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체계,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 월간조선

코로나19 사태로 40일 넘게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6일 수요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 및 생활 방역체제로 바뀐다. 3월 22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 한 달 보름 만이다.

정부는 6일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다고 3일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3월 22일부터 4월 19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고, 이후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5월 5일까지로 연장했다.

6일부터인 생활방역은 일상생활과 경제·사회활동을 영위하면서도 감염 예방 활동을 철저히 지속해나가는 장기적, 지속적인 방역체계다.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대규모 전파를 차단하고 집단감염을 막는 것이 목표다.

6일부터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모임과 외출, 행사 등을 원칙적으로 허용한다. 운영 중단 중인 공공시설도 국립공원과 미술관 등 실내 분산시설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초중고교 등교 수업과 어린이집 개원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 일정에 대해 4일 발표할 예정이다.

종교시설과 체육시설, 학원, 유흥시설 등 모임 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을 하되 지자체 재량으로 운영 자제 등 행정명령을 시행하도록 한다.

박능후 장관은 "신규 환자 발생이 일일 10명대로 줄어들고, 대부분 환자가 방역 관리체계 내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이 안정적으로 감소하며 방역 관리체계의 통제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또 상황이 악화될 경우 언제라도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최근 2주 동안 하루 확진자 수는 평균 9명 정도였고, 이 중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한 사람은 6.8%였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 수는 50명 안쪽,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5%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