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신임비서관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균형인사비서관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측근인 김미경 변호사(사진)가 인사비서관으로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균형인사비서관에 김미경 전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재정기획관에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사회적경제비서관에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 기후환경비서관에 김제남 제19대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 여성가족비서관에 김유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미래기획분과위원을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김미경 균형인사비서관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선임행정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장관정책보좌관(고위공무원)으로 일하는 등 '조국 최측근'이다. 조국 청문회때는 후보 신상팀장을 맡아 가족 관련 의혹 방어에 나섰던 인물이다.
1975년생(46세)로 서울 수도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비서관은 사법시험 43회로 법무법인 해마루 소속으로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했다. 해마루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 등이 일했던 법무법인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 캠프에 참여했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청와대 민정수석 산하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당시 조국 수석과 함께 권력기관 개혁 작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이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에는 청와대에 사표를 내고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합류해 신상팀장으로 조 전 장관 가족관련 의혹을 담당했다. 사실상 조 장관의 복심(腹心)이다. 조국 장관 취임 후 그가 장관정책보좌관으로 임명되면서 법무부가 민변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와대측은 "김미경 비서관 인사에서 조 전 장관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김 비서관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활동하며 인사혁신과 제도개선에 대한 전문성과 영역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개인사까지 꿰뚫고 있는 최측근을 보란듯 다시 불러와 청와대 인사비서관에 앉혔다는 점에서 야권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비춰볼 때 김 비서관 임명이 '조국에 대한 빚 갚기' 아니냐는 것이다.
청와대측은 "김미경 비서관 인사에서 조 전 장관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김 비서관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활동하며 인사혁신과 제도개선에 대한 전문성과 영역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개인사까지 꿰뚫고 있는 최측근을 보란듯 다시 불러와 청와대 인사비서관에 앉혔다는 점에서 야권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비춰볼 때 김 비서관 임명이 '조국에 대한 빚 갚기' 아니냐는 것이다.
김 비서관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권향엽 전 균형인사비서관 후임으로, 선임행정관으로 떠났던 청와대에 비서관으로 영전해 돌아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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