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38·미디어 아티스트)가 소유하던 아파트를 팔아 2억 3000만 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자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준용씨는 2014년 2월 14일 문준용 씨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A 아파트 25층 한 세대를 3억 1000만 원에 매입했다. 아파트 매입 8일 후 장재도 하늘빛교회 담임목사의 딸 장지은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달 후 법원에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을 하면서 B 은행 신도림동 지점에서 채권최고액 1억 6500만 원(실제 대출금 1억 5000만 원 추정)의 담보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비즈한국>은 “문 씨가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 1억 6000만 원은 현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1억 5000만 원은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준용씨가 매도한 A 아파트는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도보로 4분 거리(297m)인 ‘초역세권’에 속한다고 한다. 주상복합아파트(101동) 총 96세대(공급면적 106.47㎡, 106.6㎡, 107.01㎡, 107.02㎡ 각 24세대), 오피스텔(102동) 총 42세대(128.76㎡, 135.41㎡, 148.25㎡ 각 14세대)로 구성돼 있다. A 아파트는 2006년 11월 완공됐다.

준용씨가 매입한 아파트는 주상복합아파트에서 가장 면적이 넓고, 꼭대기 바로 아래층인 25층 한 세대(107.02㎡, 32.37평)라고 한다. 전용면적은 84.95㎡(25.7평)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문 씨는 B 은행 신도림동지점에서 받은 부동산담보대출금을 2019년 6월 12일 전액 상환했다고 한다.

준용씨는 이 아파트를 지난해 11월 19일 5억 4000만 원에 매각했다. 5년 9개월 만에 2억 3000만 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남겼다. 새로운 매입자가 1월 17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하면서 부동산등기부에 매매 사실이 기재된 것이다.

매체가 KB부동산 정보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준용씨가 매각한 아파트와 동일한 면적의 매매가 시세는 2019년 11월 4억 9000만~5억 1500만 원이었으며,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최근 3개월간 4억 9500만~5억 3500만 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문씨(준용씨)가 1세대 1주택자라면 이번 아파트 매각으로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1세대 1주택자인 경우 소득세법 개정(2017년 9월 19일) 전에 매입한 아파트를 처분하면 전입신고 및 실거주와 상관없이 양도소득세 비과세자로 포함되기 때문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매체는 또 국세청 구로세무서 관계자를 통해 양도세 비과세 혜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해 한 개인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소득세법이 강화되기 이전에 보유한 아파트라서 비과세 혜택을 받기 수월했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