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건 피해 여성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4일 원씨의 해명을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더불어민주당이 원종건씨를 '영입 인재 2호'로 발탁한 이유는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지난 2005년 MBC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심장 질환을 안고 태어난 여동생이 스웨덴으로 입양되고 아버지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뒤 시·청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던 원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방송을 통해 어머니가 각막 기증을 받아 개안 수술을 한 뒤에는 각계 후원 의사를 사양하고 폐지 수집으로 복지시설 기부,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연결 앱 개발 등 봉사활동과 선행을 펼쳐왔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그 누구보다 효자로 알려졌던 원씨는 데이트폭력 의혹으로 낙마했다. 하지만 억울했던 모양이다. 원씨는 ‘미투’(Me too) 파문으로 자진 사퇴한지 일주일만인 4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반박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폭로 글을 올린) 전 여자친구 A 씨와 합의 없는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A 씨와 대화한 카톡 캡쳐문도 함께 올렸다.
그는 “논란의 글은 사실과 다르다. A 씨와 2018년 11월부터 10개월간 연애를 했다. 위법한 행위를 한 적은 없다”며 “A 씨 다리 상처도 저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다. A 씨는 평소 ‘다리에 멍이 잘 생긴다’며 다리 사진을 메신저를 통해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원씨는 “A 씨는 연인 간 있었던 사적인 이야기를 왜곡해 제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제는 저 혼자 힘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A 씨와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수사가 진행된다면 가진 모든 자료를 제출해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씨가 글을 올린 지 약 5시간 만에 A씨는 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원씨가 글을 올린 지 약 5시간 만에 A씨는 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A씨는 "원씨의 어머님에 대해 일체의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원씨와 헤어질 때 제가 '네가 무슨 효자소년이냐, 네 어머님은 네가 그러는 거 알고 계시냐'고 말한적이 있다"고 했다.
A씨는 "교제 당시 원씨가 어머니와 함께 있는데도 제 가슴을 만졌다"며 "'어머님 계시는데 뭐 하는 거냐'고 다그쳤음에도 원씨는 제게 '어차피 엄마 자, 그리고 엄마 귀 안 들려'라고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원씨가 불법 촬영이 아닌 서로 합의하에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원씨는 제 휴대폰으로 본인의 자위 영상을 찍기도 했으며, 본인의 휴대폰으로 제 가슴 동영상을 동의 없이 촬영한 적도 있다"고 반박했다.
만약 A씨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원씨의 '엄마 팔이'는 씁쓸한 종영을 맞이할 것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