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서병수, 유정복, 김기현 후보(왼쪽부터). 사진=조선DB, 뉴시스
4.15 총선을 앞두고 부산 부산진갑에서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며 ‘서병수의 부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선 의원 출신으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차출’됐던 서 후보는 이번에 국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서 후보뿐만이 아니다. 2014년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로 차출됐던 전직 의원들이 다시 21대 국회에 도전한다. 인천시장을 지낸 인천 남동갑 유정복 후보와 울산시장을 지낸 울산 남구을 김기현 후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서병수, 유정복, 김기현 세 후보의 공통점은 모두 3선 국회의원 시절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과 청와대로부터 출마 요청을 받았다는 것이다. 사실상 차출됐다. 당시 지방선거 전망이 밝지 않았던 새누리당은 경쟁력있는 후보 공천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고, 이 때 지역기반이 탄탄하고 대국민 인지도가 높은 중진의원들이 대거 차출됐다. 인천시장에 3선 유정복 의원, 울산시장에 3선 김기현 의원, 경기도지사에 5선 남경필 의원, 경남도지사에 4선 홍준표 의원, 제주도지사에 3선 원희룡 의원이 후보로 결정됐다.
이는 박근혜 청와대의 뜻이었다. 친박이었던 서병수, 유정복 후보는 청와대의 뜻에 따랐지만 다른 비박계 의원들의 경우 반발도 적지 않았다. 당시 남경필 의원은 당 원내대표에 도전할 생각이었지만 청와대의 집요한 요청 때문에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청와대의 뜻대로 치른 이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경기도지사와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했고, 인천시장 선거까지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수도권 3곳 중 2곳을 차지하는 승리를 거두는 동시에 기초단체장도 117명을 당선시켜 새정치민주연합(80명)을 크게 앞질렀다.
당시 함께 차출됐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유정복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와 초박빙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2018년 박남춘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로 재보궐선거가 이뤄졌던 지역이다. 김기현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4년 전 박맹우 의원과 송철호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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