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PK)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이 4·15 총선의 의미로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심판)’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정당 통합'에 대해서도 10명 중 6명이 찬성 입장을 보였다.
지난 14일 인터넷 매체 ‘뉴스1’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12일 PK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도했다.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8.5%)에 따르면, PK 지역 유권자들은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에 더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심판)’라는 응답은 4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역일꾼 선출’(28.1%), ‘야당에 대한 중간평가’(20.4%) 순이었다.
총선 전 보수정당들 간 통합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60.4%(매우 찬성 22.6%, 찬성하는 편 37.8%)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보수정당간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은 29.4%(반대하는 편 17.6%, 매우 반대 11.8%)에 불과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보수시민사회단체 주도로 만들어진 '혁신통합추진위'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절반 이상(52.8%)이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3.8%에 그쳤다. PK지역 중에선 부산 유권자 64.3%가 찬성 응답을 해 울산(55.8%)과 경남(57.9%)에 비해 보수통합에 가장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도 긍정적 답변(42.9%)보다 부정적 응답(52.2%)이 더 많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29.1%로 1위를 차지했지만 한국당(25.7%)과 오차범위 내였다. 한국당과 통합을 논의 중인 새로운보수당(5.8%)과 더할 경우엔 역전되는 수치였다.
PK 유권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위(非違)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 등 조 전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비리 및 불법을 밝히기 위한 정당한 수사'라는 응답이 55.7%에 달했다. '검찰개혁에 반대하기 위한 정치개입성 수사'라는 의견은 39.4%에 불과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해온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들을 대거 좌천시키는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선 '정치적 의도가 있는 부당한 인사'라는 의견이 54.5%로, '법무부 장관으로서 정당한 인사(제청)권 행사'(38.4%)라는 답변변을 15%p을 상회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5%(무선 100%)였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셀가중이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2019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하는 방식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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