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청이 민주당 이해식 강동구을 국회의원 후보에게 비공개 자료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선거 중립 의무가 있는 구청장으로서 선거에 관여하거나 용역 관련 비공개 자료를 이 후보에게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월간조선> 인터넷판 '월간조선 뉴스룸'은 이 후보가 블로그에 올린 ‘강동역세권 발전 방안’ 공약과 도면이 강동구청의 ‘역세권 활성화 도시관리 방안 마련 용역 보고서(비공개 자료)’와 같음을 지적하며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이 후보에게 비공개 자료를 제공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강동구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역세권 활성화 도시관리 방안 마련 용역은 강동구가 지역 발전을 위하여 자체적으로 수립하는 미래지향적 중장기 행정계획으로서 아직 용역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하여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강동구의회 제268회 정례회(2019. 11. ~ 2019. 12.) 시 용역 진행 사항을 보고하여 달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있어 정례회 종료 이후 본 용역의 전반부(현황 및 기본방향)만 출력하여 참석한 의원 모두에게 배부하였으며, 이때 사회자는 ‘배부해드린 자료 중 민간사유지 개발내용 부분은 확정되지 않은 민감한 사항이라 출력하지 않았음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배부된 자료는 의정활동에 참고만 하길 당부했다"고 했다.

이날 이재영 미래통합당 강동구을 후보는 " 강동구민 혈세 3억8500만원 들인 용역보고서가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약으로 둔갑했다"며 "관권선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 용역보고서는 구청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강동구청장의 승낙 없이는 외부로 유출될 수 없는 문서로, 이해식 후보와 이정훈 강동구청장과의 공모 없이는 도저히 이뤄질 수 없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