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의 ‘Try Me’ 1970년대 한국인이 사랑한 록 발라드 : 월간조선

영국의 노장 하드락 밴드 UFO의 2019년 고별공연 모습이다.

영국의 헤비 메탈 밴드 UFO가 1977년에 발표한 앨범 《Lights Out》에 ‘Try Me’가 수록됐다. 애절하고 슬픈 사랑노래. 떠난 연인에게 "헤어지기 전에 잠시라도 와달라"고 호소한다. 그리고 "미소 한번 보여달라"고 말한다. 유치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낼 때의 절박함이 곡에 묻어 있다.

기타리스트 마이클 쉥커.

UFO는 마이클 쉥크(Michael Schenker)라는 기타리스트가 생각나는데 그는 독일 밴드 스콜피온스에서 기타를 치다가 UFO로 이적했다. 스콜피온스에는 형 로돌프 쉥크가 지금까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곡은 1970~80년대 한국인이 사랑한 록 발라드다. 보컬을 맡은 필 모그(Phil Mogg)와 마이클 쉥크, 키보드를 쳤던 폴 레이몬드(Paul Raymond)가 작곡했다. 마이클과 폴은 나중 UFO를 떠나 마이클 쉥크 그룹(MSG) 결성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폴은 오래지 않아 MSG를 떠나 다시 UFO로 돌아왔다.

밴드 UFO는 1968년 결성됐으니 어마어마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올해로 결성 52주년이 됐다. 데뷔 앨범 《UFO1》(1970)을 낸 뒤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으며, 마지막 앨범이 2017년에 나온 《The Salentin Cuts》다.

UFO의 산증인 필 모그.

현재 라인업은 보컬 필 모그를 비롯해 베이스 Rob De Luca, 기타 Vinnie Moore, 드럼 Andy Parker, 키보드 Neil Carter 등이다. UFO의 산 증인 같은 이가 보컬 필 모그다. 그도 UFO를 떠나기도 했지만(1968~1983, 1984~1989, 1991~present) 그래도 다시 돌아와 이 밴드를 지켰다.

2018년 5월, 보컬리스트 필 모그는 "UFO의 50주년 기념 투어가 밴드의 리더로서 그의 마지막 투어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현재 그의 나이는 73세(1948년생).

UFO는 해체되거나 노장들을 물갈이할 수도 있다. 모그는 "이번 결정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이전의 두 번 투어를 끝으로 물러나는 것을 고려했다. 그 말이 싫어서 이번 공연을 고별여행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지만 내년 공연(2019년)은 밴드와의 마지막 출연을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3월 22일 폴 레이먼드가 심장마비로 사망, 마지막 투어에 닐 카터가 참여했다.

UFO는 많은 하드록 밴드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대표적으로는 Metallica, Iron Maiden, Judas Priest, Def Leppard, DIO, Scorpions, Guns N' Roses, Megadeth, Slayer, Pearl Jam 등이다.

‘Try Me’는 낮은 음계의 피아노로 곡이 시작된다. 1절 가사의 In the cold~부터 베이스가 가세하고 현이 웅장하게 등장한다. 물론 드럼 사운드도 없다. 2분 28초 지날 무렵, 그제야 기타 솔로가 시작되는데 보컬 없이 현과 기타가 어울어지다가 3분 47초부터 기타 사운드는 좀 더 무겁고 직설적이다. 드럼도 이때부터 등장한다.

국내팬들도 이 곡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UFO가 1977년에 발표한 앨범 《Lights Out》

Tell me why we're never more than strangers 왜 우리가 낯선이들보다 더 다가갈 수 없는지
Tell me why you never let it show 당신은 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지 말해봐요.

(1) But when you're close to me 당신이 차거운 아침햇살 속에서
And whisper, I need you 내게로 다가와 내가 필요로하다고
In the cold mornin' light 속삭이면서 말이죠.

(2) Try me, oh take me for a little while 사랑해줘요. 그래요. 떠나기 전에 잠시라도 내게로 와줘요.
before it's over and you leave me with just a smile 아 당신은 웃음 한번 짓고는 멀어지지요.
Try me, oh let me be the one 사랑해줘요 내가 당신의 사람이 되게 해봐요.
You say it's over 끝이라고 말하는 당신,
But for me it had just begun 하지만 내게는 시작일 뿐인데 말이죠.

Tell me why we seem no more than strangers 왜 우리가 낯선이들보다 더 다가갈 수 없는지
Tell me why your feelin' never goes 당신의 감정은 왜 움직이지 않는지 말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