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5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제기한 김 전 시장은 16일에도 조사를 받는다.
15일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김 전 시장은 밤 11시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전 시장은 "검찰에서 굉장히 많은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시장은 청와대가 경찰에 '김기현 비위 의혹 첩보 문건'을 전달해 측근에 대한 압박 수사를 하명했으며,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해왔다. 김 전 시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번 사건은 매우 심각한 헌정질서 농단 사건”이라며 “책임자가 누군지, 배후의 몸통은 누군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15일 자유한국당은 이날 '청와대 3대 국정농단 게이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3대 국정농단 게이트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 감찰 무마 의혹(감찰농단)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하명수사 의혹(선거농단) △친문인사의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금융농단)이다.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광덕 의원은 "울산경찰청에서 김 전 시장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이 경찰내 메신저 프로그램(폴넷)을 통해 청와대 파견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수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곽상도 의원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했고, 서울을 방문해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당시 민정수석을 만났다고 한다"며 "송 후보의 청와대 방문 기록이 있는지, 대통령 등은 당시 송 후보를 만난 사실이 있는지 밝히라”고 주장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