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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장에 들어가 난장 피운 조직원이 몸담은 칠성파의 실체

뿌리는 이강환의 손위 동서가 결성한 ‘세븐 스타’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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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부산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의 한 조직원이 술에 취해 드라마 촬영장에 들어가 배우에게 시비를 걸고 스태프를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칠성파 조직원 A(51)씨를 상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월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6월 14일 오전 0시 5분쯤 자신의 집 주변인 부산 서구 한 식당에서 한 케이블 방송사의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촬영 현장에 들어갔다. 술에 취한 A씨는 배우들에게 시비를 걸고, 이를 제지하던 매니저와 스태프 등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에도 흥분한 상태로 촬영 현장 출입문 유리에 머리를 박아 피를 흘리는 등 자해 소동도 벌였다. A씨의 난동이 이어지자 드라마 촬영팀은 결국 철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을 통해 A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A씨는 병원 치료를 받은 뒤 경찰에 자진출석해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A씨가 몸담은 칠성파는 부산 지역 최대 폭력조직이다.
 
그동안 나온 칠성파 관련 언론보도들을 종합한 바로는 칠성파는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부산의 암흑가를 지배해 왔다. 전후 황폐화된 다른 지역들과 달리 전쟁의 참상을 비켜간 부산은 오히려 전국 곳곳에서 돈이 몰리면서 ‘호황’을 맞이했다.
 
이런 틈을 타고 면세유 유통과 유흥업소 관리 등의 이권에 개입하면서 한몫을 챙기려는 폭력조직이 생겨났다. 바로 칠성파다. 1957년쯤 지금의 두목인 이강환의 손위 동서가 ‘세븐 스타’라는 명칭으로 결성했다. 그 후 칠성파는 무서운 속도로 부산의 암흑가를 장악하기 시작하며 지역 맹주로 떠올랐다.
 
이강환과 간부급 조직원 대부분은 1990년 노태우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 정책으로 구속됐을 때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남은 조직원과 추종세력들은 이강환의 ‘옥중 지시’를 받아가며 칠성파를 재건시켰고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칠성파는 2001년 개봉해 818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된 조직이기도 하다. 경찰의 수사 정보 시스템에 아직도 80여 명이 올라 있다. 이강환씨는 2006년부터 뇌경색과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졌다. 그는 2016년 간병인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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