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만든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5일 공식 출범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개혁보수’와 ‘젊은 정당’을 기치로 내건 새보수당은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 8명이 주축이 됐다. 현역의원 8명의 새보수당은 더불어민주당(126석), 자유한국당(108석), 바른미래당(20석)에 이어 원내 제4당이 됐다.

'젊은 정당'을 기치로 한 새보수당의 이날 창당대회에는 현역 의원과 창당발기인들 대부분이 흰 티와 청바지를 착용했다. 유승민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 가치를 지킬 사람들이 이곳에 모였다”며 “가다가 죽으면 어떤가. 가다가 제가 죽으면 제 후배가 그 길을 갈 것이고, 한 사람씩 그 길을 가다 보면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창당 정신을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8명이 (다음 총선에서) 80명이 될 것"이라고ㄷ 했다.

새보수당의 대표는 초재선의원들이 공동대표를 맡고, 책임대표는 돌아가며 한 달씩 맡기로 했다. 당의 초재선 의원은 하태경ㆍ오신환ㆍ유의동ㆍ정운천(이상 재선)ㆍ지상욱(초선) 의원 등 5명이다. 정병국(5선), 유승민(4선), 이혜훈(3선) 등 다선을 제외한 의원들이 모두 대표직을 맟게 된 것이다. 첫 책임대표는 하태경 의원이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는 조만간 의원총회를 거쳐 선출할 계획이다.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 이어 세 번째 창당에 나선 만큼 새보수당이 성공할 수 있을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 창당 당시보다는 현역 의원 수가 훨씬 적어 독자생존보다는 보수통합쪽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유승민 의원 등을 통해 보수통합을 제안하고 있지만 유 의원은 위원장이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내건 ‘보수재건 3원칙’(탄핵책임, 개혁보수, 한국당이 아닌 제3세력 하의 통합)이 충족되면 통합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