다.
사우디 외무부는 당시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에 대한 대응으로 이런 조처를 했다"며 "이를 어기고 중국에 방문한 자국민은 처벌을 받게 되며, 외국인의 경우 사우디에 다시 입국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의 이 같은 비상조치에 따라 전 세계 18억 무슬림들의 성지 메카와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원이 있는 메디나를 찾는 외국인들의 여행이 중단된다.
2월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이메일 성명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보고된 국가들의 관광 비자 소지자도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중동 주변국들에서 수많은 발병 사례가 나옴에 따라 코로나19를 막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우디는 2012년 이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위험에 직면한 바 있고 이후 보건 대책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전염병 창궐은 항상 하지(Hajj)와 관련해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하지는 예언자 아브라함이 신의 뜻에 따라 아들을 제물로 바친 것을 기리는 이슬람 축제이다. 성지 순례를 다녀온 자들을 축하해 주는 행사이기도 하다.
하지는 특히 모든 이슬람교도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순례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더욱 걱정거리가 돼 왔다.
올해 하지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까지 10일 간으로 예정돼 있지만 꼭 하지 기간이 아니더라도 수백만명이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를 찾는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