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하늘이 두 쪽 나도 열겠다"던 5일 국회 본회의, 과연 열릴까 : 월간조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개원과 원 구성 협상을 놓고 대치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하늘이 두 쪽 나도 본회의를 열겠다"고 단언했던 당일인 5일, 본회의가 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양당은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18개) 배분을 놓고 협의하지 못한 상태다. 177석을 보유한 '슈퍼여당' 민주당은 "(통합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직 18개를) 몽땅 가져갈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표결에 붙일 경우 상임위원장 여당 독식도 가능하다. 통합당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어떤 장애도 새 국회를 향한 전진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일하는 국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여전히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있다"며 "야당이 총선 민심을 존중한다면 지금이라도 일하는 국회에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고, 통합당이 조건 없이 내일(5일) 본회의에 참석하기 바란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이 발언에 대해 "사실상 겁박에 가까운 협상 태도"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5일 우리 당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상임위원장을 뽑는다면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첫날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원 협상은 양당이 각당의 입장을 밝힌 상태에서 조금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국회법에 오는 5일 의장단을 선출토록 한 것은 훈시 규정임에도 불구하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은 3권 분립을 해치고, 국정을 해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가장 나쁜 졸속 폭정 독재의 선전포고"라며 "지금까지 국회가 해오던 관례, 자신이 야당일 때 해오던 주장을 되돌아보라"고 꼬집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