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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세 번째 탄핵소추안을 또 제출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를 오후 6시에 열기로 한 것과 관련해 “오늘도 홍남기 방탄국회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같은 소추안을 또 내겠다. 반드시 그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23일 홍 부총리에 대한 소추안을 제출했지만 26일 저녁 8시쯤 표결시한(72시간)이 지나 자동 폐기됐다. 민주당은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표결을 미루면서까지 본회의를 하루 연기해 홍 부총리에 대한 '방탄 국회'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 한국당은 지난 27일 홍 부총리에 대한 두 번째 소추안을 발의했다. 이 소추안은 민주당이 이날 오후 5시40분까지 본회의를 열지 않으면 시한 경과로 또 폐기된다.
이에 한국당은 홍 부총리에 대한 소추안이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때까지 소추안을 계속 내겠다고 한 것이다. 한국당이 거듭 홍 부총리에 대한 소추안을 내는 것은 현재 본회의에 상정돼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법 처리를 지연시키는 동시에 '4+1' 공조에 균열을 내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헌법 65조에 따르면 국무위원의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정치권에서는 "무기명 투표에서 '4+1 협의체'에 속해있는 바른미래당 당권파,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에서도 홍 부총리 소추에 대해 찬성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오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내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선거중립 내각 구성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의미"라고 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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