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와 쇠고기

(사진설명; 북한의 반미 포스터)

(사진설명; 한국의 반미운동중 성조기를 태우는 모습)

본 글에 앞서 필자가 피력하고 있는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거론하는 것이며, 필자와 다른 이견(異見)을 가지신 분이라도, 필자의 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은 해주시길 바라며, 필자 또한 본글에 대한 다른 의견들에 대해서 얼마든지 수용할 것이니, 댓글을 다시기 전에 이점 필히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현재 한국에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불어 닥치고 있는 쇠고기 파동에 대해서 한국의 현재 상황이 어떤지 정확하게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근 한 7년 간 미국에서 살았고, 미국에 있는 지금, 국내 각종 포털사이트와  언론사 등을 통해서 들려오는 소식이며, 심지어 미국 내에 워싱턴 포스트 (Washington Post 紙), 뉴욕 타임즈 (New York Times 紙), CNN 등에서  톱 이슈로 거론되고 있는, 쇠고기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이 이슈를 직면한 한국인으로서, 미국 내에서 한국인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 학생으로서, 필자의 정치학 수업에 들어 갈 때면  교수님은 간혹, 한국 내 쇠고기 이슈에 관해서 질문을 하시기 때문에 이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기회가 종종 있었다.

 그 교수님은 북한에 관한 과목을 가르치시며, 교수님은 하버드 대학 출신으로 한국 역사를 오랫동안 공부하신 분이다.  덕분에 유창한 한국어도 구사하시고, 한국도 종종 방문하시는 분 이시다. 그 교수님의 말씀을 일부 인용하자면, 한국에서 불고 있는 이 쇠고기 반대 운동에 대해서 한국민의 투지와 모두 하나되어 민주주의를 위해서 뭉치는 모습은 보기좋다. 

하지만 그 참가한 수많은 인파 중에 과연 몇 명이나, 이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있는지, 또 얼마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를일이다. 

 분명 그 중에는 (군중심리에 이끌려) 남들도 다 하니까  데모에 참가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일부는 잘못된 오정보가 퍼져서 그것을 믿고 온 사람도 있을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필자는 미국에서 7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거의 미국사람의 식생활과 동일하게 생활 해 왔다.  물론 한국의 라면이며, 일부 한국의 레토르트 식품 등을 먹기도 했지만, 필자의 주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식단은 미국인들이 흔히 먹는 것들이었다. 그 중에는 빵이며, 파스타, 감자, 피망, 등등 여러 음식이  있었지만, 자주 먹었던 것이자  필자를 움직이게 해준 필자의 에너지원은 고기였다.  채식주의자가 아닌 필자는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 고르게 육류를 섭취했으며, 특히 소고기도 자주 먹는편이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필자에게 이 쇠고기 이슈는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고, 필자의 식단이 바뀔만큼의 위력도 지니고 있지는 않다.  그 덕에 이 글을 쓰는 지금, 오늘 점심에도 미국의 페스트 푸드(Fast Food)점인  웬디스(Wendy's)에 가서 소고기를  넣은 햄버거를 먹었다.  이는 필자뿐 아니라 필자보다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수 십년간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교민들도 필자와 다르지 않은 식생활을 하고 있으며, 만약 식생활이 다르다면 최소한 그들의 식단에 올라간 쇠고기는 필자가 먹는 쇠고기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필자를 비롯한 미국 교민들 나아가서는 미국인들이 쇠고기를 먹는 이유는 미국을 신뢰해서도 아니고, 또 미국의 고기를 신뢰해서도 아니다. 그저 내가 먹는 음식이 남과 다르지 않게 평범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먹은 그 햄버거를 다른 누군가도 먹었을 것이고, 내가 먹은 스테이크를 또 다른 누군가도 먹었을 것이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미 한국에서는 우리가 모르고 또 잘 알려지지만 않았을 뿐, 외국산 고기가 원료로 된 음식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했으며, 또 우리는 복용 해 왔다. 미국의 쇠고기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다른 종류의 고기며, 채소나 과일등 비슷한 질병이나 위험성을 가졌을만한 음식들이 한국인의 식탁위에 늘상 올라가고 있다. 이는 피하겠다고 피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독으로 산속에 들어가 자신이 먹는 음식을 재배해서 살지 않는 이상, 세상 속세에 사는 사람들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예전에도 LA 갈비며, 그 외에 광우병 전적이 있었던 유럽이나 호주등지의 쇠고기도 늘상 우리 곁에 있었다. 심지어 한우에도 한때 광우병이 있었지만, 지금 우리 누구 하나도 한우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쇠고기만 그럴까? 조류 독감이며, 조류 인플렌자등 늘상 모든 육류에 이런 위험은 도사리는데, 왜 하필 쇠고기에만 또 FTA를 통해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에만 이런 놀라운 반응을 하고 있는것인지,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필자의 견해에 비추어 볼 때 각종 화학약품과 중금속으로 만들어진 중국산 쇠고기며, 중국산 쇠고기 통조림을 더 두려워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식품 검사와 여러가지의 기준등을 통해서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가 이런 최소한의 검사조차 거치지 않고 들어온 중국산 쇠고기 통조림보다는 나을 듯 싶다.

필자는 묻고 싶다. 지금까지 당신이 살아 오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단 한번도 먹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고?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싶어한다. 또 누구나 사람에게는 욕심이 있다. 그 덕에 누구나 다 오래 살고 싶어하고, 또 누구나 음식 때문에 죽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 욕심만큼 살 수 있다면, 또 이룰수 있다면  좋겠다만 그렇지 못하다.  항상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

설사 우리가  FTA  재협상을 통해서 쇠고기 반입을 막을지라도, 우리의 경제를 살려 줄 수출품에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미 미국 내에서는 이 쇠고기 파동이 국내에서 일어나기 전 부터, 미국의 여러 국회의원들은 FTA 재협상을 우리보다 먼저 간절히 원해 왔으며, 부시정부에 의사를 표명해 왔다. 현 미국 대선주자인 오바마 역시 이 FTA 재협상을 촉구했다. 그 이유는 바로 지금 현재 체결된 한미간 FTA가 한국의 수출품, 특히 자동차에 상당히 유리하게 되어 있으며, 이는 나아가 전반적인 FTA에 있어서 미국이 손해를 볼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쇠고기 문제를 재협상의 빌미로 한국이 제공함으로써, 미국이 한국의 수출품에 대하여 유리한 카드를 줄지 의문이다.

 미국 내 여론에서는 이런 말을 하고 있다. “한국은 우리가 안전하다고 하는 쇠고기를 불신하고 있다. 그럼 우리도 똑같이 한국이 안전성을 입증하는 한국의 자동차를 불신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쇠고기 재협상을 통해 쇠고기는 막을지언정, 자동차 수출의 길이 막히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FTA를 전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분명 우리는 쇠고기 재협상을 통해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현실은 이런 국내 사정을 언론기능을 하는 포털사이트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와 다음등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포털사이트에서 조선일보가 기재했던 기사, " 인간 광우병 아니다 " 라는 기사를  7시간이나 지나서야 기재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인간 광우병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던 빈슨씨의 사인이 광우병이 아니라는 판정을 보도한 기사였는데, 간판 인터넷 포털이라 불리우는 사이트에서 이런 기사를 숨기고 있다는 점이 진정 언론기능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는 위 두 포털사이트 뿐만아니라 국민의 절반 가량이 가입했다는 싸이월드에서 조선일보는 제공되지 않을 뿐더러, 또한 보수 진영의 언론사들 보다는  진보 성향의 언론사들만 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싸이월드의 주 고객이며 정치적 자아가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젊은이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과연 의문이다.
 

한미 교류 50년이 넘은 지금, 쇠고기에서 시작된 파동이 세차게 몰아치는 반미(反美)의 바람을 만들어, 북한과 남한에서 불고 있으며, 두 한국은 지금  이념적으로나마  통일된 형국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인간광우병 아니다 기사 숨긴 다음. 기사출처;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8/2008061800056.html#bbs)
 

워싱턴 D.C. 통신원 김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