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2주년... 문재인 정부의 메시지는 : 월간조선

27일은 '판문점 선언' 발표 2주년이다.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예정이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문 대통령은 별도의 담화는 하지 않고 회의를 통해 '4·27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남북정상은 2년 전 판문점 선언에서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나도록 큰 진전은 없었고 오히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내놓은 바 있다. 판문점선언 2주년도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김정은의 신변이상설로 인해 남북관계개선에 대한 관심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미북관계도 작년 2월 하노이 미북협상 결렬 후 진전이 없다.

김정은은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이후 15일 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아 신변이상설이 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27일 내놓을 대북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 대응에 함께 하자는 메시지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지속하자는 메시지 등이 예상된다. 다만 정부의 기대와 달리 북한이 반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대남협력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27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는 판문점선언에서 언급한 철도연결과 관련, 동해북부선 연결추진 기념식이 열린다. 판문점선언 2주년를 맞아 열리는 이날 기념식에는 김연철 통일부장관과 김현미 국토부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