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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중국발 입국자 입국금지' 반대 해 온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장 남편은 민주당 총선 후보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남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경남 양산갑에 전략공천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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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우한폐렴) 발생 이후 “중국발(發) 입국자 입국금지”에 반대해 온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장(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의 남편이 오는 4.15총선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모란 교수는 코로나사태 이후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언론 등에 자주 등장했다. 사태 초기에 기 교수는 사태의 심각성을 평가절하하는 듯한 발언을 많이 했다. 2월 23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에서 춘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했는데, 아직 그런 기미가 안 보인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면 주변 나라에서도 환자가 줄어들 것 같다. 또한 최근 동남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국내에 들어온 사람을 찾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그런 우려가 현실화된다는 사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기모란 교수는 학교 휴교-휴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교육 당국이) 메르스 때도 비과학적 대응했는데, 이번에도 똑같다“면서 ”어느 지역에서 비과학적으로 과하게 (대응)하면 도미노처럼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기모란 교수는 당시 야당과 많은 국민들이 주장하던 중국발 입국자 입국 금지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기 교수는 “부족한 의료인력을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만 해도 정신없는데,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전혀 효과가 없는 중국인 입국을 막자는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기모란 교수는 2월 25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초기 확진환자 30명(31번 환자 출현 전)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2명뿐이고 이들마저 지난달 19~24일에 국내로 들어왔다”며 “한국이 미리 입국을 제한했다 해도 확진환자 가운데 이들 2명만 막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발 입국자 입국금지는 불필요했다는 얘기였다.

2월 22일 TBS와의 인터뷰에서 기모란 교수는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높은 것도 아니고 심각으로 격상하려면 전국에서 확산해야 하는데, 아직은 서울과 경기, 대구, 경북 등에서 주로 벌어지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평가절하했다.

기모란 교수는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신천지 등 종교집단, 교회의 모임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3월 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는 “국가는 계속 (코로나19 감염원을) 쫓아가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계속 불을 지르고 다닌다"며 신천지 등 종교집단들을 비난했다. 

기모란 교수는 지난 3월 18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국제 코호트 연구회의'에 참석한 후 "우리나라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를 겪은 뒤로 감염병 유행 초기부터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찍 검체를 준비하고 자료를 입수하기로 했다"며 "다수 환자가 발생했던 대구·경북 지역에서 안정세를 조금씩 보이고 완치 환자들을 계속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WHO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밖에 기모란 교수는 ‘드라이브 스루’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제안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상의 발언들을 가만히 보면, 기모란 교수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대응과 묘하게 맥이 닿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 코로나사태 초기의 낙관 ▲ 중국발 입국자 입국금지 반대 ▲ 신천지 등 종교단체의 책임 추궁 ▲ 한국의 대응시스템에 대한 칭찬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기모란 교수의 남편 이재영씨가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남 양산갑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모란 교수는 3월 12일 올린 유튜브에서 “이재영후보의 아내되는 기모란입니다”라면서 35초간 이재영 예비후보를 소개했다. 이 방송에서 기모란 교수는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그대로 내세웠다. 현 정부 출범 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지낸 이재영 예비후보는 인재영입 케이스로 민주당에 입당, 양산갑에 전략공천됐다.

이에 대해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모란 예방의학 교수...국립암센터 소속으로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의학적 원칙을 어겨가면서까지 기를 쓰고 문재인 정부 편에 서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금지조치 불필요하다'라고 주장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남편이 민주당 양산갑 후보로 공천을 받아 이번 총선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의문이 풀렸다”라며, 기모란 교수의 그간 언행의 동기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글=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3.22

조회 : 1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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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lt;박정희 바로보기gt;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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