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인도 방문을 위해 공군 2호기에 오른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3박 4일간 인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김 여사는 5일 오전 스와라지 외교장관을 접견해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다질 예정이다. 이후 사비타 코빈드 인도 대통령 영부인 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김 여사가 인도 영부인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7월 문 대통령과 국빈 방문 당시 첫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오후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면담한다. 면담 자리에선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높이 평가하면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 방문에 나서면서 "영부인이 단독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해도 되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여사는 4일 출국 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를 탑승했고, 이날 사진에는 대통령 휘장이 노출됐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아닌 사람이 전용기를 탑승할 때는 대통령 휘장을 가리는 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여름 이낙연 총리와 함께 공군 1호기를 타고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차 다녀왔다"면서 "당시 대통령을 대신해 국무총리가 공군 1호기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VIP(대통령)께서 탑승하는 것이 아니기에 비행기에 부착된 대통령 휘장을 가리는 것이 원칙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적었다.
또 "대통령께서 탑승하실 때만 노출된다는 휘장이 대통령 부인께서 홀로 탑승하시는 경우에도 적용된 것은 뭔가 착오가 있었든지 잘못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 휘장에는 분명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시다"고 꼬집었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도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혼자 조용히 비행기 타고 가는 것도 아니고 전용기 공군 2호기를 타고 수행에 기자들까지 간다"며 "한 분 움직이는 데 세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아닌가. 국민이 낸 피 같은 세금 좀 아껴 써달라"고 말했다.
또 그러면서 "작년처럼 차라리 곶감을 만드는 게 돈이 덜드니 인도 방문 쇼보다 차라리 낫겠다"고 지적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