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사진=뉴시스
2020년 새해 들어 보수통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보수통합을 거론하고 나섰다.
황 대표는 1일 출입기자 오찬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보수)통합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 황 대표는 보수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단장에 원유철 의원을 내정했지만, 이후 여야 대치국면이 이어지면서 위원회는 특별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유승민 의원도 1일 새로운보수당 신년하례회 후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중도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서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과 대화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보수재건 3대원칙 (▲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로 나가기 ▲새로운 집 짓기에 한국당이 동참하겠다면 대화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답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새해 들어 이같은 메시지를 보낸 것은 지난 연말 예산안,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설치법 등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수적으로 열세인 보수세력의 무기력함이 여과없이 드러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새해 들어 이같은 메시지를 보낸 것은 지난 연말 예산안,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설치법 등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수적으로 열세인 보수세력의 무기력함이 여과없이 드러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보수세력이 근시일내에 통합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양측 모두 통합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통합의 범위와 주체, 향후 선거전략 등에 대해 합의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황 대표는 태극기부대와 기독교세력 등을 포함한 대통합을 거론하고 있지만, 유 의원은 중도보수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유 의원은 신당 창당 후 신당 아래 모두 모이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지만 황 대표는 시간적,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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