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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16일 공천관리위원회가 4·15 총선 서울 강남을 후보로 결정한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 공천을 취소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 후보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재의 결정을 통해 공천관리위원회에 돌려보낸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라서 (무효)결정을 했다”며 “금융감독원에서 제재 및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최 전 대표는 심 원내대표의 공천 무효화 발표가 있기 약 30분 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통합당 최고위는 그의 공천 취소를 논의하고 있었던 것이다.
서울 강남병에 전략 공천됐던 김미균 시지온 대표의 공천이 취소된 지 사흘 만에 일어난 일이다.
김 대표는 정치적 정체성 논란을 빚었다. 김 대표는 과거 소셜미디어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명절선물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고 행사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것을 알렸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의 강남갑 공천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태영호 공천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태 전 공사를 비판한 게 아니다. 태 전 공사가 왜 강남갑에 공천을 받아야 하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공관위를 지적한 것이다.
역대 공천 과정을 보면 보수당의 경우 텃밭인 강남, 서초, 대구·경북 지역에서 문제가 생긴다. 꽂으면 된다는 오만이 검증도 제대로 되지 않은 후보나 능력은 출중하나 그 지역과 맞지 않은 후보를 공천했기 때문이다.
과거 강남 서초에는 홍사덕(6선), 김덕룡(5선) 전 의원 등 대선주자급으로 꼽힌 인물들이 국회의원을 했다. 당시도 꽂으면 당선될 시기였지만 강남 서초 지역민들의 의견을 존중했다.
4년 전인 2016년 20대 총선에서 보수당의 ‘강남불패 신화’는 깨졌다. 처음이 힘든 법이다. 이번 총선에도 ‘강남불패’가 깨지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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