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대 194석-미래통합당 최대 150석 기대 : 월간조선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자체분석결과 최대 예상의석수가 민주당 194석, 통합당 150석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당 모두 제1당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국난극복, 야당은 여당심판을 강조하며 주말 막판 지지층 결집에 집중할 계획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자체분석 결과 최소 147석에서 194석, 미래통합당은 최소 142석에서 최대 150석을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253개 지역구 중 우세 120곳, 경합 70곳으로 130석 플러스 α(알파)를 얻을 것이라고 했고, 비례대표 47석 중에서는 17석 플러스 알파를 전망했다. 또 수도권 121곳 중 의석수 91석 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 자체조사 결과라며 메신저를 통해 전달된 정보지에는 각 지역의 판세 분석과 함께 민주당이 최대 194석을 전망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비례정당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3~17석,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6~18석을 예상하고 있다. 정당투표에서는 양 당이 비슷한 의석수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구 결과가 승패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접전지 여론조사 결과 많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121개 지역구에서 12곳만이 열세 및 경합열세이며 그 외에는 모두 승리가능한 것으로 민주당은 분석하고 있다. 또 부산, 경남에서도 11곳이 우세 및 경합우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뺏겼던 호남을 되찾아오면 제1당, 과반수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미 승기는 잡았고 오히려 자만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한때 180석까지 기대했다가 122석을 얻는데 그쳐 제1당을 놓친 사례 때문이다.

이는 공식선거운동 개시(2일) 직전 판세분석과 다소 달라진 것이다. 3월 중순 양 당의 공천이 마무리되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양 당과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양 당 모두 130~140석을 얻으며 제1당 다툼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세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고 야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이 이어지면서 여당이 상승세, 야당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월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과반을 내 줘서는 안된다”며 더불어시민당 창당을 밀어붙였지만, 이제는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집권여당 과반의석만은 막아달라”(10일 MBN 프레스룸 인터뷰)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여당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야당이 기대할 수 있는 막판 변수는 샤이(shy)보수의 결집이다. 야권에서는 “수도권 상황이 좋지 않아 최후의 수단을 써야 할 때이며, 보수가 궤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