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2006년 은퇴 뒤 15년 만에 글러브를 꼈다. 최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경기를 통한 링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그는 개인 훈련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3일(한국시각) "링 복귀를 선언한 53세의 마이크 타이슨은 훈련 영상서 여전한 폭발력과 스피드를 과시했다"라고 보도했다.

타이슨의 훈련 파트너로 오랜 시간을 함께하던 이건은 "그와 스파링을 하려면 무조건 헤드기어를 해야 한다. 거기에 기존 규정보다 큰 글러브를 끼게 하고 나는 바디 아머까지 착용했다"라고 회상했다.

이건은 "타이슨 같은 선수와 상대하면 방어에 힘써야 한다. 그가 계속 주먹을 날리면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고 고통만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1985년부터 2005년까지 장장 20년에 걸친 선수 생활 동안 타이슨은 58전(50승 6패 2무효)서 44번의 KO 승을 거뒀다. 1986년에는 20세의 나이로 세운 세계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은퇴 후 타이슨은 마리화나(대마초) 농장 사업가로 변신했다. 2018년 캘리포니아시티 인근 40에이커(약 16만㎡)의 땅을 사들여 대마초 농장을 운영하는 타이슨은 매달 4만달러(약 4800만원)어치 대마초를 피운다고 한다.

타이슨이 재배한 대마초는 2019년 초부터 기호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대마초가 합법화된 네바다주에 팔고 있다. 타이슨이 밝힌 한 달 매출은 약 50만달러(약 6억원)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