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간 보톡스(주름개선)에 사용되는 '메디톡신'(사진)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에 휩싸였다. 메디톡신은 2006년 국내 최초 개발 후 국내 성형외과 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며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그만큼 메디톡신 시술을 받은 사람이 많아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메디톡스社의 보툴리눔톡신 등 3개 품목(메디톡신주, 메디톡신주50단위, 메디톡신주150단위)에 대해 25일자로 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유통중인 이들 의약품을 회수 및 폐기하도록 명령했다.
메디톡신은 지난해 8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메디톡스 전체 매출(2059억원)의 42.1%를 차지했다.
메디톡신은 지난해 8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메디톡스 전체 매출(2059억원)의 42.1%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주 등을 생산하면서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하고 서류를 조작했고, 조작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하고 제품을 시중에 판매했다고 허가 취소 이유를 밝혔다.
메디톡신 퇴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서는 메디톡신을 이용했던 소비자들과 보톡스시술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그동안 수 차례 메디톡신을 맞았는데 불안하다", "메디톡신뿐만아니라 다른 보톡스제도 퇴출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다.
일단 안전성과 관련한 우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의 사용현황과 보툴리눔 제제에 대한 국내외 임상논문, 일정 기간 효과를 나타낸 후 체내에서 분해되는 특성 등을 종합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결과, 이번 사건 의약품으로 인한 안전성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근육을 이완시켜 미간 등 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해주는 보톡스는 말초신경계에 잘못 작용하면 근육마비나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엄격한 관리 하에 사용돼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서울 신사동에서 영업중인 한 성형외과 원장은 "메디톡신은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많이 사용됐다"며 "메디톡신 자체에 안정성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타 제품에 비해 조금 묽은 정도로, 이번 퇴출은 제품보다는 회사와 관련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보톡스는 여러 차례 계속하면 내성이 생기고 부작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보톡스는 경력있는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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