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이태원 클럽에? 학부모들 긴장 : 월간조선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교육부가 11일 '등교개학 연기'를 발표했다. 초중고생이 13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기로 했지만 지역감염이 확산되면서 일정을 1주일씩 순연한 것이다.

뿐만아니라 지난 황금연휴에 클럽을 찾았던 고등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학교 등교는 하지 않더라도 학원에서 확진자 또는 확진자의 접촉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12일 서울의 한 지역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입시학원은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OO예고 학생들이 황금연휴에 클럽에 간 사실이 확인됐고, 우리 학원 학생은 아니지만 본 학원의 OO예고 학생들은 클럽에 간 학생들과 같은 실기실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이 학원을 포함해 일부 학원은 OO예고 학생들을 등원금지조치했다. OO예고는 학교에서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실기수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월말~5월초 황금연휴에 이태원에서는 일정 금액을 내고 여러 클럽을 순회할 수 있는 '클럽데이'가 열렸고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클럽을 찾았다. 특히 20대 원어민강사와 학원강사, 고등학생 등이 클럽을 찾은 것 아니냐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 방문자 5천517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 중 2천여명과 통화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지만 3천여명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