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마지막 경선지인 경북 경주와 부산 금정에서 김석기 의원과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각각 승리했다.

 경북 경주에선 이 지역 현역인 김 의원이 53%를 득표, 47%를 얻은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을 이겼다. 애초 경선으로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공천됐던 이곳은 최고위의 막판 재의에 따라 컷오프됐던 김 의원과 경선 탈락자 김 위원장이 경선을 치렀다. 결국, 김 의원이 기사회생했다.

김 의원은 "경주 시민은 힘 있는 재선의원을 원하고 있다는 지역 민심을 이날 여론조사가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지난 6일 당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 이후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젠 다 잊고 총선에만 집중해 승리로 지지해주신 경주 시민들께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한 부산 금정에서는 백종헌 전 의장(57.8%)이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42.2%)을 꺾었다. 이곳은 원 전 구청장과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병원장이 경선한 결과 김 병원장의 공천이 결정됐다. 그러나 전날 최고위가 이를 무효화했다. 이에 공천관리위원회가 원 전 구청장으로 공천자를 변경했으나, 최고위가 다시 원 전 구청장과 백 전 의장의 경선을 결정했고 결국 백 전 의장이 승리했다. 백 전 의장은 현역 김세연 의원과 껄끄러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날 공천을 결정짓기 위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세연이가 지금 어떤 장난치는지 다 나온다” 는 말이 나왔다.

불출마를 선언하고, 공관위원이 돼 칼질하는 작업을 한 김 의원이 사천 논란 중심에 선 것이다.

앞서 김 의원은 논란이 돼 취소됐던 강남병 지역의 김미균 시지온 대표 공천도 밀어붙인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