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경쟁 이낙연-김부겸 양자구도로 압축 : 월간조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직을 놓고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맞붙는다. 오는 8월말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당권을 노리던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불출마선언을 하며 애초 4자대결로 예상됐던 당권경쟁은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6일 우원식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유력한 대권주자 두 분의 당대표 출마로 제가 구상한 전당대회의 성격이 너무나 달라졌다"며 "비상한 시국에 치열한 경쟁 보다는 위기극복을 위해 다시 현장에서 당의 개혁을 일구며 뒷받침할 때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영표 의원도 지난 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전당대회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낙연 의원은 7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선언문엔 '책임'과 '소명'이 핵심 키워드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차렸던 여의도 국회 인근 대산빌딩 7층에 사무실을 차렸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9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 측은 "전당대회가 당원 중심의 행사인 만큼 (국회가 아니라) 민주당 역사를 상징하는 당사를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대표 임기를 완수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국회 인근 용산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차렸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은 이낙연-김부겸 양자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이낙연 대세론'과 김부겸의 '명분론'이 맞붙는 구도가 됐다. 이 의원은 대선 출마가 예상되는 만큼 대표 임기(2년)를 마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김 전 의원은 대표직 임기를 완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