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을 ’적폐세력’이라고 비난한 우희종 서울대 교수(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향해 “적폐세력은 지금 죄다 민주당에 다 모여 있는데, 무슨 말씀 하시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꼬았다.

우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적폐 세력들이 협치란 말을 너무 쉽게 더럽힌다” “발전적인 방향을 막으며 적폐 강화하는 상대가 협치를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생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5일에 국회 본회의 개회를 강행하겠다고 하자 미래통합당이 “협치를 안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 ‘생떼’라고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들(미래통합당)은 적폐세력이었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은 폐를 쌓고 싶어도 쌓을 수가 없었다. 폐도 아무나 쌓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우 교수에게 지난 수년간 신문에 실린 ’적폐 사건’을 돌아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신문 지상에 오르내린 어지러운 적폐 사건의 주역들은 모두 민주당 혹은 그쪽 사람들이었다”며 “앞으로 통합당은 ’구 적폐’, 민주당은 ’현 적폐’라 부르는 게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여론조작(김경수), 뇌물수수(유재수), 투기의혹(손혜원), 입시부정(조국), 허위 인턴증명(최강욱), 감찰 무마(조국), 환경부 블랙리스트(김민경, 신미숙), 성추행(안희정, 정봉주, 민병두, 오거돈), 선거개입(청와대 부서 전체), 국고 삥땅(백원우, 윤건영) 등등”이라며 “지금 구설에 오른 윤미향을 빼도 이 정도”라고 지적하면서 “이분들은 아직도 자기들이 개혁세력이라 착각하고 있어 봐요”라고 꼬집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