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4차 등교개학 전날 '롯데월드 쇼크' : 월간조선

8일 5∼6학년 초등학생과 1학년 중학생 약 135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등굣길에 오른다. 순차 등교의 마지막 단계다.

5월부터 4차에 걸쳐 진행된 순차 등교로 8일에는 전국의 모든 학생이 등교하게 된다. 다만 교내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고등학교는 총 인원의 2/3 이하,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학년별 혹은 학급별로 1/3 이하만 등교한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다 특히 4차 등교개학 전날인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이하 롯데월드)를 방문한 고3 여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사실이 알려져 받아 학교 현장은 긴장감이 역력한 상태다. 이 학생은 중랑구 묵1동에 거주하는 원묵고 학생으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했다가 7일 양성판정을 받았고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수도권 대부분의 학교는 7일 밤 학교알림시스템인 e알리미를 통해 긴급 알림을 공지했다. "6월 5일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은 가까운 보건소(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검사결과 확인 전까지 등교를 중지하라"는 내용이다.

송파구와 롯데월드 등에 따르면 이 학생은 지난 5일 오후 12시13분부터 9시까지 롯데월드에 머물렀다. 오후 9시 지하철을 이용해 타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월드는 7일 확진자 발생 사실이 확인되자 오후 1시 방문객 퇴장조치 및 영업종료했다. 현재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세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롯데월드 방문자는 11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초중고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4차 등교개학 후 학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월 20일 등교수업 시작 후 6월 4일까지 학생 6명과 교직원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교내 감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학교 내 집단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