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울경 광역단체장, 줄줄이 재판 예고 : 월간조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시청 직원 성추행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성추행 피해자가 오 시장을 고소하면 여당의 부산, 울산, 경남(부울경) 광역단체장이 모두 재판을 받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댓글 사선으로, 송철호 울산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으로 재판중이다.

부산지방경찰청은 23일 “오 전 시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며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가 송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지시, 이른바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송 시장은 2017년 9월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김기현 시장에 대한 수사를 청탁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성향이 강한 PK지역 세 곳의 광역단체장을 모두 차지했지만, 세 단체장 모두 위험한 형편에 처한 것이다. 부산경남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으로 이전까지 보수일색이었던 이 지역은 두 전현직 대통령이 지역에서 당선되면서 민주당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부산 3석, 경남 3석을 획득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