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성동을 지역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의 배우자인 배우 심은하씨가 선거운동 현장에 나와 시선을 끌고 있다. 심씨는 오래 전 연예활동을 그만뒀지만 남편 내조를 위해 선거판에 나섰다.
심씨를 비롯해 선거운동 현장에서 후보의 배우자들은 '배우자'라는 글자가 적힌 겉옷을 입고 나와 시선을 끈다. 굳이 이같은 옷을 입고 나서는 이유는 선거법상 선거운동중인 배우자임을 알리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배우자의 내조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여성 선거운동원들과 구별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와 그 배우자,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은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을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배우자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사람은 후보 관련 물품을 몸에 지닐 수 없다. 배우자가 없거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경우 직계존비속 중 신고한 1인이 배우자와 같은 자격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일부 후보의 경우 '후보 첫째딸', '후보 엄마'라는 옷을 입은 경우도 있다. 배우자 대신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다.
후보 배우자가 공직자라면 어떨까. 공직자의 선거운동은 원천적으로 금지돼있지만, 후보 배우자의 경우 예외가 된다.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의 남편 김재호 판사도 이 때문에 유세현장에 동행할 수 있었다.
각 지역 후보의 배우자는 후보 못지않게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의 부인 김숙희씨는 남편과 별도의 일정을 갖고 지역구 곳곳을 누비고 있다. 교사 출신인 김씨는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 후보가 당 일정으로 바쁠때 남편을 대신해 지역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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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의 배우자 김숙희씨. 사진=뉴시스 |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의 부인 최지영씨도 종로 지역구를 누비며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인 김종인 위원장도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다. 김미경 교수는 김종인 위원장의 '정치적 동지'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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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황교안 후보 부인 최지영 씨, 김종인 위원장 부인 김미경 씨 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진흥로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맨 왼쪽은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사진=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서울 광진을)의 남편인 시인 조기영씨는 '배우자'가 아닌 '남편'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겉옷이 눈길을 끈다. 고 후보는 KBS 아나운서 시절 시인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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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남편. 사진=조선DB |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의 유세현장에는 남편 김재호 판사와 딸 유나씨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김 판사는 현직 판사(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서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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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인근에서 지지자들에게 가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서울 중성동을)의 부인 심은하씨는 그동안 외부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재래시장과 상가 등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펼쳐 지역 유권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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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의 배우자 심은하씨. 사진=뉴시스 |
이밖에도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후보(경기 의정부갑)의 부인 암벽등반가 김자인씨, 미래통합당 서울 강동을)의 부인 박정숙씨 등 얼굴이 알려진 후보 배우자들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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