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에는 긍정평가가 앞섰지만 일주일만에 다시 뒤집힌 것이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논란, 선거법 논란, 졸속 부동산대책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16~20일 5일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2월3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7.6%(매우잘함 26.4%, 잘하는 편 21.2%)로 지난주 12월2주차 주간집계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고 한 부정평가는 48.0%(매우 잘못함 35.8%, 잘 못하는 편 12.2%)를 기록, 긍정평가를 0.4%포인트 박빙의 격차로 앞섰다.

정권 및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4+1협의체’의 선거제 갈등에 대한 비판 여론, ‘하명수사·감찰무마·대출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집값 상승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12월2주차 주간집계 대비 1.3% 포인트 내린 39.9%였으며 자유한국당은 1.4%포인트 오른 30.9%를 보였다. 정의당은 0.1%포인트 오른 6.6%로 하락세가 멈췄고, 바른미래당은 1주일전 주간집계와 동률인 4.8%로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공화당은 1.7%, 민주평화당은 1.4%를 기록했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3%포인트 감소한 13.3%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6,41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8명의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리 방법으로 실시했다.

각각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